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로리콤은 "로리타 컴플렉스"의 일본식 약어이다. 원래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에서 유래된 말로, 두산 백과에 따르면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의 오타쿠문화 내에서는 이 단어의 뜻이 독자적으로 발전하여, 미국 또는 유럽에서 말하는 소아 성애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로리콤이라는 말은 "2차원의 소아(여성) 또는 현실의 소아(여성)에 대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약어)이다. "로리콤 만화를 보고 성적 흥분을 일으켜 현실의 소아에게 범죄를 저지른다" 라는 인식도 강한데, 이것은 주로 미야자키 츠토무 사형수(일본의 연쇄 살인범. 1988년에서 1989년까지 4명의 여아를 납치/강간/살해 했다)의 범죄 보도에 의한 것이다. 90년대 즈음에는 오타쿠 자체를 로리콤으로 보는 시선도 허다하였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오타쿠들이 로리모에, 로리콤, 쇼타(남아에 대한 소아 성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이 로리콤이라고 자부하는 오타쿠들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실질적으로 어떤 과정이 결합하여 서브컬쳐에 이것이 정착하였는가에 대해서는 한글로 된 문헌은 2021년 현재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에, 일어로 된 웹 상의 문헌 및 주 참고서로서 아지마 슌(코믹마켓 창립자인 고 요네자와의 필명)의 저서 "만화 동인지 에트세트라 82-98"을 발췌하여, 어째서 서브컬쳐에서 로리콤이라는 이름 하에 소아 성애적인 성적 묘사가 자주 나오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일본의 "로리콤"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서브컬쳐 중에서도 동인 행사 및 동인 서클에 대하여 들여다 보아야 한다.

태초의 동인지 

일본의 만화 동인지의 역사는 매우 길다. 쇼와 9년(1934년) 출판된 <<만화 강좌>>라는 잡지에 따르면, 이때 이미 수십개에 다다르는 만화 서클이 여러 지방에 존재하였으며, 쇼와 10년(1935년)에 이 잡지에 의해 만화 도구의 통신 판매가 시작된 시점 즈음에 서클마다의 동인지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때는 아직 문예지처럼 지면을 얻지 못한 프로들에 의한 공동 잡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유명한 동인지로는 지금으로서는 거장인 만화가들이 만든 "먹물 한방울(墨汁一滴)" 이 있다(이시노모리 쇼타로 등이 참가)

한편으로 현대적인 정의에서의 동인지가 탄생한 것은 정확히는 COM의 탄생기준으로 본다. 해당 잡지는 "만화 엘리트를 위한 만화 전문지"라는 카피라이팅을 들고 탄생하였으며, 이전에 있던 팬클럽 "철완 아톰 클럽(무려 가입자가 5만명)이 규모가 커지면서 해산 후 해당 팬들에게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때 창간호 부터 투고란에 동인 그룹을 만들자, 기관지, 팬진을 만들자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아래는 해당 시대에 나온 동인지의 예시)

세미 프로들에 의해 주로 견인된 1, 2차, 3차 동인지 붐이 지난 후 72년도에 최초의 동인지 배포전 <제1회 일본 만화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일본 만화대회가 이후의 코미케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겠다. 이때의 동인지는 일반 소년 만화 창작 및 "순정만화" 가 주류였다(초기 만화의 대가들이 대부분 순정만화 출신임을 고려하였을때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다). 이후 소녀만화 페스티벌, 만화 페스티벌 등의 만화 팬 페스티벌의 개최가 이어지며, 75년 여름에 드디어 코믹 마켓 1회가 개최되었다. 코믹 마켓 1~2회차의 주류서클은 만화 비평,  SF 팬진 및 순정만화였다. 

순정만화가 마츠나에 아케미가 소속되어 있었던 목마관비평계열 서클 미궁 76의 하기오 모토 특집 동인지.
1순정만화가 마츠나에 아케미가 소속되어 있었던 목마관2비평계열 서클 미궁 76의 하기오 모토 특집 동인지.

위에서 보다시피 당시 동인활동의 절대 다수는 순정만화, 또는 여성에 의한 탐미만화(현재의 BL)이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70년대 말까지 이어졌다. 이는 즉, 남타쿠들에 의해서도 이러한 순정만화 계열의 동인지가 소비되었음도 추측할 수 있는 근거이다.

