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름
중세의 문학은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도구임
현대의 문학은?
조금 말이 길어지는데, 현대에 인간은 예술하는 동물임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이 예술을 한다는 것에있음
그리고 예술이란 인간의 시선이 들어간 것임
아니 그럼 내가 뭘 써도 예술인거냐?
맞음
이게 현대의 차이점임
단지 높은 평가를 받진 않겠지
전통이라고 해서 모든 게 존중 받지 않듯이
이걸 가지고 토론이 일어난게 1980년대의 반시 논쟁임
여기 심인이라는 시가 있음
심인(尋人)
황지우
김종수 80년 5월 이후 가출
소식 두절 11월 3일 입대 영장 나왔음
귀가 요 아는 분 연락 바람 누나
829-1551
이광필 광필아 모든 것을 묻지 않겠다
돌아와서 이야기하자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조순혜 21세 아버지가
기다리니 집으로 속히 돌아오라
내가 잘못했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똥을 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
여기서 시인이 직접 쓴 문장은 마지막 2문장 뿐임
그런데도 여전히 감동은 있고, 이걸 시라고 느낄 수 있음
무엇이 시냐를 가르는 데 나 자신의 문장으로만 써야 한다 이런 거는 없는 거임
당장 디카시라고 사진을 찍어서 시로 만드는 장르도 최근 문학계에선 시라고 인정함
문학만 들고 왔는데도 크게 달라진 게 느껴질 거임
근데 이걸 홍길동전 나오던 시절에 쓴다?
지랄말라는 소리나 나오고 끝나는 거임
신에 대한 예찬이나 왕에 대한 충절도 없고 자연에 대한 존경도 없고
단지 인간의 슬픔을 써냈을 뿐이니까
그럼 소설 말고 연극을 한다면?
현대 연극의 아버지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소격 효과를 말하면서 연극에서 몰입 시키지 말것을 강조했음
이것도 처음 듣는 사람은 아니 그럼 연기자들은 자기 배역에 몰입 안하면서 연기 한다고?
그게 뭔 말이냐 할 건데
중세시절에 한다? 배우들부터가 따지겠지?
그리고 현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매체성과 다성성임
근대 이전까진 종이를 통해서 문학을 할 수 밖에 없음 꼬우면 연극해야지
현대처럼 독자와 거리가 가깝지 않음
현대는 인터넷 써서 직접 소통도 하는데
이게 매체성의 차이임
두번째로 다성성은 뭐냐
현대 문학은 개인의 문학이고 타인을 인정함
중,세와 근대는 절대적인 존재, 거대 서사나 담론을 인정하고 들어감
무신론은 신학자를 인정할 수 없지만 현대 문학은 둘 모두를 품을 수 있음
타자를 허용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 의견이라는 거임
당장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 둘 다 거대한 존재와 절대적인 진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함
그런데 현대는? 그런거 없어.
무슨 신이 명해서 주인공이 착하게 구는게 아님.
주인공의 목적도 신이 말한대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것임.
타인이 뭘 추구하냐도 그건 내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존중받아야 함
이게 다성성임
이는 웹소설에서도 꽤나 영향을 받은 부분임
대부분의 웹소설은 자기가 잘 살길 바라잖아
전생했다고 아! 이게 하나님의 기적이구나! 하나님의 뜻대로 신종하면서 살자!
이러는 웹소는 없지.
대부분의 작가물은 이러한 지점을 거의 짚지 않음
내가 재밌게 본 대역인 태양은 구름 위에 떠오른다는 건담이나 은영전을 쓰면서 퍼뜨림
건담이나 은영전을 글로 쓸때 그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다른 게 아니라
사람이 동등하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비유 일 것임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우린 왕이 머리 위에 있다곤 인정해도 그걸 체감하진 못함
왕이 내게 아무런 이유없이 사형 명령을 내린다면 부당하다고 생각할테니까
근데 중세에서 평민에게 그런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억울할 순 있어도 있어선 안될 부당한 일까진 아님.
근데 현대문학에 그런게 있나?
문학은 사상을 기초로 쓰이기 때문에 그런 사고 자체가 이단아임
근대는요?
