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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뜨노 카리브 로어 잡설: 윈드워드 제도

맑고고운버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6.12 01:33:12
조회 795 추천 2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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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카리브 동쪽 쥐콩만한 섬들에 대해 알아보자.


리워드 제도가 거의 국가와 국민을 구성할 수 있냐는 질문에 처해 있는것에 비해, 그래도 윈드워드 제도는 조금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일단 전에 말한 리워드 제도가 가장 많은 세인트키츠 네비스, 앤티가바부다의 인구가 섬당 5만 안팎인 것에 비해, 여기는 가장 적은 인구가 5만으로 시작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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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윈드워드 제도: 성장하는 경제, 멈춰선 정치


윈드워드도 일단은 여전히 캐나다계(즉 구 영국계) 관료가 통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리워드 제도의 케네스 블랙번이 '너는 이 땅에 불필요한 사람이다'라는 수준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적어도 이 관료는 '현상유지'에 대한 능력은 있음.


경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들어서면서 사탕수수 사업은 대체품인 사탕무의 등장과 노예제 폐지 등으로 쇠퇴길을 걷고 있고, 본래 OTL이라면 영국의 보호 아래 소농, 협동조합 중심으로 소소한 바나나 경제가 발전해야 했을 거임.


하지만 여기는 그 뒷배인 영국이 몰락한 상황,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더 직접적이고, 인위적인 구매동력이 필요했음


마치 '누군가는 이 섬들의 바나나를 사주고 투자해야 한다' 처럼 말이지.


이 자리에 누가 가장 적합하냐? 하면 또 당연히 그놈으로 흘러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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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지랄로 중미 역사를 들쑤시고, 존재 자체가 반미제조기로 변한 그 컴퍼니 되시겠다.


그렇게 이 동네의 플랜테이션은 여전히 숨을 쉬고 있으며, 그 투자가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을 지언정 자잘하게 나뉜 이 섬에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 


그런데 지도자가 변화하는 60년대라는 파도 속에서 할 수 있는게 현상유지 뿐이라면?


'경제는 성장했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정치를 변화시키려 하는 동력이 생겨나게 될 거임.


결국 윈드워드 제도는 두 가지 루트, 서인도 연방 가담을 통한 자율권 증대를 시도하거나, 아니면 '동카리브 연합'이란 루트를 통해 일종의 세력 블록을 형성하려 하는데, 


일단 전자는 연방 내에서도 너무 변방이라 언급이 허술하고, 동카리브 연합은 이를 설명하는데 있어 필수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는 만큼 이번 회차에서는 넘어가도록 하겠음.


그래서 일단, 두 개의 연방화 계획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상정하고,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각국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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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도미니카 연방: 국가는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떤 국가가 될 것인가


도미니카는 경제보다도 더 주목되는게 이 부분이라고 생각함. 그 덕분에 좀더 단순해졌다는 점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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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지도자가 될 에드워드 르블랑은 '도미니카는 도미니카인의 것이어야 한다'란 모토 아 경제를 포함해 사회에 뿌리내려 있는 플랜테이션, 반유나이티드 프루트, 크레올 문화 건설(북미 원주민적 요소까지 끌고온 다소 인위적이라 할지라도), 국유화, 노동권, 경제적 자립등을 모색하려 함.


하지만 너무나 야심찬 르블랑의 행동은 자연스럽게 이미 뿌리내린 세력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음. 


영웅화에 따라붙는 개인숭배, 권위주의, 그리고 이권을 침해받는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까지. 그 모토가 성공을 어떻게 거둘 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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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의 축출 이후 여당인 도미니카 노동당까지 붕괴하면 등장하는 유지니아 찰스, 아마 카리브에서 가장 정석적인 친서방 정치인을 꼽자면 이 여사가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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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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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그레나다 혁명 당시 동요하는 동카리브 국가들의 미국 지원 요청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사람이 유지니아 찰스였고, 이를 방증하듯 가장 비슷한 노선인 로널드 레이건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대면회담을 벌이는 등 그 가까운 스펙트럼을 가감없이 드러냈기 때문임


그런 만큼 유지니아 찰스 인물설명은 되게 정석적임.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부패를 척결하고, 미국과 협력하고, 흔들리는 제도를 개선하자.


하지만 여기에도 어느 정도 기준은 있어서, 초대 총리 르블랑이 추진해 오던 반플랜테이션 정책은 여전히 유지하려는 등의 공감대도 어느 정도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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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노동당의 잠재적 지도자인 니콜슨 듀크레이는 좀더 현실적인 방향을 추구함. 


사실상 인물설명 내용을 보면 르블랑 총리의 직계제자라 해도 무리가 아닌데, 정작 르블랑의 권위주의나 대미관계 악화를 저지하고, 르블랑이 추진하던 정책을 철회하기 위해 의회 쿠데타까지 일으킬 정도.


사실 굉장히 어설픈 쿠데타인데다, 그 이후 정권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답이 안 나와 있지만, 그 대가만은 확실함


전례없는 미국의 원조가 유입되고, 이런 원조나 투자 등의 거래를 맺을 수 있다면 앞선 과오 정도는 덮을 수 있다라는 논리인거지.


마치 이런 점이 탈식민 시대 내가 어느 정도의 독자노선을 걸어야 할 지의 의문을 주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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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인트루시아: 근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세인트루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할 핵심 로어는 바로 메타야지, 일종의 소작 제도임. 주로 프랑스 식민지 경험이 있는 곳들에 퍼진 경향이 있음


카리브 일대의 노예제가 폐지되면서 각국 농장들은 노동력 문제에 마주하게 됨.


