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죽고 살아 돌아온 보닌쟝 등장



좀 많이 게으른 사람의 생존신고 겸 FFS 수술하고 나서 느낀 것들

이번에도 문제가 된다면 완장이 갈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보라기엔 미묘하고 그렇다고 잡담이 아닌가는 또 아닌거 같은

그렇다고 글을 쪼개기엔 쪼개면 한쪽 분량이 미묘할까 하는 그런 느낌으ㅣ 느낌쓰...


왜 안써뒀지 분명 쓴 기억이 있는데 설마 나 작성 안누르고 꺼두고 몇달전에 쓴 걸로 착각하고 있던건가


수술은 1월 말쯤에 했었었습니다 ㄱㄷㅅㅅ에서 FFS ㅎㄴㅎ 교수님한테 받았었구요.

중안부 제외 하악 / 상안부 둘다 한 느낌입니다


몇개는 빠졌을수도 있긴한데, 일단 아이홀이랑 눈썹 이마 까지 싹 된거라 상악도 헤어라인만 제외한 사실상 풀코스

하악도 동일하게 턱 양끝, 라인정리 했고, 턱 앞으로 빼는건 따로 안했습니다.

개인적인 추구미 상 턱 빼면 투머치라는 감상이었어요.



이외에도 더 있을거긴한데, 제가 생각한 내에서는 사실상 풀코스했음!



Q. 호르몬 얼마나 하시고 수술한거에요?

A. 저 엄청 늦게 FFS 한편이에요 호르몬 시작한지 5년만에 겨우 한 케이스

   다들 늦었다 생각할때가 참으로 빠른 것입니다.

   SRS 도 한 5년 걸리겠찌 하고있어요..



Q. 수술하면 진짜 기절하고 일어나니 어라 익숙한 천장인거 참인가요?

A. 10까지 세볼게요 하고 한 5까지 가니까 붕뜨더니 3세면서 기절하고 정신차리니 병동이었습니다. 12시간이 삭제된



Q. 아픔은 어떠셨나요?
A. 첫 날이랑 둘쨋날이 좀 헬이더라고요.

   코 수술을 한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코가 건조해서 막혀있는게 느껴지는데, 코피가 굳어서 숨을 못쉬게 막고,

   속엔 마취가스가 남아서 숨도 좀 버거웠던 느낌

   모두가 말하는 그 목이 아프고 건조하고 그런데 6시간을 버티라고?? 가 좀 헬이었네요.



Q. 목 진짜 많이 말라요?

A. 도저히 목도 마르고 그래서 누워선 못 자겠어서 85도 정도로 각도 맞춰서 앉아서 쪽잠자다가

   아파서 진통제 한번 맞고 6시간 되자마자 바로 물 드링킹 드링킹 했습니다.

   얼마나 마셨나요? 라고 물으시면 2L 조금 넘게..? 진짜 많이 먹었어요.

   진짜 고무 빨대달린 물통 거꾸로 달아서 계속 졸졸 새어나오는거 꼴각꼴깍 마시면서 2L 넘게 마셨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거 덕에 엄청 붓기 빨리 빠진 편 아닐까? 하는 중


Q. 중안부는 왜 안했어요?

A. 돈이 없어서요.... (주식이 망해서 주식을 관두니 판 주식이 오른 건에 대하여)



Q. 일은 어떻게 하셧나요?

A. 수술비를 퇴직금으로 충당했답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Q. 만족하시나요?

A. 상안부/하악 만족감이 개쩐다고 듣긴했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도, 턱이 준게 보이고, 체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안부, 특히 눈썹뼈에서 만족감이 엄청납니다.

   원래 씻을 때 물이 이마에서 눈썹뼈에 걸리는 감각(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이 사라지고

   일자로 물이 스르륵하고 눈꺼풀로 떨어져서 '와 씨!!! 효과 개쩔구나!!!' 소리 절로 나옵니다...

   초반에 씻을때 적응이 걸리긴 했는데, 오히려 세안이나 그런과정에서 더 편해진 쪽이라 금방 적응했어요.

