1일 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해 상담소를 찾은 한인 211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3%인 48명이 폭력과 아동학대로 법원으로부터 분노조절 상담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법원의 전문가 상담 명령을 받은 이들은 한인 남성이 압도적이었다. 이들은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거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폭언을 일삼거나 신체적 폭력을 휘두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분노조절 프로그램 공인강사인 박해영 상담사는 “한인 남성들의 경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다혈질 기질을 폭력과 아동학대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결국 분노를 유발하는 동기를 접할 때 이를 받아들이는 인식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담사는 “한인의 경우 가정문제, 직장 내 대인관계, 각종 일처리에서 갈등을 빚을 경우 곧바로 짜증이나 분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공격적인 언어나 행동이 쉽게 나타난다”고 거듭 분노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인 청소년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상담소를 찾은 청소년 33%가 분노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가정상담소는 올바른 감정표현 방법을 알리기 위해 ‘내안의 화 쿨하게 조절하기’란 주제의 분노조절 프로그램을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마다 3차례 진행한다.
문의 (213)389-6755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