말 그대로 노예제 시절 채찍 후드려 처맞으며 농장일을 한 노예들에게 일을 시키려 해도 해방 노예들이 노동자가 되려 하지 않은거임.


그래서 등장한 절충안이 바로 메타야지, 그러니까 땅을 빌려줄 테니 그 수확물을 내는 것임.


우리 한반도에서는 소작제 폐해가 자영농 붕괴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에, 메타야지 제도는 그 상대가 대농장, 임금노동, 지주 중심의 플렌테이션 체제였기에,


오히려 소규모 가족단위 경작, 수확의 일부만 지급, 농민의 자율서잉 유지되는 등, 오히려 부분적으로 자영농적 의식이 생겨났고, 사회가 완전히 플랜테이션화되는 것을 피하는 효과도 있었음.


문제는 경제였음.


메타야지가 사회적으로야 안정성을 제공해 주었지만, 근본적으로 소농 경제가 대규모 투자나, 기계화나, 효율적인 생산량을 뽑아낼 수 없었기에, 세계 무대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거임.


결국 메타야지 제도가 유지되어 온 세인트루시아는 사회 공동체의 존속은 이루어냈지만, 그 대가로 경제를 포기해야만 했음.


결국 정부에서도 이 비효율성에 대해 칼을 대고, 임금노동제로 변화를 했지만, 갑작스런 제도 변화로 인한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 말이 임금노동이지, 저 앞에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가 설치는 딱 그런 준플랜테이션 체제로 들어가라고 하면 농민들이 참으로 좋아하겠다. (참고로 세인트루시아는 메타야지가 1957년까지 존속했었음)


그렇기에 세인트루시아의 핵심은 이 제도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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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리인 조지 찰스는 국유화, 개발주의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나름 유나이티드 프루트사의 간섭을 끊어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노동운동 출신 정치인이었던 만큼 토지개혁(메타야지제 폐지)를 강행했다는 것은 과거 지지층이었던 소농을 저버리는 것임


굉장히 아이러니하지. 반기업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주의자가 정작 하층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리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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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 컴프턴... 사실 이양반의 역사적 행보는 친기업, 친서방주의자에 가까운 편인데, 메타야지 시스템을 이용해서 아예 성향을 뒤바꿔버렸음. 근본적으로 시장경제는 지지하지만, 어떤 과일회사는 영 고까웠는지 반대기업(반프루트), 친메타야지적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걸로 바뀐 것. 


결론적으로 사회냐 경제냐 두 가지 갈래를 둔 국가의 고민을 잘 반영한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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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국가는 얼마나 취약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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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에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으로 등장하던 에버니저 조슈아는 세인트빈센트 독립루트에선 아예 등장하질 않으니 여기선 빼도록 하겠음. 실제로 본인도 지역 정치인이라기보단 더 큰 연방주의자에 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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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대신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지도자로 등장하는 로버트 밀턴 카토는... 사실 설명할게 없음.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아예 지도자 인물 설명이 부재함.


기껏해야 친멕시코적 사민주의 추구, 실제 역사에서도 무난무난한 온건 실용주의자여씩 때문....


그래서 세인트빈센트는 국민정신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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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세인트빈센트의 핵심 경제는 뿌리 작물인 애로루트(arrowroot) 산업이 이미 점차 쇠퇴하고 있는 과정에서, TNO에서는 그 대체제로 바나나 산업을 추진했는데, 본래 그 경제체제를 뒷받침해주어야 할 서인도 연방까지 붕괴되었다?


OTL에서도 세인트빈센트의 국가경제는 애로루트 쇠퇴->바나나 산업이 나머지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 가장 취약한 체제로 언급된 바 있는데, 


TNO에서는 바나나 산업마저 일찍 붕괴해버리면서 남은 게 오직 외국 원조밖에 남지 않음.


꼬라지부터가 이런데,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문제까지 부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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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나딘 제도. 유인도인 베키야, 무스티크, 유니언 아일랜드, 카누안, 메이로 5개 섬을 관할하는 이 지역은 현재도 인구 10000명을 간신히 넘기는 초소형 동네인데, 그럼에도 TNO 설정은 이를 좀 과대해석해서 분리주의가 맴돌기 시작했다고 언급됨. 추정상 경제 붕괴로 인한 도서지역의 소외감을 훨씬 심하게 느끼면서 지역민들의 국가의식이 사라져버린 것에 가깝다고 봄.  


이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다가오는데, 단순히 이 하찮기 그지없는 분리주의 문제가 버젓이 국민정신으로 드러났다는 것 자체가 로어상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취약성을 오히려 더 노출시키는 거라고 보여짐. 단순히 잘사는 그레나딘이 세인트빈센트를 탈주하는게 아니라, '이 정도도 감당 못하는 세인트빈센트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지.


우리나라에서 무슨 울릉도가 불만을 가지면 콧방귀나 뀌고 남겠는데,


인구 5만명도 안되는 지역에서 당시라면 거의 인구 몇천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분리주의를 시작하면? 


소규모 국가가 가지는 구조적 취약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그레나다가 있는데, 그레나다는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 매우 중요한 로어를 담당하기에 이번 편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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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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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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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롤코는항상상승중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01:59:56
  • SanEscobar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런 초소형 국가 ㄹㅇ 매력적인듯

    06.12 03:20: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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