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의 관습을 무시한 학살마 윤관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정이 실패했다! 는 식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고려의 여진정벌은 시작부터 끝까지 총체적 난국이었음
고려의 여진추장 학살은 실패로 점철된 원정 과정에서 그나마 고평가해줄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함
이 전쟁의 가장 큰 문제는 나라 기둥뿌리 뽑아서 원정한 주제에 적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조차도 부재했다는 것임
상호 공조가 안되는 위치에 성을 쌓아놨다니 뭐.....
재상 아들까지 군대 처박는 정치적 무리수에 기병전력 열세임에도 전선을 감당안되는 수준까지 벌린것 등등 걍 말이 안되는 원정임
까말 난 여진추장학살 잘 했다고 봄. 그거 안했다고 걔들이 배신안했을리는 없음
고려의 동북 9성 축조가 여진들한테 어떤 의미냐
이전처럼 기미관계로 떡고물이랑 관직이나 주고받으며 노는 관계가 아니라, 공포군주 세종처럼 여진족 다 짓밟고 내지화시키겠다 이소리 아님?
여진족, 특히 추장들 입장에서 이건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지.
뇌물로 회유할 수 있다? 고려가 동북 9성 정벌 성공하면 줬던 뇌물 그까짓거 다 뺏어가면 그만임. 뇌물 준다고 자기 목숨줄을 덜컥 내주는 사람은 없음
어차피 믿을 수 없는 놈들이고 쟤들 늦든 빠르든 배신하겠다는 확신 있다면 초반에 아직 상황파악 못한애들 잔치에 왔을 때 싹다 죽이는게 나을 수 있음
손님 학살이 절대 용납받을 수 없는 천인공노한 악행이라기엔 그렇게 해서 이긴 놈들 많음. 대표적으로 조지 워싱턴의 증조부라던가 말이지
실패한 정벌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꼽히니까 욕처먹는거지 정벌 성공했으면 단호한 결단으로 찬양받았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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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르지만 유금필도 비슷한 방법 썼지
인공위성도 없는 시대니 성의 위치에 찐빠가 있던 건 변명의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금 문피아에서 무료 연재 중인 동북9성에선 완안부에 적대하는 여진족이 주인공을 돕는데, 여진추장 학살이 벌어진 뒤에도 그러는 걸 보면(작중에서 여진추장 학살에 전혀 언급 안 된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윤관이 배반 안 했다면 반완안부 여진이 고려를 더욱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을까?
고려가 여진이랑 하루이틀 교류한것도 아니고 진짜 알 수 없는 정보였을까? 만약 알 수 없는 정보였다쳐도, 그런 전장의 안개는 윤관이 당연히 고려했어야 할 사항임. 지리정보가 확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 그냥 패시브잖아. 분명 정보가 불확실할수도 있다는걸 알았을텐데도(몰랐으면 무능이고) 그 정보를 믿고 국가의 총력을 기울여 도박했다면 그건 윤관의 잘못이지
그래서 여진추장 학살을 '불확실성 통제' 조치로 보면 생각보다 효과적인 방법 아닌가? 싶음. 고려가 십만 넘게 끌고왔다는 소식 들으면 친고려파든 반고려파든 대부분 들고 일어나는건 확정임. 정면에서 대놓고 싸우느냐, 친한척하면서 후방지원하다 뒤통수 후리느냐의 차이임. 저새끼들한테 뒤통수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참수작전으로 대가리 잘라버리는게 나쁜건 아니지
정치적 정보나 전술적 정보라면 몰라도, 아무리 전근대라지만 지리공간정보는 파악하고 원정가야하지 않나 싶음.... 바다건너도 아니고 겨우 함경도인데...
고려가 한 3만쯤 데려왔다면 '완안부 없앤 다음엔 돌아가겠지? 그럼 완안부 땅은 다 우리 거다.'라고 친고려 여진족이 생각할 텐데, 10만이나 데려오니 '혹시 완안부 없앤 다음에도 안 돌아가고 고려 땅으로 삼으려는 거 아냐? 그럼 우린 어떻게 되지?'라고 겁을 먹게 되려나?
@알카시르 별무반 전투병력은 진짜 많이 잡아야 4만 몇천임
@알카시르 성을 쌓는다는건 숨길 수 없고, 성 쌓는다는 행위 자체가 거점화의 상징이나 다름없으니까 안들킬수가 없지. 성 쌓고 난 다음엔 백퍼 '치안 안정' '마적 토벌' 들어갈건데 여진족들 입장서는 하루이틀 보는 초식도 아니니 - dc App
@ㅇㅇ 전투병력은 적은데 성 쌓을거니 잡역부를 엄청 데려왔을듯? 그것도 하나의 표식이지. 거기에 별무반 병력 생각보다 안 많은데, 그 넓은 땅을 고작 4만 언저리로 다 먹으려고 하다보니 여진추장학살 같은 방법을 쓸 수밖에 없게 됨 - dc App
근데 정말 친고려라면 고려의 신민으로서 잘 살게 될 것을 기대하지 않을까? 아니면 얘네가 우리 생각만큼 친고려는 아니었다거나
@알카시르 저 시대에 친고려 이런거는 그냥 당장 이득이 되니 일단은 고려손 잡아주겠다임
북방민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님 그냥 손이 닿는 범위에서 씨를 밀리는게 유일한 답이지
협상으로 컨트롤 하는건 중국이나 하는거고 조선은 그럴 능력이 없음
그냥 고려의 여진정벌 자체가 희대의 병신짓 아니었을까?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건 맞음. 근데 했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했어야 함. 미래인이 치트키들고 빙의하면 다른 사단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12세기 사람들 인식으론 원정으로 새땅 차지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을 거
원래 정주민이 유목민에게 저질렀을 땐 기묘한 원리로 정상참작이 약간은 들어감.
잘해서 그랬다는게 아니고, 유목민 입장에서도 '정주민이 급발진해서 관습 깡그리 무시하고 배신한다' = '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경계해야 됨' 이잖음
물론 관습 무시한 암살은 분노하고 규탄해 마땅할 일이지만 당한 놈들에게도 '방심해서 죽은 한심한 놈'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
우리가 정주민이라서 그런 평가를 내리는 건가?
마적질하는 거랑 쌤쌤치는거지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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