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재밌게 괴담 채널 글을 읽다가


어릴적에 있었던 이야기 하나 찌끄려봄

글을 잘 못써서 이상할수도 .. 


지금 생각해보면 난 초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이 항상 멀어졌던 것 같음

1학년에 친했던 친구는 서울로 전학을 가고, 2학년에 알았던 친구도 전학을 가고

3-4학년쯤에 친했던 친구들은 다퉈서 멀어지고 그리고 5학년이되서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

마르고 까무잡잡하고 집이 좀 어려웠던걸로 알고 있었고 성격도 밝고 장난도 잘 치는 친구였고

소심한 나한테 말도 잘 걸어주고 집도 가까워서 금방 친해졌지.


그 친구 덕분에 남은 학년 정말 재밌게 보냈었어. 학교 끝나면 문방구 앞에서 게임도하고 돈까스도 먹고

그 시절 초등학생들이 노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놀았고 시간이 흘러 6학년이 되고 중학교에 올라갈 시간이 왔어

안타깝게도 중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배정을 받아서 다시 멀어지게 되어 슬펐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로 올라가기 며칠 전 그 친구랑 만나서 문방구에서 또 게임을 하려는데

내가 돈이 하나도 없었거든 그 친구가 200원을 빌려줘서 그걸로 문방구 앞에서 게임하다가

집 갈 시간이 되서 담에 보자 기약하고 헤어졌어


그리고 중학교 올라와서는 정신이 없었어 핸드폰도 없으니까 연락할 엄두도 못냈고

(본인 90년생이라 당시에는 폰 가진애들이 거의 없었음)

어릴때부터 미술을 하던 나는 학교가 끝나는 미술학원을 가야했고 집에 오면 공부를 해야하고

갑자기 빡빡해진 중학교 생활 일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


그리고 중학교 올라가고 그리 오래 안됐을때인가  그날도 어김없이 잠들었는데 꿈에 그 친구가 나왔었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이나는게 까무잡잡하던 친구의 피부가 까맣다못해.. 보라빛? 흑빛이라고해야되나.. 암튼 되게 창백했고

기력이 하나도 없이 축 쳐진 목소리로 "XX아 나랑 놀러가자"고 하더라고. 꿈이어서 그랬었나 난 친구가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어. 그냥 오랜만에 본 친구가 반가워서 그래 놀러가자고 친구가 걸어가는 쪽으로 나도 따라 걸어갔었어

친구가 당시 초등학교 정문을 나와서 옆으로 빠지는 골목길 가운데 집에서 살았거든.

그 골목을 빠져나와 더 걸어가면 우리 집이 있었어. 근데 친구가 우리가 자주놀던 문방구나 학교가 아니라

친구 자기 집 쪽으로 가는거야. 암튼 그렇게 그쪽으로 친구 뒤를 따라 걸어가는데


근데 뒤에서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내이름을 불러


"XX아!! XX아!!!"


처음엔 인지를 못했어 무슨 소리가 들리는건 알겠는데 몸은 내 마음대로 안움직이는 상태였고 이후에는

목소리가 선명해 지면서 이제 내 이름인건 알게됐음 그런데 나를 부른다는게 인지가 안되서 그냥 홀린듯 걸어갔던 것 같아.


그러더니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라고.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날 부르는게 엄마라는거 까진 인지가 됐는데 

점점 커지는 소리가 내 귀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까워지더니 누가 내 손을 덥썩 잡았음.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깼을때는 실제로 엄마가 뒤에서 내 손을 잡고있었고 난 집에서 나와서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어

그 당시 내가 살던 아파트가 복도식이라 엘베까지 꽤 걸어야했거든 거길 신발도 신고 걸어왔다는게 소름 암튼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집으로 끌고 들어와서는 나한테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너 어디가려고 했냐고 화를 엄청 내더라고

그런데 내 입에서 나온말이 "친구따라가려구요.." 였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잠이 덜 깬걸수도)

꿈을 꾸면서 몽유병도 왔던 것 같아. (엄마가 날 살렸나 싶기도하고)

암튼 엄마는 다시 날 재우고 나도 그냥 별생각 없이 잤다


그리고 한 몇달 지났나 엄마가 혹시 그때 꿈에서 따라가려던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친구 얘기를 해줬지 엄마도 본적있을거고 어디에 살고 외모는 이런 그런 친구다.


근데 엄마가 표정이 굳더니만 나한테 조심스럽게 그 친구가 죽었다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엄마는 도망가고

아들은 중학교에 올라가야되는 상황에서 아부지가 생활에 감당이 안된건진 모르겠으나

집에 연탄불을 피워서 같이 자살을 했다는거야 우리 엄마는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싶지만 내가 살던 지역이 워낙 시골이라

소문이 순식간이엇음


난 너무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어.

그 꿈이 충격이었다기보다 내 주변에 누군가 나랑 친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게 너무 충격이었어 처음 겪은 일이기도 했고

그리고는 이후에 방학 때 그 친구집 쪽 한번 지나갔다왔어

잘 가라는 생각으로 그 친구집 담장에 마지막으로 봤을 때 빌려줬던 200원 올려두고 집에 왔다.


그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종종 생겨서 귀신이라고는 믿지도 않던 우리 엄마가

샤머니즘 퀸이 된 일들이 좀 있었는데 반응 좋으면 다시 풀러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