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부터 혼자 잘때는 무서워서 불도 못끄고 자는 겁쟁이였음
그런데 고등학교때부터 가위가 눌리기 시작하더니 대학교때 피크를 찍음
고등학교때는 그래도 부모님이랑 같이자서 가위눌려도 그리 무섭진 않았고
나중엔 익숙해져서 힘으로 풀어버림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타지 사람이라, 대학교 1학년땐 무조건 기숙사 생활이 필수였는데
평일엔 룸메가 있으니까 가위가 눌려도 좀 괜찮았다?
근데 이놈들이 주말에 싹 다 집에 가니까..
밤에 혼자 자는데 가위눌리니까 진짜 너무 무서운거야. 불을 켜도 혼자있을때 가위 눌리면 너무 무서워..
귀신이라도 보면 어쩔까, 다행히 지금까지도 귀신을 '본' 적은 없어. 그래도 혹시라도 보일지도 모르니 너무 무섭잖아..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ㅋㅋ 낮에 귀신이 나오겠어?
밤새 놀고 낮에 잠을 자는거였지
그 당시 존나 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근 한달동안 그러고 지냈던것 같아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날인데
그날도 어김없이 게임을 쳐하고 이제 슬슬 자려고 하는데
가위 자주 눌리다보면, 자기가 누웠을때 아 딱 가위눌리겠다 싶은 그런 느낌이 싹 든단 말이야?
아주 개같아 그 느낌이. 가위 눌리는게 싫으니까 억지로 몸 한번 뒤척이고 다시 누웠는데
근데 또 그 느낌이 드는거야. 보통은 한번정도 몸 뒤척이고나면 괜찮아졌는데
안그래도 밤새 게임해서 피곤해죽겠는데 하.. 예민해지더라.
화나가지고 두 손으로 X로 교차하고, 잠좀 자자 제발 그만좀 해라 허공에다 말했거든?
(그때 빼고 단 한번도 이렇게 해본적은 없었어)
그렇게 가위 눌릴 것 같은 느낌이 사라지다가,
갑자기 귀에서
'싫어'
남자밖에 없는 기숙사에, 째질듯한 여성 목소리로, 마치 내 귀에 대고 말하듯이
소리가 들리더라...? 너무 놀래서 바로 일어나 기숙사 문을 열었지
주변에 사람이 눈에 들어오니까 그제서야 안심이 되더라
결국 그 이후 룸메없는 주말은 동아리방에서 밤을 새고 자기로 했지
저 일이 있고나서 눈에 안보인다고해서 괜한 말이나 행동하지 않게 되었음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귀신 소리를 들었으니까..
여러분도 괜히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합시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