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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썰] 안양교도소 수감일기 외전 (찐막)

ㅇㅇ(218.235) 2026.05.14 16:35:31
조회 3190 추천 32 댓글 16

1. 4대천왕


교도소는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들어온다.


여기서 적응 못하고 튕기거나, 진짜 같이 있으면 여러 의미로 좆될 거 같다고 생각드는 사람은 거실 들어오자마자 문차게 시킴.


다만, 이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문을 발로 참 -> 주임 or CRPT 1차경고 -> 또 발로 참 -> 끌어냄 -> 조사수용 이 플로우가 매우 합리적이다.


결론만 놓고 보면, 문 찬 사람은 거실에서 분리가 되는거고 거실 사람들은 병신 하나 쫓아낸거임.


그래서 처음 자기소개 타임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함.


본인은 말번제, 공동구매 할 생각 없다고. 문 차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스스로 나가는 수용자도 있단 말이지. 서로 땡큐임. ㅇㅇ


계속 문 차서 독방 노리거나 (사실상 불가능) , 시찰 없는 방으로 가려고 하거나 둘 중 하나같음. 방마다 시찰이 1~2명은 꼭 있어서 기강을 존나 잡거든.


좆같기는 한데, 필요악이라 봄.



마지막으로 거실 내에서는 뭐든 어중간하게 하면 안된다.


예컨대, 병신인척 하려고 하면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말임. 애매하게 병신인척 하면 다 걸림. 한두번 겪어보겠냐 빵재비들이.


타겟팅이 되면 안된다는 소리. 학폭맹키로, 조준 당하면 그때부턴 숨만 쉬어도 꼽먹고 병신소리 들음.


여기서 생활은 열심히 하는데 멍청한 병신 or 생활도 병신같이 하는데 멍청한 병신 두개로 나뉘는데 후자는 진짜 크게 괴롭힘을 당하는듯 하다.


물론 전자는 괴롭힘 안당한다는 건 아님. 똑같음.



내가 있던 거실에 갓 20살짜리 애가 한번 들어온적이 있었음.


이 새끼는 진짜 잡범이였음. 밥먹고 튀기, 택시타고 튀기, 편의점에서 사탕 껌 담배 훔치기 등등 수십번을 저질러서 검거된..


공소장만 봐도 좀 모자란게 느껴질정도. 암튼 이새끼가 후자에 해당하는 케이스였음.


서론이 길었는데, 이새끼는 진짜 괴롭힘 많이 당했다.


군대도 안갔다오고 고등학교 갓 졸업한 새끼가 무슨 눈치가 있겠냐. 세대 갈라치기는 아니지만, 정말 전형적인 MZ의 미운 모습만 가지고 있던 사람이였는데.


겨울징역의 찬물은 일반적인 찬물이 아니다. 진짜 얼기 직전의 그런 물이고 존나 차가운데, 하필 이새끼가 잘 씻지도 않았음. 냄새도 풀풀 풍기고


물소리는 첨벙첨벙 나는데, 가서 지켜보면 찬물 몸에 들이붓기 싫으니까 벽에다가 물뿌리고 씻는척만 함 ㅋㅋㅋ


뺑끼타다 자꾸 하수구에 숟가락 젓가락 빠뜨리고 집게 부러뜨리고 (조금만 힘주면 바로 부러짐)


사회에선 진짜 별 거 아닌 문제들인데 여기선 별 거가 된다. 매우 중대한 사항이 됨 ; 그래서 괴롭힘을 무진장 당함.


잠 못자게하고, 벌크업 시킨다고 쌀밥만 미친듯이 먹이고, 하루 4번씩 씻긴다고 거실 사람들 씻으러 갈때마다 데리고 들어가서 찬물 존나 뿌리고 바퀴벌레도 먹이려고 하더라.