인종 차별만 일단 어떻게 극복하면 먹히긴 할 듯
근데 이 시대도 인간 지성이 자연 정복은 가능해야함
이 시대의 특징은 인간 이성이 모든 것을 정복할거라는 맹신임
신에 대한 신앙이 이성으로 대체된 거라고 보면 쉬움
근대성이 잘 드러나는 문학이 로빈스 크루소임
문명인이 야만에게 문명을 전파한다는 내용이라
그래서 인간이 자연에게 패배할 것이고, 사람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설 시대임
이 시대에 sf 호러 같은 거 쓰면 기술이 왜 우릴 해치냐? 그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잔 거냐
같은 비판과 마주하게 될 것임.
건담같은 현대 작품을 베껴쓴다면 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단 내용이라 그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올 걸
ts물 같은 경우엔 아예 태워죽이려고 들거고
신이 주신 성별에 저항하는 거 자체가 불경한 일이니까
그럼 현대의 웹소설이어도 중세나 근대에서 어려운 게 이런 사상의 차이 때문임
문학은 사상을 기반으로 한다는 걸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 필연적으로 시대와 충돌할 수 밖에 없단 건
고려해야 함
사람은 자신이 사는 시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댓글 영역
"중세의 문학은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도구임"
: 아님
내가 공부한 내용위주라 틀릴수도 있음 미안
스콜라 전통은 인간의 최종목적을 본성(natura)적 목적과 초본성(supernatura)적 목적으로 나눴고, 인간에게 '자연적 동물로서의 목적'과 '신의 형상으로서의 목적'이 이중 구조를 이룬다는 걸 매우 구조적으로 칼같이 구분했음. 그리고 본성(natura)적 목적이 비록 초본성적 목적보다는 급이 낮아도, 인간이 자연(natura)에 속한 동물인 이상, 인간의 목적에 부합하는 하나의 삶의 형태로 인정됐음.
따라서 인간의 문화활동에서 동물적이고 감각적인 게 가진 가치는 부정되지 않았고, 이론이 아니라 실제에서도 단순 킬링타임 픽션들이 중세에 잘만 돌아다녔음.
헤에 재밌네 데카메론이 문화였단 소리네
@ㅇㅇ 물론 불온서적 개념이야 당연히 있었지만, 킬링타임 픽션이라는 부류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던 세계임.
@ㅇㅇ 내가 고정관념이 있던거네 난 저시대거면 좀더 음지문화일줄 알았어
엘 시드는 현대의 산물이란 말이냐
그치? 거기 기슬발전 딱히 긍정적으로 보는건 아니니까
히피 문화도 이러한 기조인데 그것도 1960년대라서...상당히 최근인
그 현대문학은 현대에도 안 먹히는 거잖아 현대문학 먹히는 거라면 노벨문학상 수준으로 가져와
밥 딜런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앗
노벨 문학상은 논란도 많아서 역으로 애매함
그리고 현대 문학은 웹소도 포함돼 따로 구분한거 아니니까
대체역사부터가 문학인 것
난 또 옛날이라길래 20세기 쯤인가? 했는데 굉장히 옛날을 얘기하는 거였군
그때면 먹힐거라서 안됨 ㅇㅇ
나니아연대기 같은거 가져가면?
그건 먹히지 흐대에 인종차별자란 소리는 좀 듣겠지만
애초에 입센 이전에는 시극인데 대붕이가 라임 맞춰서 쓸 수 있을리가
그게 되면 대붕이가 아니라 문헌 연구하는 인간들이거나 걍 문학천재지
인간 지성이 다 해결해줄거다!-> 1차대전으로 그 소리 거의다 죽고 조금 남았던 소리는 2차대전이 다죽여버림.
근대에 귀족들 몰락해갈때 귀족만의 특별함 붙든다고 기사도로망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음
걍 당시 독자층이 갈망하는 부분을 잘 긁어주는게 중요할듯?
지금 대역도 옛날에 먹히기 어렵겠지 니즈도 다르고... 이런거 생각하면 작가물에서 재미있던 작품 마구 베끼는거 잘못하면 사상범으로 모가지 커팅 당하겠네
폭종 처음 나올때 반응 생각하면 ㅇㅇ
10년 전에 폭종 떨궈봐야 비난을 더 먹을거 같긴해
@열폭 40년 50년 전에 요즘 유행하는 급으로 블랙코미디 넣고 민족주의 까고 그러면 진짜 제재(수속성) 당할지도
@걱정 북망산 가는거지
그러니 태양구름은 앞으로 300화정도 연재되야 함 - dc App
ㅇㅈ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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