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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끼형 지하생활자의 수기만 읽어봤는데 기독교 냄새는 거의 안나는듯

질방귀대소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5.04 14:45:57
조회 383 추천 1 댓글 13
														

다른 작품에서는 기독교적 해법을 많이 이야기 했다고 들었는데



적어도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는 그런 방향이나 언급이 없어서



이 작품만 보면 기독교적 해법이나 기독교적 이상향에 대한 인식이 나타나지는 않는 듯



이제 죄와 벌 읽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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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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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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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D:C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리스도 넣으려다 검열당한 건데
    사실 1부 후반에서 진정한 수정궁 이야기하는 파트 자체가 신학적이죠

    05.04 14:49:50
    • V:D:C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아무튼 검열로 인해 합리주의의 수정궁만 남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일종의 부정신학적인 텍스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함

      05.04 14:54:05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검열 이야기는 아는데, 그리스도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검열되었다곤 하지만 그게 원래대로 들어갔을 때 신학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 있음. 들어간다면 1부에 들어간다는 소리인데 1부에서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강론해도 1부 자체가 자폐적 광인이 지껄이는 소리에 가까운데 그게 신학적 지향성으로 나타났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05.04 14:56:51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도끼가 생 후반부에 개정 작업을 시도하거나 지하생활자의 검열 전 버전을 남기지 않은 것도 보면 지하 생활자의 수기 자체는 비신학적 텍스트로 보아야지, 작가주의적 if 스토리까지 끌어와서 해당 작품을 넓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05.04 14:59:04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내가 지하생활자의 수기로 스터디 하다가 자꾸 주인공에게 구1원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람이랑 의견 교환을 거칠게 했었어서 그 반동으로 반대 극단적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한데

      05.04 15:00:59
    • V:D:C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질방귀대소동 Свиньи цензора, там, где я глумился над всем и иногда богохульствовал для виду, — то пропущено, а где из всего этого я вывел потребность веры и Христа, — то запрещено

      도끼 본인은 그 파트를 신앙과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부분이라고 했는데, 그렇담 적어도 도끼 본인은 당시에 그 정당성과는 별개로 이게 본인의 지향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봐야지. 그냥 나중에 가서 그걸 비워두는 게 맞다는 걸 깨달았다고 봄. 그렇지만 나는 그걸 도끼가 신학적인 요소가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불필요한 무언가로 본 게 아니라 이미 충분히 신학적인 글이라는 걸 보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

      05.04 15:27:16
    • V:D:C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은데 결국 유형 이후 도스토옙스키는 꾸준히 신학을 다루는 작가였기 때문임. 만약 그 검열로 글에 담긴 신학이 무너졌다 봤으면 어떻게든 넣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무엇보다 나는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항상 신학적인 글로 읽어왔고, 거기에서 편향이 있을 수도 있다만 나로서는 그 읽기가 자연스럽다고 봐서 그렇게 읽은 거기에 그냥 이 부분은 관점 차이가 아닐까 싶.

      05.04 15:31:31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V:D:C 그 말에는 수정궁이 신학적이라는 이야기에 동감을 못하겠어서.. 근대적 지향성에 대한 극단화를 통한 반대이지 그것에 반대한다고 신학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텍스트에 나타나있지 않기 때문에. 그 때문에 적어도 지하생활자의 수기가 신학적이다는 평가에도 동감을 못하겠고. 그 이후 도스도옙스키가 신학을 다뤄온 맥락은 이제 살펴볼 참이지만, 그 이후 작품들이 신학적이기에 텍스트에 문헌적 근거가 없는 신학성을 뒤집어씌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이는 님 의견에 대한 반박이라기 보다는 같이 스터디 하던 사람에 대한 반론에 가까움)

      05.04 15:35:11
    • V:D:C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질방귀대소동 합당한 권위에 대한 갈망의 표출과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해도 그것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그 앞에 기꺼이 순종하겠다 선언하는 건 텍스트에 나와있는 부분임

      05.04 16:06:15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V:D:C 어디에? 난 오히려 정 반대로 보는데? 그러한 가치가 있다고 해도 어떠한 가치도 선택하지 못하고 순종은 더더욱 못하는 인간이라는 내용이 1부 내내 서술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05.04 16:24:58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V:D:C "하지만 만약에 내가, 인간은 다만 그것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다, 이왕 살 바에는 진짜 궁전에서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엉뚱한 망상을 일으킨다면 어찌 될 것인가? 그것은 나의 의욕이다. 희망이다. 당신들이 그런 망상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생각이라면 우선 내 희망부터 바꿔놓아야 한다. 자 바꿔보라. 다른 것으로 내 눈을 현혹시켜 보라. 다른 이상을 나한테 안겨줘 보라. 그렇게 하기 전엔 나는 닭장을 궁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겠다"

      05.04 16:36:52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V:D:C "원컨대 내 희망부터 몰아낸 다음에 내 이상부터 말살한 다음에 뭣이든 보다 훌륭한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나도 당신들 뒤를 따라가겠다. 어쩌면 당신들은 그 따위 일엔 개입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나로서도 같은 말로 대꾸할 수 있다. 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네 말 같은건 주의를 돌릴 만한 가치도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나도 더 이상 간청하지는 않겠다. 나한테도 나만의 지하 세계가 있으니까"

      05.04 16:36:59
    • 질방귀대소동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V:D:C 이 부분들을 보면 오히려 반대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부분들을 보면 내 신념을 몰아내지 않는 한 순종하지 않겠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데

      05.04 16: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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