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안녕하세요. 저는 트랜스젠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디스포리아도 없었고, 고등학교 때까지 디스포리아가 전혀 없다가(디스포리아를 깨달은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전혀 없었어요.) 성인이 되어서야 조금 생겼어요. 다른 분들처럼 디스포리아가 있다는 걸 깨달은 건 좀 뒤였지만요. 가장 큰 원동력은 여자애들이 부럽다. 여자가 되고 싶다, 여자애들 사회에 녹아들고 싶다 정도였어요. 하지만 여기의 다른 분들만큼 심한 수준은 아니에요.

어쨌던 디스포리아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기에, 오래 고민하다 ㅅㄷㄹ에서 흘트 시작했어요. 하지만 트랜스젠더에 대해 더더 알아갈수록, 주변과 인터넷의 사례를 더더 찾아볼수록, 저하고 비슷한 사람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아 가기 시작했어요. 그 이전은 몰론이고 사춘기 때 전혀 위화감이 없었어요. 그 뒤로 고등학교를 지나갈 때도 마찬가지 였구요.

아무래도 트랜스젠더가 아닌 것 같아요. 흐르트를 계속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제 몸의 변화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요. 저는 왜 트랜스젠더가 아닌 걸까요. 왜 정체성이 남성인 걸까요. 왜 남자로 태어나서 평범한 삶을 산걸까요. 멈추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기 싫어요. 하지만 전 트랜스젠더가 아니기에 계속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시스젠더가 트랜지션을 하면 결국에 후회한다 잖아요. 그치만 이런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왜 눈물이 나올까요.. 우울감이 멈추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