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T하러 다니던 병원에서 지난주에 '현재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중이니
이번 처방분 까지만 드시고 당분간 안쿨 복용하지 마세요'라고 처방 받았다고 했었고
그래서 고적 수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었어
(https://arca.live/b/transgender/174985938)
그 전에도 한번 고적 수술이 가능한 병원 정보를 알고싶다고 말씀드렸고
이렇게 몇가지 정보를 주셨었어
병원 정보)
- 대학병원급: ㄱㄷㅅㅅ, ㅅㅊㅎ, ㄱㄷㅇㅇ 등
- 그 외: ㅅㅇㅌ (비뇨기과) 등
그 외에 물어본 내용)
- Q: 고적 수술을 받을 경우에 건강 이슈가 생길 수 있을까요?
- A1: 크게 염려되는 부분은 없을 것
- A2: 돌아갈 수 없기에 (비가역적) 잘 고민해보고 할 것
- A3: 데포 주기가 늘어날 수 있음
- Q: 병원 선택 팁이 있을까요?
- 수술 난이도가 높지 않기에 대부분 비슷한 결과를 보임
- 병원에 직업 연락하여 비용 문의 후에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진행을 추천
그 외에도 채널에서 알게 된 정보들도 있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해봤는데
너무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 수술 난이도가 높지 않기에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선택했어
내 경우는 그게 ㅅㅇㅌ였고, 상담 예약 후 다녀왔어
(비용은 좀 궁금해서 미리 문의드렸고, 수술 자체 비용은 150이었어)
개인적으로 가기 전에 보였던 평가 중에서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평이 가끔 보이길래
솔직히 살짝 걱정되서 가긴 했어...
혹시라도 괜히 가서 기분 나쁘거나 우울해지지 않을까 하고 말야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괜한 걱정이었어
애인이랑 같이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상담예약한 병원으로 갔는데
뭔가 안에서 흥얼거리시는 소리가 들려오더라구
그때부터 뭔가 굉장히 희안한 곳이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접수하시는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구
접수하실때는 좀 설렁설렁 하시는 듯 하면서도 성별은 칼같이 존중해주는 분위기라서
엄청 신기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그렇게 접수하는 와중에도 계속 리듬타면서 콧노래 ㅋㅋㅋ
병원 규모 자체는 작아서 내가 갔을 당시에는 접수하시는 분(아마 남간호사 분이셨던것 같은?)
이랑 담당 의사선생님 이렇게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것으로 보였어
근데 두분이 정말 사이가 좋으신지 툭툭 내던지는 말이 진짜 웃기더라구 ㅋㅋㅋ
그 와중에 떡 먹는중에 환자 들여보낸다고 툴툴거리시는거 보고 뿜을뻔했어...
담당 의사분께서는 몇가지 간단한 부분만 확인하셨어
- HRT한지 1년이 넘었는지 (수술 필수조건)
- 현재 결혼했는지
- 진단서 발급받은 정신과 병원정보
- 호르몬 주사맞은 병원 정보
그 외에도 고적 수술하러 오신분들 썰을 몇가지 풀어주셨는데
정말 별별 경우가 다있어서 '이래서 꼭 확인하고 가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무래도 TMI가 될것 같아서 자세히는 안쓰지만, 그래도 정말 다이나믹한 썰들이 많았어
결혼하고 애가 셋인 분 이야기라던가, 부모님 지원하에 수술받으러 온 분이라던가
그 외에도 다른 퀴어 프렌들리한 병원에서 일하시는 의사분들 썰 등등...
그렇게 간단한 상담 후에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생각보다 날짜가 빠르게 잡히더라?
그래서 '안드로쿨 먹으면 혈전 이슈 있어서 2주 이상 후에 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하니까
안드로쿨이 아스피린 계열 약라서 크게 상관 없기도 하고
요즘은 의학이 많이 발전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씀해주셨어
다만 그 외에 먹는 영양제(비타민, 마그네슘 등)은 수술날까지 절대 먹지말라고 하시더라
그러고나서 바로 다음주 화요일로 수술날짜 잡았어
피검사 비용 10만원 + 수술비용 150만원 든다고 안내받았고
혈전 체크는 해야하니까 피검사도 병행해야 한다고 하더라구
수술 관련해서는 이렇게 안내주셨어
- 당일 아침에는 금식
- 복용중인 약은 그대로 복용해도 됨 (안쿨, 정신과 약)
- 수술 비용은 수술하는 당일에 와서 결제하는 방향으로
그러고나서 서브웨이에서 점심먹고 서점 순회공연 한다음에 집에 왔어~
생각보다 꽤 많이 걸어서 지치긴 한데
상담받았던 병원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맘에 들었어
다만 고적할때 절개를 얼마나 깔끔하게 할지는 걱정은 되네
그 부분만 잘 해결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
나중에 고적 수술받고나서도 후기 쓸 수 있으면 남겨볼게
근데 이미 고적 관련해서는 다른 트부이들이 많이 남겨놔서 정보글이 될 것 같지는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