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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2010/07/18(日) 01:19:13 ID:v9uAHK880
2년 전까지 [저주 대행]이라는 알바를 했어.
소속되어 있던 곳은 심령 DVD 등을 만드는 프로덕션이었고
업계에서도 나름 수상쩍지 않은 곳이었어.
그 밖에도 부적이나 점술 굿즈를 인터넷에서 팔았고
유명한 곳이라 물론 지금도 있는 곳이야.
내가 담당했던 건 부두계 저주였는데
의뢰인이 저주하는 상대의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보내면
그걸 부두 진흙 인형에 넣어서 주문을 외우면서 바늘로 찔러.
그리고 그 과정을 제대로 사진으로 촬영하고 의뢰인에게 보내.
요금은 3단계가 있는데 나름 고액이고 3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을 경우 환불을 해줘.
환불률은 70% 정도였으려나.
이 알바를 시작하고 2달 정도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3달째부터 온몸에 심한 발진이 생기게 됐어.
218 2010/07/18(日) 01:25:24 ID:v9uAHK880
발진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내장에서 오는 거란 말을 들었고
그 후 내 주변에서 기묘한 일이 계속 일어났어.
먼저 고양이가 날 피하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원래 귀엽지는 않았어.
어느 날 갑자기 열대어 수조가 탁해지더니 전멸했어.
마당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마르고
주변에 바퀴벌레와 파리 등 벌레가 늘어났어….
한 번 정도 펴봤던 책 사이에 커다란 지네가 끼어있던 적도 있어.
뭐 그래도 집은 교외였고 우연히 그런 일이 이어진 것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220 2010/07/18(日) 01:30:46 ID:v9uAHK880
그런데 얼마 후 아버지 상태가 이상해졌어.
아버지는 아직 50대이고 탄탄한 직장에서 일하는 회사원인데
새벽 3시 넘어서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가게 됐어.
그리고 1시간이 지나 돌아오면 진흙투성이에 손톱 사이에도 흙이 잔뜩 들어가 있었어.
게다가…큰소리를 내면서 나갔는데 아침에 물어보면 본인은 아무 데도 안 갔다는 거야.
게다가 같이 사는 언니의 3살 딸이 자는 동안 스스로 배를 긁기 시작하더니
최종적으로는 배가 피투성이가 되어서 진찰을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났어.
221 2010/07/18(日) 01:36:45 ID:v9uAHK880
물론 이런 일들은 전부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무렵 나는 매일 밤 같은 꿈을 꾸게 됐어.
그 꿈은…나는 내 방 침대에 자고 있고
그 주변을(이 부분은 좀 현실이랑 다른데, 내 방 침대는 벽에 붙어 있어)
7명 정도가 둘러싸고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다들 일본식 잠옷 같은 걸 입고 날 내려보면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흔들고 있어.
이 꿈을 2주 동안 계속 꿨어.
이런 이변에 짐작 가는 바가 있냐고 한다면…
내가 하던 저주 대행 알바밖에 없었어.
222 2010/07/18(日) 01:45:51 ID:v9uAHK880
친구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지인 중에 점 보는 사람이 있는데
능력이 뛰어나니까 한 번 봐달라고 하는 게 어떻냐길래 빌딩에 있는 어떤 방에서 만났어.
그러자 역시 그 저주 때문에 점점 나쁜 기운이 모이고 있다고 했어.
특히 부두계쪽은 자기보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재앙을 내린다고 했어.
내 꿈속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던 7명은 [미사키]라고 해서
날 지켜주고 있는 조상님 7명일 거라고 했어.
1주일 후 그 알바를 관두자 거짓말처럼 이상한 일들이 잠잠해졌고
발진은 2달 후에 다 나았어….
그 후 새해가 되어 가족끼리 근처 절에 성묘를 갔어.
그러자 안쪽에 있는 묘 주변이 납골을 한 공간이(뭐라고 부르는지 모름)
보일 정도로 주변 흙이 파헤쳐져 있었어.
…이게 끝이야. 별로 안 무서워서 미안.
217: 2010/07/18(日) 01:21:24 ID:3I6KOrZM0
그야말로 남을 저주하면 자신에게도 돌아온다는 거네
-
저런 알바가 있군요 신기하네
저걸 해보고 싶다기보단 그 회사에 있는 그런 오컬트적인 지식이 궁금함ㅋㅋㅋ
역시 저런 건 안 하는 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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