   (이제 눈 뜨고 세안하면 눈에 샴풋물 들어가서 확 체감했어요)


Q. 수술하고 후회한건 있나요?

A. SRS 안하고 FFS 먼저한거라 좀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중안부도 했으면, SRS 까지 다 한번에 하면 좋았는데 정도죠..

   개인 금전 이슈로 인한 일이니 그 부분은 어쩔수 업지... 하고 넘기는 중이랍니다.



Q. 회복은 얼마나 걸렸나요?

A. 저는 정말 빠르게 회복한 편에 속합니다.

   의사 쌤도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말해주셨고, 환후도 굉장히 빠르게 이슈 없이 스무스하게 했습니다.

   추가 진통제 사용 횟수 단 두 번. (첫날, 둘쨋날)

   추측상으론 밥 먹기 어려울거같아서 그냥 유동식 or 두유로 1주일 입원 기간동안 생활했던게 크지 않을까 하는 정도

   익숙한 일이라서, 1주일 입원하고 퇴원 하고도 2주일은 더 그렇게 지냈었네요.



Q. 회복동안 붓기 안 불편해요?

A. 붓기는 1주만에 좀 빠진 편이고, 다 빠진 건 3주쯤 된 시점,

   그 시점부터는 저거 압박마스크인가 그거 아무튼 그거 사이즈 때문에 자주자주 조여줘야하는 정도였네요.

   압박 마스크? 를 퇴원하고 한번 벗을 때마다 다시 쓰는 게 좀 귀찮긴했는데, 그거 이외엔 크게 불편감 못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사랑니 빼고서 느낀 정도의 불편감정도였어요.



   입원동안은 어차피 씻지도 못해서 그냥 세안 티슈 애용했습니다.

   찝찝함은 좀 있긴한데, 날이 추웠고, 병실이 굉장히 건조했기 때문에 그냥저냥 지낸 느낌이네요.

   여름이면 진짜 좀 버거울거 같아요. 수술은 어지간하면 겨울 추천..



   하루에 아침점심저녁 심심하면 30분씩 소설 보면서 계속 걷고 그래서 붓기가 잘 빠진건가 하고 있긴 합니다.

   물도 거의 2L 씩은 꼬박마셨고, 음식도 유동식이라 액체류만 거의 3L 씩 마신 느낌이니까요.


   붓기가 너무 걱정이라면, 붓기 연고나 그런거 의사쌤이랑 상의해서 사용하시면 좋을거같아요.

   저는 오히려 입안에 흉터 남은 게 좀 거슬리는 정도라 좀 방법 찾아보는 중..


Q. 수술할때 몸무게 얼마였나요?

A. 80 > 76 으로 다이어트해서갔었고, 지금도 76 언저리 유지중이에요. 20키로쯤 더 빼야하긴하는데 웅애웅ㅇ...

   다이엍ㅡ 넘나 어려운 것


Q. 머리 흉터 티 많이 나요?

A. 네, 겁나나요.

   제가 지금 5개월차? 6개월 진입? 뭐 그쯤 되었는데도 아직 흉터 부위 만져보면 좀 머리가 짧구나가 느껴집니다.

   사진으로 찍어보면 티가 나고, 실제로 보면 더 티나는 편이에요.


   1~2개월차가 제일 거슬리고, 신경쓰일건데, 3개월차부터는 그냥 주변 머리로 덮어두고 통기성 좋게좋게 유지 중이에요.

   의사쌤들은 보통 1년은 생각하라더라구요.

   저는 흉터치료 추가 안해둬서 자연치료에 맞긴 쪽인데, 그래도 점점 티 덜나는게 느껴지긴 해요.



   저는 가족에게 변명으로 '지하철타다가 끝자리 판때기에 졸다가 머리 박아서 긁혓는데 그게 곪아서 마취 받고 쨋엇다' 랬습니다.