남성향 동인지의 탄생

1978년, 일본 최초의 로리콤 동인지, <앨리스>가 발매되었다. 발간 서클 명은 <앨리스 매니아 집단/캐롤하우스 출판부>로, 제 10회 코미케의 회장의 구석에서 종이 봉투에 숨겨진 채 판매되었다고 한다.


히루코가미 켄에 의해 발행된 "앨리스". 데즈카 오사무의 애니메이션, 바다의 토리톤의 피피의 에로 패러디.
히루코가미 켄에 의해 발행된 "앨리스". 데즈카 오사무의 애니메이션, 바다의 토리톤의 피피의 에로 패러디.

위의 동인지의 발간 저자는 히루코가미 켄이라는 작가/편집자 및 현재는 승려인 남성으로, 70년대 말 부터 코믹 마켓에서 혼자 <아이리스> <롤리타> <유녀취향> <SM 롤리타>라는 제목의 소설 문예지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 애니메이션 팬들이 많이 모여있던 카페 <만화 회랑>에서 의기투합한 아즈마 히데오(그렇다. 실종일기와 알콜 중독 병동의 그 사람이다.) 및 오키 유카오(만화가)와 함께 <무기력프로>라는 서클을 만들어, 로리콤이라는 개념을 대대적으로 알리게된 동인지 <시벨>을 발간하였다. 

아즈마가 그린 히루코가미 켄의 아바타.
아즈마가 그린 히루코가미 켄의 아바타.

<시벨>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영화 <시벨의 일요일>에서 따온 것으로, 해당 내용 또한 성인 남성과 12살짜리 소녀가 "인간적인 교감"을 하는 영화라고 한다. 참고로 히루코가미 켄은 후에 "로리콤의 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은바 있으며, 이후 상업지 등에서 오키 유카오와 함께 성적 묘사가 포함된 로리콤/쇼타콤 만화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게 된다.

로리콤 만화 동인지 시벨 1호. 히루코의 개인동인지 롤리타. 표지는 캔디캔디의 패러디.히루코의 개인동인지 <SM롤리타>. 표지는 기동전사 건담의 전쟁고아 킷카. 오른쪽에는 어린 소녀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을, 지금 당신에게.. 라고 적혀있다.
1로리콤 만화 동인지 시벨 1호. 2히루코의 개인동인지 롤리타. 표지는 캔디캔디의 패러디.3히루코의 개인동인지 <SM롤리타>. 표지는 기동전사 건담의 전쟁고아 킷카. 오른쪽에는 어린 소녀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을, 지금 당신에게.. 라고 적혀있다.

또한 아지마 슌의 칼럼에 따르면, 히루코가미 켄은 위의 동인지의 편집 후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은 바 있다.

편집 후기에 따르면, 변질사(일어로 변질자와 발음이 똑같다.)의 동인지의 테마는 질척질척 미끌미끌한 어두운 뿌리의 욕망으로,변질사의 최종 목적은 세계 정복과 미유녀(아름다운 유아 여성. 일반적으로 5살 이하를 지칭)의 독점이라 한다. 사실 이러한 말을 쓰면 안되겠지만, 아마 이러한 자세는 일종의 농담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너무 무서운 이야기가 된다.

 

해당 동인지에서 "미소녀" 가 다뤄진 이유를 아지마 슌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소년 만화 주간지의 주류가 극화였던 시절, 만화에는 근근육한 여성만이 대부분이었기에 귀여운 여자아이를 보고 싶으면 순정만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남자들은 타타츠 요코나, 하기오 모토, 치아키 하츠미가 그리는 순정만화의 여자아이를 "귀여워~"라며 소비하고 있었다(중략).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선예적이고 놀이를 좋아하는 동인계에서, 이러한 귀여운 여자아이를 만화 속에서 괴롭히는 풍조가 태어났다. 즉, 로리콤 만화가 의식적으로 그려진 것이다.

하기오 모토의 여자아이(포의 일족)하기오 모토의 여자아이.
1하기오 모토의 여자아이(포의 일족)2하기오 모토의 여자아이.

