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 救世軍의 상황
憲機第六八八號
3월 28일부터 동 30일까지 救世軍의 영국인 밀턴은 한국인 통역 1명을 데리고 大田에서 救世軍 가입자를 권유하였다. 그 상황은 아래와 같다.
1. 大田 및 부근에서 3일 동안 救世軍에 가입한 한국인은 모두 69명이다.
2. 권유에 대해 밀턴이 말한 바는 정치적인 의미는 없고 또한 현재의 치안 상 유해한 언사도 쓰지 않았다. 다만 기독교의 신성함과 문명적인 종교임을 주장하여 권유함에 있었다.
3. 가입한 한국인 등에 대해 내탐하건대 금년 6월경이 되면 한국에 영국병이 올 것이다. 그때에 가서 갑자기 기독교에 가입하고자 하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자진해서 가입하는 것이 득책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4. 가입 한국인이 미신하는 바는 救世軍이란 명칭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 상황으로 보아 그 문자와 같이 한국을 구세하는 하나의 군대조직인 것처럼 생각하고 장차 총기, 피복 등을 救世軍에서 지급하는 것처럼 뜬소문을 퍼뜨리는 자가 있다. 또 밀턴은 3월 31일 大田을 떠나 大邱로 향한다고 한다.
이상.
明治四十二年四月二日
1909년 정미의병전쟁 당시 통감부 문건인데, 구세군이라는 이름을 보고 한국을 구세하기 위해 조직된 군사조직인 줄 아는 사람들이 다수 있던 모양
구세군에 입교하면 피복과 무기를 지급한다고 소문 퍼뜨리는 경우도 있었나봄. 이 때문에 충청도랑 평양 쪽에서 입교 신청이 폭증했다나.
결국 1909년 4월 15일 옛 평양진위대 병영 앞 광장에서 새신자 모아놓고 열린 연설회에서 구세군 선교사 호가드 정령이 우리는 군대가 아니라 기독교단이라며 오해를 정정했는데
그 때문에 진짜 군대가 아니란 걸 알고 많은 입교신청자들이 실망해 떠나가는 웃픈 사건이 있었다고 함.
출처는 통감부문서
(286) 救世軍 연설회의 件
憲機第七八五號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前 鎭衛隊 앞 광장에서 救世軍의 연설회가 열렸는데 그 상황은 아래와 같다.
1. 연설회는 救世軍 大佐 영국인 호가드, 同 참모 한국인 趙重吉, 同 사무원 한국인 李南周 3명으로 시작되었다.
2. 會衆은 약 500여 명으로 종별은 대부분 기독교 신자 및 시골에서 찾아온 백성 지원자이며 이들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3. 호가드 大佐는 연단에 서서 “오늘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된 것은 실로 내가 기뻐하는 바이다. 그런데 救世軍 제도가 시작된 지 40년쯤 되는데 만국 도처에서 찬성을 받아 대단히 성대해졌다. 이 한국에는 작년 10월에 와서 본부를 京城에 정하고 포교에 종사하였다. 그런데 忠淸道 방면의 동포는 대단히 찬성하고 가입자가 매우 많다. 이곳 平壤은 한국에서는 제일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선도자가 되어 열심히 진실한 기독교를 믿고 하나의 단체가 되어 예수가 십자가에서 우리들을 위해 죽은 은혜에 보답하고, 한편으로 영혼을 구제하고 한편으로는 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존하도록 힘쓸 것을 희망한다. 세계 인류를 비롯하여 草木禽獸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본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기독교 진리를 연구하고 하늘의 계율을 지키면 천국에 오르는 상을 받고 동포가 相救하고 相保할 수 있다. 이것이 즉 救世軍을 조직하는 목적이다. 救世軍은 군복을 입고 무기를 휴대하고 뜻하지 않은 때에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기도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단지 입과 정신으로 악마를 물리치고 천국에 오르는 도리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救世軍에 가입하면 기왕의 죄악을 회개하고 선량한 救世軍人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救世軍에 가입했다고 해서 고관대작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선을 행하고 일전의 죄를 용서 받으면 그것이 곧 선량한 일이 아니겠는가. 印度의 인민은 대단히 곤란을 겪고 있었으나 이 救世軍이 생기고부터 매우 기뻐하고 북을 치며 뛰어올라 환영하였다. 이것은 무엇 때문이냐 하면 종래 단결심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곤궁한 처지에 빠졌는데 救世軍에 의해 단결과 신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무원 李南周(京城 사람)가 연설해서 말하기를, “나는 작년에 京城에서 救世軍이 처음으로 포교하던 당시 최초로 가입한 자이다. 나도 전에는 하늘의 은혜를 모르고 죄를 지은 일이 많았으나 작년부터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예수께서 우리들을 위해 이룩하신 높으신 은혜의 만분의 일을 보답할 결심으로 救世軍 본부에서 사무를 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에 救世軍이 일어나고부터 40여 년이 되었는데 이 한국 외에도 55개국에서 포교하고 있으며 도처의 정부도 인민도 대단히 환영하고 있다. 우리 한국 동포도 이에 가입하여 더욱더 성대해지기를 바란다.”고 끝으로 찬송가를 부르자 예수신자들은 모두 이에 和唱하였다.
4. 위를 끝내고 정오에 해산하자 또 오후 3시에 西門 안 武烈祠에 지원자만을 모아놓고 趙重吉은 救世軍人에게는 봉급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平壤에도 救世軍의 병영이 없으면 안 될 것이니 바라건대 상당한 기부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오늘까지 지원자는 총계 170명으로 다른 지방은 大邱가 500명, 忠淸道 300명, 全羅道 400명, 그 밖의 南韓 각 郡에도 약간의 지원자가 있었다고 한다.
상황이 이와 같은데 이를 요약하면 救世軍에 대해서는 平壤 및 각 郡 도처의 한국인 사이에 선전되어 그 명칭이 救世軍으로 일컬어지기 때문에 미국인이 와서 군대를 조직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군복 및 총검 등을 지급받고 월급 또한 고액이라는 말을 甲이 전하면 乙이 답하여 무위도식하는 청년이 다투어 가입하고자 하는 뜻을 두고 근자에 지원서를 낸 자가 무려 60여 명이라고 하는데, 오늘에 와서는 500여 명 중 반수는 지원자라고 지목되나 호가드의 연설은 지원자의 의사와는 전혀 상반되게 종래의 예수주의를 확장 포교하는 데 불과하며 더구나 가장 명료하게 군인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고 명언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그 예상에 반한 데 실망하고 처음 의사를 바꾼 자가 많아 시골에서의 지원자 반수 이상은 지원을 단념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일반 인민 역시 救世軍이란 예수포교의 일이었구나 하고 말하며 앞서의 열정은 냉담으로 변한 경향이 있다. 생각건대 신기함과 과시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사상은 사사건건 나타나는데 救世軍에 대한 그들의 사상과 태도는 유감없이 한국인 기질을 나타낸 것으로 본다.
이상.
明治四十二年四月十五日
댓글 영역
"이건 그냥 컨셉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 - dc App
한편으로는 그만큼 대중 일반에서 항일 의지가 강하고 동시에 절박함도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해서 좀 씁쓸하구만...
ㄹㅇ - dc App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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