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오컬트 그 1564번째 이야기] 존재하지 않는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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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8.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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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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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04/08/14 19:38 ID:KiFLP1do

대학 시절 친구한테 들은 얘기야.

당시 친구(가령 A라고 함)는

신오오츠카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어.

원래는 대학 옆에 살고 싶었다는데

카스가, 혼고 등을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조건에 맞는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오오츠카에 살기로 했대.

친구는 자주 유라쿠쵸·긴자·신바시 등에 놀러를 다녀서

막차 타고 집에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대.

A는 그날도 유라쿠쵸에서 놀러다니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가기로 했어.

평소 같으면 유라쿠쵸선 타고 집에 가는데 ,

어째선지 그날따라 긴자역까지 걸어가서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집에 가기로 했대.

뭐, 고코쿠지역보다 신오오츠카역 쪽이

아파트에 가까웠던 것도 있을 거야.

그날은 막차였는데도 불구하고 전철 안은 텅 비어 있었어.

제일 뒷차량에 탄 A는 시트에 앉아 자기로 했어.

걔는 언제나 전철 맨 차량에 타.

A 왈

[인신사고를 안 볼 수 있고,

차량이 탈선해서 반대편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나도 안심할 수 있어.]

그렇게 얼마 동안 꾸벅꾸벅 졸고 있던 A는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서 잠에서 깼대.

완적 곯아떨어졌었는지,

남들 시선이 신경 쓰여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니까

심하게 표정이 어두운 직장인들 몇 명이 타고 있을 뿐이었고

그 사람들한테선 생기가 없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

잠에서 깨고 어느 정도 지나도

어째선지 서늘하고 냉기 같은 것에

휩싸인 듯한 상태는 나아지질 않아서

(에어컨 상태 안 좋은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A는 한 칸 앞으로 옮겼대.

뭐, 자기가 침 흘리고 입 크게 벌리고 자는 걸

주변 사람들이 봤다는 쪽팔림도 있었겠지.

맨끝칸의 하나 앞 칸은 그럭저럭 승객이 있었는지

어떻게든 빈자리를 찾은 A는 다시 졸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번에는 내릴 역이 가깝기도 해서

제대로 잠들진 않았다고 해.

잠깐 눈을 감고 있었는데

신오오츠카 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A는 아무 생각 없이 맨끝칸에 시선을 줬어.

그런데 거기에는,

원래 있어야 할 맨 마지막 차량이 없었어.

분명 긴자역에서 맨 끝 차량에 탔어.

그리고 나서 하나 앞 칸으로 옮겼으니까,

뒤에는 칸이 하나 더 있어야 돼.

하지만 신오오츠카역에 도착했을 때,

A는 맨끝 차량에 타고 있었어.

물론 맨끝칸으로 돌아간 건 아니야.

[처음에 탔을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어.]

A는 그렇게 말했어.

[잠에서 깼을 때도, 주변 승객부터가 부자연스러웠어.]

[여름인데 한기가 느껴졌어.]

그런데 그때 앞 칸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A는 어떻게 됐을까.

그 차량이 뭐였을까.

무엇을 태우고 있었던 걸까.

더 말하자면,

어째서 A는 그 차량과 마주쳐버렸을까.

생각만 해도 오싹해.

그날 이후로 A는 마루노우치선은 안 탄다고 해.

차량도 가운데칸 밖에 못 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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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령전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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