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이라는 전제가 들어간 친명계인 김민석의 표현과 비명계인 한병도의 단호한 표현이 미묘하게 다른것이 포인트다.
이재명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선관위를 디스하지 못하는 것은 두가지 복잡한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선관위의 선거부실관리를 대통령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이자 내란급의 중대문제라고 맹비난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관련 재판이 꼬인다...선관위를 계엄군이 수사목적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재판부는 내란죄가 성립된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이재명이 선관위를 비난하게 되면 그게 무죄인것을 이재명 정부가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가뜩이나 정통성이 부족한 이재명 정부가 괴뢰정부가 되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둘째. 하필이면 선관위의 장들이 죄다 법원장들이고 중앙선관위원장은 대법관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은 대법원에서 고등법원을 통해 이재명의 재판 재개여부를 컨트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말해 대법원과 청와대가 서로 총을 겨누고 견제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고등법원에 재판을 홀딩시키는 대신 이재명도 대법원의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협상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공포의 균형....
그런 상황에서 이재명이 선관위의 부실한 행정절차적 문제로 대법원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경우 대법원은 "아 그래? 그럼 다 원칙대로 해보까?" 를 시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재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10일간 유럽으로 도망가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