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900원 돌파...유지비 부담에 연비 중요도 ↑
전기차 전환 주저 속 내연기관 수요 여전
경차부터 대형 SUV까지 연비 1위 재조명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차량 소유자들의 유지비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는 차’로 불리는 고연비 차량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03.5원으로 전날보다 8.6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19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와 가격 부담, 주행 편의성 등의 이유로 전기차 전환을 주저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이에 더해 주행 감성과 정비·관리 편의성 등을 이유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층도 여전히 견고하다.
다만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에서 연비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지비 절감을 고려한 고연비 모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차급별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경쟁력에도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 차급별로 보면 경차에서는 기아 모닝이 복합연비 14.7km/ℓ 수준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효율을 앞세워 연비 1위를 차지했다. 모닝은 998cc 가솔린 엔진과 경량 차체를 기반으로 정차와 출발이 잦은 도심 환경에서 높은 연료 효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주차와 골목 주행 등 기동성이 뛰어나고 차량 가격이 낮아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차체가 작은 만큼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정숙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량 가격은 1000만원 중반대부터 형성됐다.
중형 세단에서는 기아 K5가 1.6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복합연비 13.7km/ℓ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1598cc 배기량의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연비 효율을 유지해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된다. 차량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
준대형 세단에서는 기아 K8 2.5 가솔린 모델이 복합연비 12.0km/ℓ 수준으로 연비 1위를 기록했다. 2497cc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의 성능을 갖췄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정숙성을 바탕으로 안락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부터 형성됐다.
소형 SUV에서는 현대차 코나가 복합연비 13km/ℓ로 연비 1위를 차지했다.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와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소형 SUV 특성상 적재 공간과 2열 공간이 제한적인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중형 SUV에서는 현대차 투싼 1.6 가솔린 모델이 복합연비 12.5km/ℓ로 연비 1위를 기록했다. 투싼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넉넉한 적재 공간과 2열 활용성을 바탕으로 패밀리카 수요에 적합한 모델로 꼽힌다. 차량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부터 형성됐다.
대형 SUV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복합연비 9.7km/ℓ 수준으로 연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모델은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으며 3열까지 활용 가능한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춰 가족 단위 수요가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다만 차체가 큰 만큼 도심 주행과 주차 편의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차량 가격은 4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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