아지마 슌은 이러한 풍조를 코미케 내에서 BL이 유행을 타는 것에 대항한 남타쿠의 반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즈마 히데오는 위의 <시벨> 이 "코미케에서 야오이(BL의 다른 명칭)를 몰아내자"라는 목적하에 창간되었다고 인터뷰한 바 있으며, 이후 <시벨>종간호까지 해당 슬로건이 쓰였다. 


아즈마 히데오, 실종일기, 2014년 7월 번역본 발간, 144페이지.
아즈마 히데오, 실종일기, 2014년 7월 번역본 발간, 144페이지.

즉 로리콤 만화는 BL을 향유하는 여성에 대한 반감을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성캐릭터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것으로서 반격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시작된 장르(카운터 컬쳐)였던 것이다. 당시 코미케에 참여한 바 있었던 건축학자 모리카와 카이치로우는 "BL에 대한 반항의식과 함께 애니메이션 그림체의 성적 패러디가 허용되는 장소를 형성하고, 로리콤 만화의 발표를 촉진 시킨 것이 시벨이다. 어떻게 보면 BL은 즉 로리콤 동인지의 어머니라고 부를 수도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극화로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성적 표현이 데즈카 오사무나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의 귀여운 그림체로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로리콤 만화의 향유자 및 창작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성인 극화 만화 잡지의 예 카노우 세이사쿠, 실험인형 더미 오스카이케가미 료이치
1성인 극화 만화 잡지의 예 2카노우 세이사쿠, 실험인형 더미 오스카3이케가미 료이치

히루코가미 켄은 후에 오키 유카오를 만난 순간을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처음 만난 오키 유카오씨가 보여준 카피본을 본 순간 나의 전신의 혈액은 한순간에 머리로 몰렸다. 그 작품은 두장으로 접은 복사지를 호치키스로 찍은 몇페이지 안되는 작품이었는데, 해당 내용은 그의 귀여운 그림의 소녀가 양말만 신은 나체로 성기의 갈라진 부분이 명확하게 그려진,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나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애니메이션적 미소녀를 성적 대상으로 한 위대한 선구자는 오키 유카오였던 것이다(중략). 나의 에로의 피가 불타오른 중에 그는 <시벨>의 계획을 알려준 후 아즈마 히데오를 소개해줬다. (후략)

시벨은 1981년도 7호를 마무리로 종간되었으나, 이로 인해 촉발된 로리콤 붐(미소녀 붐)은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상업 및 동인 양쪽에서 로리콤 만화 및 미소녀 만화가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특히 2차 창작에서는 79년도에 개봉된 바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감독 애니메이션 작품,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의 클라리스와, 타카하시 루미코의 <시끌별 녀석들>의 라무가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최초의 노출 코스플레이도 <시끌별 녀석들>의 라무에서 비롯되었다. 

클라리스Magazine. 사에구사 쥰 그림. 퍼펙트 라무 2권
1클라리스Magazine. 사에구사 쥰 그림. 2퍼펙트 라무 2권
로리콤 만화의 상업지 진출

<시벨>이 대히트를 친 후, 최초로 로리콤 동인지 서클에 줄을 서는 향유자가 등장하였다. 이후 1년 남짓 가량 후인 79년 겨울, 자판기 만화의 업계 최대 출판사인 앨리스 출판의 카와모토 코지 편집장(삼류 극화와 로리콤 유행의 마케터)로부터 아즈마 히데오에게 "로리콤(미소녀)물을 그려주십시오. 순문학 같은 거" 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이로인해 상업지에 최초로 로리콤 만화가 연재되었다. 

아즈마 히데오의 로리콤 만화 <순문학 시리즈>의 단행본 버전, 햇살.
아즈마 히데오의 로리콤 만화 <순문학 시리즈>의 단행본 버전, 햇살.

 81년 12월, 상업지에서 최초의 미소녀 코믹지 <레몬 피플>이 발간된다. 레몬피플의 연재진에는 앞서 말한 아즈마 히데오, 히루코가미 켄 외에 서브컬쳐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사리 요시토오, 센노 나이프등이 참여하였다. 한편으로 오오츠카 에이지가 편집으로 참여한 <만화 브릿코(귀여운 척 하는 모습을 뜻하는 말)>도 창간되었다. <만화 브릿코>에는 시벨의 다른 멤버, 오키 유카오도 참여하였으며, 이 외에 후지와라 카무이(대표작 드래곤 퀘스트 로토의 전사들), 오카자키 쿄코(대표작 헬터 스켈터) 등 순정만화가 아닌 만화를 그리는 여성만화가들도 연재한 바 있다. 참고로 이후의 성인만화 잡지 <핫 밀크>의 전신이 <만화브릿코> 다. 