뭐 거기서 할 수 있는 괴롭힘은 다 당한거 같음. 솔직히 난 방관했는데 맨날 빤스바람으로 덜덜 떨면서 나오는게 존나 짠하더라. 근데 어쩌겠음. 코걸면 방깨지고 내가 좆같아질텐데.


내가 막을수도 없는데. 비겁하지만 최선이였다 생각함.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괴롭힘이 지속되다보니 이 새끼가 면담도 따려하고 방 나가고 싶어하는게 보였음. 나였어도 그랬겠지 시발.


CRPT 호출벨을 누르고던가, 주임오면 면담따던가, 문을 차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였거든. 아니면 절대 방 옮기는거 불가능함.


시찰 2명이 문쪽에 앉고, 옆에 수발드는 인원 2명이 앉아 있는데 얘네가 그 20살짜리 애를 존나 강도높게 괴롭혔고 늘 예의주시했다.


왜? 문차던가 CR오면 면담 따이고 방 깨질수도 있고, 화풀이 대상인 그가 없어지면 안되니까. 사실 모두의 욕받이라 다들 쉬쉬 했을거다.


여느날부터 그 새끼가 틈만 나면 문쪽으로 존나 뛰어갔음. 그때마다 수발이들이 1차로, 시찰이 2차로 방어진을 구축해서 막는데 보면 존나 흥미진진 했음.


미식축구 터치다운 하는 거 맹키로, 맨 뒤에 자리 지정해줘서 거기 앉아있다가 TV에 집중하거나 시선이 느슨해지면 벌떡 일어나서 달려나가는데


그럴때마다 잡히고 화장실 끌려가서 쳐맞고 찬물세례 당하고 나옴. 이 짓거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걔는 양말을 절대 못벗게 됐음. 왜냐고?


양말 신으면 미끄럽잖어 시발 ㅋㅋㅋㅋ 맨발로 나가면 추진력 생긴다 이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신경전이 벌어지고, 문지기들은 껄껄 거리면서 낚아채고. 반복됐음.


2주정도 지났을까, 무릎꿇고 빌더라. '제발 문 좀 발로 차게해주세요. 나가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틀정도 깨어있는 시간동안 저래 하니, 결국 빵장의 관용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내보내게 됨.


직관하며 느낀 건, 저 대상이 내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하는 생각 뿐이였다.



2. 메이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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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이미지 순서를 ON/OFF 할 수 있습니다.


빵에서는 사약도 구매가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메이킨이라는 변비약인데, 이게 효과가 좆됨.


자기전에 2알 먹고자면 똥꼬에서 오줌이 나오거든.


훈련소 가면 1~2주동안 똥 안트이는 것 처럼, 교도소도 똑같다. 나도 그래서 저거 먹고 존나게 쌌음.



한번은 이상한.. 빽시찰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들어왔다.

*시찰은 노랑명찰을 달고있음, 다만 종종 하얀명찰을 달고있는 깡패들도 존재


그럼 뭐부터 하냐? 족보따고 위아래 정하고 처세하는거임. 뭐 현역인지 아닌지도 체크한다고 하대.


근데 알고보니 그 새끼가 벌구였었고 딱 걸린것.


우리 방 시찰중 한 명은 장난끼가 좀 심했음. 꼬장 부리면 좆같긴 했어도, 거실 사람들 힘들어 하거나 괴로워할때 풀어주기도 하고 농담도 많이 하고 재밌는 사람이였음.


딱 눈치를 깐 거 같더라고. 이 새끼 구라치네 하고.


그때 싱크대 옆에서 조용히 커피를 타서 뺵시찰한테 갖다주더라고. 아이고 형님 못 알아봐서 죄송하다, 커피한잔 하셔라 등등.


기세등등하게 쳐먹었는데 그 커피엔 빻은 메이킨 가루 10알이 들어가 있었음.


내가 어디서 뭐했고, 내가 누구랑 알고 등등. 아이고 예예 형님. 아우가 인사 올리겠습니다.



