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탱크보이. 사진=빙그레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탱크보이. 사진=빙그레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빙그레 아이스크림 '탱크보이'가 예상치 못한 유탄을 맞았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과 국군의 날 등을 맞아 진행하던 탱크보이 군부대 전달 행사 시점을 고심하는 등 논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사용한 프로모션으로 불매 운동에 휩싸인 가운데 엉뚱하게도 1997년 출시된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탱크보이가 논란 속에 소환되고 있다.

발단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이었다. 해당 프로모션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일각에서는 "그렇다면 탱크보이는 괜찮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탱크보이는 괜찮고 탱크데이는 안 되냐"는 취지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빙그레 탱크보이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의도로 글을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빙그레는 작은 논란 가능성에도 최대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정치·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마케팅으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이 해임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상황을 업계 전체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안 좋은 이슈와 어떻게든 연관되는 것은 업체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업계도 이번 논란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젠더·인종·정치 등 혐오 표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업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참여해 교차 검증해야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탱크보이·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던 해태아이스는 지난달 1일 빙그레에 완전히 흡수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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