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퀴퍼 다녀왔어
애인이랑 처음 만날때 한번 꼭 다녀오자고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다녀왔네 😆

나는 작년에 한번 다녀와서
그렇게 일찍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있어서
느지막하게 2시정도에 도착했어
원래 더 늦게 올까도 생각했는데
애인님이 부스 보고싶다고 해서
한시간정도 일짝 왔지

근데 행사지역에 사람이 진짜로 너무너무 많고
통제가 전혀 안되서 부스 방문은 포기했어
애인님도 너무 힘들어했고...
그래서 퍼레이드 참여하는걸로
계획을 빠르게 바꿨어!


작년엔 부스 방문만 하고 지쳐서 그냥 갔던지라
이번이 퍼레이드 행사 참여가 처음이었어
오후 3시반부터 입구 통제하기 시작했구
4시부터 행진이었어

나는 다다름 모임에 미리 참여 신청했었어
내성적인 사람들끼리 모이자길래 ㅋㅋ
소소하게 잘 다녀와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

행진하는 시간은 꽤 오래걸리더라구
1시간 조금 넘어서도 끝난다고 했는데
이번엔 2시간 꽉 채워서 걸었던 것 같아
나름 멋내고 간다고 패션신발 신었는데
절대 러닝화가 낫겠더라...




솔직히 부스 행사만 봐서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행진하니까 확실히 좋더라
카페 건물마다 녹아내린 퀴어분들이 있었어 ㅋㅋ
퀴어분들로 이루어진 3층석탑 4층석탑이
길 가다가 많이 보였어!! 😂
그 외에도 길 걷다가도 응원한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구

솔직히 이렇게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혐오하는 사람보다 지지하는 사람이
사람이더 많다'
'생각보다 세상은 따뜻하다'라고 해도
그렇구나... 라고 생각은 했는데 체감은 안되었거든
근데 눈으로 직접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은걸 실제로 보니까 세상이 좋아보이더라구
실제로 참여했던 시간에는 스트레스가 낮았어 ㅋㅋㅋ
전철 탈때는 좀 힘들었지만...


아무튼 퍼레이드 하면서 진짜 재밌었어
차량에서 춤추는 언니분들 대단하더라
그 좁은곳에서 춤라인이 진짜 대단했어
그 와중에 바로 뒤쪽 차량도 같이 보였는데
중간중간 시선강탈 ㅋㅋㅋㅋ
얼마나 격하게 춤추면 트럭이 휘청거리더라구
마지막에는 댄서 언니도 결국 퍼지시더라 ㅋㅋ


여튼 그렇게 돌고 서로 고생했다고 해주고
바로 헤어졌어~
뒤풀이도 하고싶긴 했는데
너무 지쳤기도 하고 주변이 마땅치가 않아서...

그 후에 사람도 줄어서 애인이랑 부스 구경하고 갔어
진짜 본건 많았는데 더 이야기하면 끝이없어서
적당히 간추린게 이정도야 ㅎㅎ




같이 걸으신 분들이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었어
내년에도 볼수 있었으면 하지만
내 체력이 과연 내년에도 버텨줄까 싶네
모자 쓰고 갔는데도 이정도인데
한해가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갈수록 걱정이야 ㅎㅎ


여튼 재밌었다
내년에라도 가볼 트부이들은
부스구경도 좋지만 꼭 행진을 해보도록~
너무 좋은 경험이야


후기의 후기:
1. 어제 다녀오고 너무 힘들어서 자정넘어 현기증
2. 오늘 가볍게 장보러 갔는데 회복이 안되서 또 현기증
3. 그래서 오늘은 얌전히 쉬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