메이킨 약효는 보통 6~8시간정도? 걸리는 거 같음. 성인기준 2알만 먹어도 똥이 미친듯이 쏟아지는데


그 시간을 체크 했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화장실에 들어감.


빽시찰은 당연히 똥이 존나 마려울테니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두드리면서 아우야 언제 나오냐, 형 죽겠다 반복하고


시찰은 금방 나가겠습니다 형님, 배가 너무 아파서말입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형님 무한반복


결국 바지에 똥싸고 거실에서 쫓겨남. CRPT가 바로 끌고가더라.



3. 파브르


별 거 없는데 궁금하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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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도 사진인데 현재랑 별 다를 거 없을듯 함. 아마 저것도 기자 온다고 존나 청소했겠지.


제~일 오래된 교도소라 알고있고, 장판이 깔려있긴 한데 장판 열어보면 썩은 나무판자가 있음


벌레가 있을까? 이 질문 자체가 오류다. 그냥 존나게 많음.


나도 바퀴벌레를 못잡던 사람이였는데 여기서 내성이 생김. 이젠 손으로 잡고 집어던지기도 가능. ㄹㅇ임.



첫 목격은 기상하고 창문을 열고 이불을 개고 있었는데 (한 겨울이었음)


나방같은게 밖에서 호롤롤로 날아오더라. 그래서 뭐, 와 시발 나방이다 하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존나 큰 바퀴벌레였음.


보통 가정집에선 벌레가 나오면 어디서 유입되는지 경로를 찾고 틀어막던 약을치던 하겠지만


여긴 반대다. 가정집에 바퀴벌레가 사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 집에 사람이 사는거다.


우리가 손님이라고 시발. 진짜 그 정도로 많다는거임.



'교수님' 은 물총이였지만, 그것도 죄질이 존나게 불량한.. 사람 자체는 존나 박식했다.


(자칭이긴 하지만) 고학력자에, 3~4개 국어를 하고 경험이 존나게 많고 모르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궁금한 게 생기면 모두 그 사람에게 물어봤음. 대부분의 분야에서 시원하진 않더래도 납득 가능한 수준의 답은 얻어갈 수 있었음.


뭐, 네이버 지식인? 나무위키? 이정도 됐던 거 같다. 그래서 돌발행동을 해도 이유가 있겠거니 면죄부가 늘 있었음.



겨울이 슬슬 막바지에 이르고 날이 조금씩 따듯해지자 바퀴벌레는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시간마다 2~3마리씩은 잡게 되었음.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천장에 붙어있고 관복에 붙어있고 진짜 좆같았음. 똥싸다 내 머리에 떨어지고 씨ㅡ 발


그때 이 사람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바퀴벌레는 자기가 잡겠다고 했음. 다들 그려러니 했지 뭐. 솔선수범 해서 벌레 잡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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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실 초보자 세트에 포함되는건데, 과밀수용이다 보니 지금은 못 받음. 물려받아야 하는데 없다 생각하면 편함.


리빙박스, 즉 깍대라고 부르는 것인데 여기에 신문지를 막 찢어 넣기 시작함.


뭐하냐니까 애완동물 키울거라고? 함. 뭔 개소린가 했더니


바퀴가 나오는 족족 잡아서 깍대에 집어넣기 시작함. 비둘기도 잡던 양반이니 바퀴벌레 하나 못 잡겠나 싶겠지만.


시찰들도 이걸 보고 처음엔 좆같아하다가, 어떻게 설득을 했는지 낄낄거리면서 그래라 하고 막 모으기 시작했음.


사흘정도 지났나, 어떻게 됐겠냐? 진짜 리빙박스 안은 지옥도가 펼쳐졌음.


진짜 존나 ,존나 많은 바퀴가 우글거리고 밥준다고 빵도 뜯어주고 (보름달, 물론 말번이 관리해야함) 그 틈으로 튀어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잡고 (생포해야 했음, 실수로 죽이거나 터치면 좆됨) 지랄났었음.


