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장문..입니다. ㅎ
비슷하게 느끼신, 똑같이 느끼거나 다르게 느끼신 분들도 많이 봐왔는데 이렇게 직접 글쓰려니 마치 인생 돌아보는 듯한 느낌이네요.
1.인사 글에 몇 번의 중단이 있었는데 왜 그런가?
>>> 현생도 있었지만 지병이 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지병으로 인해 기억하기로는 2번~3번의 중단이 있었고 다른 외적 내적인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선택도 여럿 반복되었습니다. 오래 걸렸지만 지병은 악화되지 현상 유지 하는데 안정되어 근 1년 가까이 HRT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2.성격 변화.
>>> 이거는 크게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 변했다 하면 안 그래도 하나에 꽂히면 죽자고 파고드는데 이게 좀 더 깊이 파고든다랄까요? 그래도 무작정 파고드는 게 아닌 계획과 이유를 알아가며 파고 드는 게 전보다 더 보람도 느낍니다. 감정적으로 변화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때가 더 많아 진 것 같습니다.
3.신체적 변화.
>>> 이거는 기존에 몇차례 hrt가 반복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빠르고 두드러지게 바뀌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지라 드라마틱한 것은 없지만 살이 붙고 빠지는 부위가 더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골반부에 많이 붙고 허리쪽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고 가슴도 전보다 빠르게 솟는 걸 확인하였습니다. 제모 시술 이후 체모 성상 속도와 재생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거나 결과 값이 매우 좋았습니다. 시작 전에도 그랬지만 hrt 시작 후에는 호르몬의 효과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부는 만족스럽지 않거나 운동과 식단으로는 더 이상 되지 않는 건 의술의 힘을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혈액검사 결과는 항상 기도합니다만 늘 프로락틴 수치가 높게 나와 늘 주치의 선생님과 면담시 조율하는 대에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됩니다. 체중은 생활패턴 때문에 큰 변동은 없지만 가능한 현재 체중에서 10키로 정도는 더 줄일려 합니다.
4.심적 변화.
>>> 꽤 크게 바뀌었습니다. 뭔가 더 안정되고 하는일이 실패하던 성공적이었던 간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네요. 그덕에 스커트 입고 나가는 일도 조금더 당연하게 변해갔습니다. 가끔은 개썅마이웨이 태도로 사는 날도 있네요.
5.체형.
>>> 남성의 골격을 가지고 태어났고 늦게 시작했으니 크게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흉통 하단부가 크니 어쩔수없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핏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같은 방향성으로 노력중입니다.
6.피부.
>>>꽤 심각한 지성 두피였지만 만족스러울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혔습니다. 얼굴 쪽 피부는 스킨이나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땡기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고 나머지 부위 피부들은 관리를 좀 덜해도 괜찮지만 가급적이면 수분 로션이라도 최소한 발라주고 있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3년전에 얼굴 모든 수염부분 5회만 받았는데 70프로가 더 나지 않네요. 이번에 나머지도 처리할 생각입니다. 얼굴>겨드랑이>브라질리언> 팔다리> 남은 짜투리 순으로.
7.운동능력.
>>> 지구력이 다소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일상 생활이나 적당한 운동 시에 문제되지 않을 정도 입니다. 학창 시절에 여러 운동과 선수로 뛴 적이 있어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네요. 근력은 알듯말듯한데 아직까지는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8.성욕 및 생식 능력.
>>> 이거는 정말 캐바캐 사바사 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없던 성욕도 오히려 크게 솟은 느낌이고 강도?라던가 안정되기 까지의 시간이 수배는 길어진 듯 합니다. 생식 능력은 당연히 떨어지긴 합니다만 개의치 않는 부분이라 딱히 언급할게 없는 것 같네요. 보통때는 투명한 편이지만 투약 조절기간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듯한 색상을 보입니다.
9.주사 투약 후 아픈가?
>>> 상당히 여러 케이스들을 봤는데 저는 뻐근함, 다리 저림, 부분 통증 이런건 없었습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요. 되려 주사 후에 개운하다고 느낀다면 좀.. 이상하게 보일까요? ㅎ
10.패싱?
>>> 개인적으로는 확률이 반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커트 입는 날에는 외부에서 마시거나 먹지 않으려는 편이고 바지 입을 때는 가끔 화장실 갈때 여자화장실 쪽으로 손목 잡아 끄는 분들도 있고 출입구에서 마주친 남성분들은 머리위에 물음표가 한가득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편이긴 합니다. 여성 일행이 있는 경우에만 여자화장실을 이용합니다. 일행이 방패막이가 되어 함께 들어가 이용하곤 합니다.
11.생활 스타일.
>>> 이것 역시 크게 바뀐 것은 못느낍니다만 기존의 육식 위주의 식사보다는 고기를 가능한 배제한 쌈밥 위주의 식단 및 파스타 위주가 되었습니다. 방 안 치우는 건 좀 바뀔 줄 알았더니 다행이라면 다행히 악화되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최대한 정리하며 생활하려고 조금씩 바뀌고는 있습니다.
12.패션 취향.
>>> 전반적인 옷 취향은 기존에는 늘 체크남방+회색 / 백색 반팔티+청바지/워커, 전술화 그리고 스케이트보드화 위주였다면 요즘에는 세미정장 스타일을 기반으로 롱/숏 팬츠, 롱/숏 스커트+힐 위주로 많이 입게 된 것 같습니다. 혼자 살아서 가족보러갈때는 가슴 라인이 너므 드러나지 않게 입는 편이었습니다만 이제는 걍 세미 정장 스타일로 밀고 갑니다.
13.메이크업 등.
>>> 노력 해보지만 아직은 중요한가 싶어 손 놓고 있다가도 영상과 가벼운 메이크업은 집에서 해보고 있지만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 아직은 스킨과 로션만 바르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지만... 힘드네요 ㅎ
무엇보다 메이크업 하면 뭔가 얼굴이 갑갑하다랄까요? 이거 안하면 안된다라는 강박증도 아직은 없고. 코가 좋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게 치트키이긴 하네요.
14.주변인과의 관계.
>>> 가족에게 말 안했지만 주변분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은 있는 보이는 그대로의 저를 보고 받아 들여 주었습니다. 다만 가끔 앞과 뒤에서의 말과 행동이 다른 가면 쓴 자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요. 그냥 저는 딱히 남에게 이렇게 봐주길 바란다, 이해해 달라고 말 하지않는 편입니다. 그냥 제 자신의 진 모습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며 그 자리에서 전과 가능한 똑같이 생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오히려 이게 지인들이 받아들이기 편했거나 지인분들의 아량이 넓고 이해심이 깊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꼭 그렇지만 않은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먼저 떠나가거나 제가 먼저 떠나온 거는 이유가 어떻든간에 딱히 미련 갖지는 않는 편입니다. 몇사람 빼고 는요.
15.그 외의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
>>> 개인적으론 이부분이 참 골 때렸던 부분 같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여자든 남자는 딱히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조금 우스울 수도 있지만 여성분들에게 더 호감 가고 동성으로도 호감이 더갑니다. 그간 만나왔던 분들도 정말로 서로 아껴주고 했었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말걸고 했다기보다는 먼저 호감을 보여주고 먼저 말 걸어 주신 분들이었네요.
이렇게 1주년 기념으로 미리 적어봤습니다.
점 순사가 안맞거나 같은 내용이 섞여 있기는 합니다만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