   왜 이거에 속는거지



Q. 가족은 눈치채나요?

A. 살빠졌구나! 보기 좋다. 만 말하던데요

   생각보다, 사람은 사람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이게 맞나?? 나도 이제는 모르겠다.. 그냥 부정중이신거 같기도한데, 아니 근데 그럼 사촌들도 눈치 못 채지



Q. 호르몬은 언제부터 다시했나요?

A. 안전하게 한달 전부터 끊고, 수술 후 한달 후 부터 했습니다.



Q. 병원 내원/퇴원시 이동은 어떻게 했나요?

A. 당연하게도 택시 애용하세요. 몬생기게 되어 있던 나를 외부에 보일 수 업스셈;;



Q. 완전 여상이 된 건가요!!

A. 그으건 아니고, 그냥 중성적 / 남상여자 라는 느낌이죠 아무래도...

   그래도 숏컷해도 이제 꽤 아가씨 소리 들으니 확실히 눈썹뼈가 사람 인식에 영향을 많이 주더라고요



Q. 그럼 디스포리아는 많이 좋아졌나요?

A. 네.

   뭔가 정신적으론 안정적이 되었는데, 사건사고가 많아서 정신과 약을 끊진 못하고 있습니다만 디스포리아는 확 없어지긴 했어요.

   외모 디포가 한 70 / SRS 재료 디포가 30 정도였으니, 만족감 덕에 좀 편해지긴 했습니다.

   꾸미기 포기하고 대충 살다가 그래도 좀 꾸밀까? 하고 이거저거 건드려보는 중입니다만, 아직 갈길은 멀었네요..



Q. 불편한 점 있을까요?

A. 지금 수술하고 꽤 되었는데, 이마 거상하고 난 흉터 인근은 아직 감각이 미묘한 느낌이긴해요.

   뭐래야하지, 좀 둔한? 느낌? 정수리 부분이 특히 그래서 톡톡톡 건들면 모자 쓰고 위에 건드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이것도 1년쯤 간다더라고요.



끗 진자 끗


여기까지가 수술후기고

이젠 주저리주저리 잡설타임쓰...



개인적으로 일이 좀 많았네요.

친구 결혼식도 있었고, 사촌 결혼식도 가고, 상도 있었고,

사기 면접도 당하고, 알바 붙었는데 몸 상태 이슈로 관두기도 하고

건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서 좀 어렵긴하네요.



주식은 망해버려서 지금까지 이익(사실 좀 손해봄) 본걸로 만족하고 싹 관뒀더니, 또 세상 모르게 올라가지를 않나



좀 억까가 많은 요즘입니다만, 그래도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이제 낮에 면접 하나 보러가긴하는데, 어떻게 될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 되면 좋겠네요.



이직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었네요.

알바하면서 포폴 쌓고 또 이직하고 뭐 이런식으로 해야할거 같네요.



부모님은 아직 일 관둔것도 모르셔서, 나중에 알바하는 거 들키면

'회사 이직했는데, 이상한 곳이라 관두고 알바하면서 이직 준비중이다' 고 변명 해야겠지만요.


거짓말이 쌓이는 구나. 퇴직금도 수술비로 썻으니 더 쌓이겠구나. 이게 입으로 쌓는 업이라는건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모두들 희망을 놓지 마시고, 행복한 일 생각하면서 화이팅입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한테, 열심히 하라는 것만큼 힘 빠지고 지치는 소리 없긴한데

막상 할 수 있는 말이 그런거 밖에 없어서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계속해서 나아가셨으면해요.

저도 건강이 안좋아서 수명 30 은 찍을 수 있으려나 하는 몸뚱아리긴 하지만, 계속 나아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는 삶을 살다보면, 또 언젠가 빛 볼 일이 있겠죠?

또 언젠가, 어디선가, 어떻게든, 꿈 같은 기회를 잡을 그런 날이 올테니까요.

모두들 나를 소중하게 여겨줄 또 곁에 두고 싶어하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이 되시길 바라요.


저도 언젠간 그런 사람과 함께이면 좋겠네요!



그럼, 다들 행복하시고

듣던 노래 하나 던지구 감



https://www.youtube.com/watch?v=BLzxuIfD9rU




더 질문 있으면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당

언제적든 보게되면 그때 답변적어둘게요 바로바로는 대응안되더라두 최대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