이걸 이렇게 모아서 뭐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시찰이 씨익 웃더니 소지를 불러서 의류대를 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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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형님! 이것 좀 몇방에 갖다주세요. 열어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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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들끼리는 편지를 목캔디에 넣어서 전달을 많이함. 기별 넣는다고 표현하더라.


통방이 어려우면 소지들이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그런지, 별 의심없이 배달을 갔던 거 같다.



암튼 이렇게 바퀴벌레 폭탄을 만들어서 두곳정도 배달됨. 


바퀴를 밑에 깔고 다른 물건으로 위장했던 거 같음.


뭐 저딴짓을 하나 싶겠는데, 소지에게 전달되고 1~2분 지나면 으악! 씨발! 우당탕탕 소리가 존나 웃기다.


뭐라 할 수도 없는게 시찰이 시찰있는 방에 던져준거라 뭐 어쩔 수 없는듯 싶더라.


나중에 통방하면서 '형이 보낸 선물 잘 받았어? ㅎㅎ' 하면, '감사히 받았습니다 형님 재밌는거 보내셨지 말입니다 형님' 이 말뿐.


그렇게 보름정도 애완 바퀴벌레랑 지내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폐기처분. 물론 말번이 다 잡아죽임.


드루이드는 그냥 잡초 뽑아서 우유팩에 분갈이하고 창틀에서 키우던 아저씨였음.


잘 키우더라. 은근 힐링됨 원칙은 불법 제작물이라 폐기처분 당해야 할 거 같은데, CRPT도 보고 걍 넘어갔었음.




일하면서 다시 되돌아보니 기억나는 일들이 있어서 찐막으로 회고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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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고정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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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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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계속 써줘 너무 재밌다

    05.14 16:57:51
  • ㅇㅇ(121.128)

    진짜 인생에서 잊지못할 경험을 했네요 ㄷㄷ

    05.14 17:14:37
  • ㅇㅇ1(123.215)

    교수님? 그분은 몇년받았나요?

    05.14 17:39:21
    • S갤러(125.129)

      7년

      05.15 05:48:09
  • 당비노비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와 진짜 고맙다
    너는 시발 작가해도 되겠다
    내가오늘 당직서면서 니 글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고맙다 게이야 옆에있으면 짜장면이라도 하나 사줄텐데

    05.14 18:00:41
    • ㅇㅇ(210.217)

      현직임????

      05.14 18:02:08
    • ㅇㅇ2(223.38)

      ㄹㅇ 현직이냐 ? ㅅㅂ ㅋㅋㅋㅋ 그땐 그렇게 그리웠는데 짜장면 시발

      05.14 18:08:31
  • ㅇㅇ(210.217)

    ㅋㅋ바퀴폭탄 지리노

    05.14 18:02:00
  • ㅇㅇ3(117.111)

    개추 - dc App

    05.14 18:20:28
  • ㅇㅇ(117.111)

    존나 재밌노 씨발
    혹여나 주작이어도 노상관일 정도ㅋㅋ

    05.14 19:10:19
  • top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메이킨 썰이 ㅈㄴ웃기네 ㅋㅋ - dc App

    05.14 20:06:20
  • ㅇㅇ4(182.222)

    ㅈㄴ 재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14 21:00:41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건 주작일수가 없다 AI도 이런 썰은 상상력으로 못만듬

    05.14 22:39:40
    • ㅇㅇ(210.217)

      ㄹㅇㅋㅋㅋ

      05.15 03:19:43
  • ㅇㅇ5(106.101)

    메이킨 광고볼때마다 생각나겠네 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14 23:02:24
  • ㅇㅇ6(119.56)

    착하게 살아야겠다 으으 바퀴

    05.15 00:50: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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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31 일반 얜 2년 살려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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