레몬 피플. 만화 브릿코. "브릿코"는 그날이어도 괜찮아요, 라고 적혀있다.
1레몬 피플. 2만화 브릿코. "브릿코"는 그날이어도 괜찮아요, 라고 적혀있다.

오키 유카오는 이후 지속적으로 로리콤 만화를 발표하였으며, 쇼타콤 만화도 연재한 바 있다. 


오키유카오의 단행본 <Be 온더 로드>의 쇼타콤 만화의 한 장면.
오키유카오의 단행본 <Be 온더 로드>의 쇼타콤 만화의 한 장면.

이후 오타쿠문화는 기존 소년 만화의 미소녀 묘사와 동인계에서의 로리콤 묘사를 흡수한 것에 더하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카드 캡터 사쿠라>등의 새로운 만화의 대두를 통해서 착실하게 인구를 늘려가며 로리콤 만화의 유전자를 전달해 왔으며, 현재의 서브컬쳐에서 볼 수 있는 소아 성애 경향은 남성향 2차 창작 자체가 처음부터 로리콤 만화로서 탄생하였던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결론

  서브컬쳐에서의 남성향의 표현은 애초에 소아 성애적 표현이 그 원천이다. 초기부터 "여성이 향유하는 문화에 대한 대항으로(카운터 컬쳐)" "어린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이러한 표현은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상업지, 또는 동인 작품에서도 유구하게 내려오고 있다. 

2021년도의 현재, 로리콤 만화의 역사의 맥락은 많은 부분이 풍화했으며, 심지어 위의 코드가 적극적으로 여성향 만화에 채택되어 응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여성향 문화도 절대로 로리콤 문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후 성인지 감수성이 변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표현을 모색할 때, 만화 창작자, 또는 서브컬쳐 향유자들은 이러한 점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문헌

아지마 슌, 만화 동인지 에트세트라 '82-98, 쿠보 서점, 2004년 9월 발행(현재 절판). 

히루코가미 켄, 출가 일기-어떤 오타쿠의 생애, 2005년 11월 발행

아즈마 히데오, 실종일기. 2014년 7월 번역본 발간.

위키 페디아 <시벨> 항목 (2021년 2월 3일 접속)

위키 페디아 <아즈마 히데오>항목 (2021년 2월 3일 접속)


추신

이 글의 카테고리가 고찰/리뷰라 오해를 불러 일으킨 듯 하여 첨언하고자 한다.

"이 글을 쓴 이유" 에서 밝혔듯이, 본 문서의 목적은 "어째서 서브컬쳐에서 유독 소아 성애적인 묘사가 자주 나오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즉 판단 자료를 모아 정리하여 시계열 별로 나열하고,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지, "서브컬쳐의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 본 문서가 다른 분들의 글을 촉발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신2(2021년 2월 6일 추가)

글을 읽어보신 분들께 직/간접적으로 추가 의견이 들어와 그냥 총론적으로 여기에 답변하고자 합니다.

(1) 로리콤은 더 태고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소년애 및 히카루 겐지 등.

->당신이 말하는 것이 전체적인 소아성애를 뜻하는 것이라면 저도 이에 동의합니다 애초에 그렇게 되면 무로마치 막부 이전에 야마토 시대, 아니면 고사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함(고사기에도 로우틴이랑 결혼하는 얘기 있음..)

제가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했던 로리콤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이런 오해를 끼친 것 같아 여기에 추가로 설명합니다. 제가 설명하고자 하였던 로리콤 이란 일본 동인계/서브컬쳐계(상업지 포함)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약어로서의 ロリコン입니다. 오타쿠들이 서로를 로리콤이라고 명확하게 지칭하고, 이들이 자신이 향유하기 위한 소아의 성기 표현 및 성교 표현을 명확하게 한 만화를 동인지로서 타인에게 판매한 시점을 로리콤 만화의 시초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위에 인용한 히루코가미의 다음 문장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재탕)

처음 만난 오키 유카오씨가 보여준 카피본을 본 순간 나의 전신의 혈액은 한순간에 머리로 몰렸다. 그 작품은 두장으로 접은 복사지를 호치키스로 찍은 몇페이지 안되는 작품이었는데, 해당 내용은 그의 귀여운 그림의 소녀가 양말만 신은 나체로 성기의 갈라진 부분이 명확하게 그려진,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나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애니메이션적 미소녀를 성적 대상으로 한 위대한 선구자는 오키 유카오였던 것이다(중략).

사실 그냥 유아의 나체 표현 자체는 데즈카 오사무도 이미 씨게 한 표현입니다. 최초는 언젠지 모르겠는데 1967년도~68년도에 연재되었던 도로로에서도 이미 도로로의 나체가 나옴.


데즈카 오사무, 도로로의 한컷. 도로로의 나체를 보고 여아임을 알게 된 햣키마루.
데즈카 오사무, 도로로의 한컷. 도로로의 나체를 보고 여아임을 알게 된 햣키마루.

그러나 데즈카도 차마 여아의 성기의 선은 그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성인여성 성기의 갈라진 선도 못그림. (성기의 자세한 묘사는 당시 출판 만화의 심의에 걸렸습니다)

데즈카의 회고록 발췌. 여자 몸 못그리겠다고 모교 대학병원 방문. 그러고보니 원래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함.
데즈카의 회고록 발췌. 여자 몸 못그리겠다고 모교 대학병원 방문. 그러고보니 원래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함.

(2)전반적 소년만화의 미소녀 묘사는 나가이 고가 원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습니다.

그렇죠 애초에 원조 변태는 상업 만화쪽에서는 데즈카 오사무입니다 솔까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조금 봐줘도 됨 그리고 애니메이션 쪽의 로리콤 무브먼트의 시초는 미야자키 하야오. 

데즈카가 로리타 컴플렉스가 있다고 할때 대표적으로 나오는 신비한 메르모.데즈카 오사무, 블랙잭의 피노코.데즈카 오사무, 프라임 로즈. 사실 프라임 로즈는 로리콤 무브먼트 이후에 나온 만화임(83년)
1데즈카가 로리타 컴플렉스가 있다고 할때 대표적으로 나오는 신비한 메르모.2데즈카 오사무, 블랙잭의 피노코.3데즈카 오사무, 프라임 로즈. 사실 프라임 로즈는 로리콤 무브먼트 이후에 나온 만화임(83년)

한편 소년만화에서의 여성의 성적 소비는 나가이 고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이건 언젠가 쓰겠습니다 올해 내엔 쓰겠지... 아다치 미츠루랑 타카하시 루미코도 나쁜의미로 공헌한 바가 매우 큼

나가이 고우가 과격한 묘사로 유명해진 파렴치학원.나가이 고우, 큐티하니. 일종의 변신 미소녀.
1나가이 고우가 과격한 묘사로 유명해진 파렴치학원.2나가이 고우, 큐티하니. 일종의 변신 미소녀.

트윗에서 밝히지 않았는데 나가이 고우도 여성기의 갈라짐을 연재에서 그린 적은 없습니다(못그렸습니다). 간접적으로 뭐가 들어가는 것은 그린 적이 있는데, 다 가려놨습니다. 


나가이 고우, 켓코우 가면의 필살기 옷피로게(가랑이 벌리기)어택.
나가이 고우, 켓코우 가면의 필살기 옷피로게(가랑이 벌리기)어택.

이러한 이유로 저는 성적 묘사(유아 성기의 묘사, 또는 유아 성기에 대한 삽입시의 결합 부위의 자세한 묘사)가 포함된 로리콤만화의 시조는 아즈마 히데오가 맞다고 결론 내렸음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증언을 본문에 인용했사오니 다시 한번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3) 그래서 야오이 때문에 로리콤이 생겼단 말이냐!?

야오이에 대한 반발때문에 로리콤망가가 생긴거지 로리콤 망가가 야오이 따왔다는 소리는 위 글에 한번도 한 적이 없으니 제발 다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추가는 없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