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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오컬트 그 700번째 이야기] 멈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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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25. 18:00

이웃추가


멈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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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sage New!2013/05/31(金) 03:30:21.70 ID:DRJ4lY9VO










어릴 적 얘기야.


분명 꿈이거나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에 친구한테 얘기했을 때 이 판에 대해 알려줘서 얘기를 적어보기로 했어.


그 일은 초등학교 입학 전, 가을쯤에 일어났던 것 같아.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오후 16시에 피아노 학원에 갈 예정이었어.


딱 낮 14시쯤 됐을 때 이웃에 사는 K쨩이 초등학교 옆에 사는 Y쨩 집에 놀러 가자고 했어.


부모님은 점심때부터 바다에 낚시를 하러 갔고 


16시에 집에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 


잠깐 산책 겸 멀리 외출하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K쨩이랑 Y쨩 집에 걸어갔어.










590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New!2013/05/31(金) 03:36:40.36 ID:DRJ4lY9VO










Y쨩네 집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30분쯤 걸리는 곳에 있어서 


취학 전 어린이에게 있어선 약간 멀리 여행 가는 기분을 느꼈어.


하지만 Y쨩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15시 45분이었어.


나는 Y쨩네 할아버지한테 [이 시계 맞아요?]라고 물으니 


할아버지는 맞다고 하셨어.


그리고 집 안쪽에서 알람시계를 가져오더니 보여주셨어.


그리고 TV도 켜서 시간을 확인시켜 주었어.


시간은 15시 45분 그대로였어.


나는 허겁지겁 K쨩과 Y쨩한테 오늘은 피아노 학원 가는 날이라서 집에 간다고 했어.










591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sage New!2013/05/31(金) 03:39:27.06 ID:DRJ4lY9VO








둘 다 방금 왔으니 같이 놀자고 했지만 


부모님한테 혼날지도 모른다고 하니 그럼 빨리 가라고 했어.


나는 서둘러 집까지 뛰어갔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얘기지.


그때 아이 걸음으로 30분 이상이나 걸리는 거리를 쉬지도 않고 뛰어서 돌아간 거야.


마치 내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이 된 것 같은 고양된 기분으로 집까지 뛰어갔어.


그런데 그때 어째선지 아무랑도 마주치지 않았어.


시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도 평범한 일이지,라고 생각하면서 달려가고 있짜


새하얀 경자동차 한 대가 반대 차선에서 달려왔어.


그런데 차 안에 있는 운전수 아저씨랑 눈이 마주치자 


아저씨는 깜짝 놀란 얼굴로 차를 세웠어.


그래도 나는 빨리 집에 가야 돼서 뛰어서 그 차 옆을 지나쳤는데, 


지나친 뒤 뒤에서 아저씨가 소리를 쳤어.




[그쪽이 아니야!]




나는 [이상한 아저씨네.] 이런 생각을 하며


아저씨를 무시하고 또 바람 같은 속도로 집을 향해 달려갔어.


아저씨는 날 쫓아오진 않았어.


얼마 후 집에 도착하니 부모님 차는 이미 차고에 있었고 


늦게 온 것과 부모님한테 비밀로 하고 멀리 나간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어.


거실에 가보니 부모님은 TV를 보며 소파에 앉아 있었어.











596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sage New!2013/05/31(金) 17:59:21.91 ID:DRJ4lY9VO







집에 와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간은 15시 45분 그대로였어.




[아까 Y쨩 집에 갔을 때도 같은 시간이었는데? 이 시계 고장 났어.]




[아냐 보렴, TV 시계도 똑같잖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소파에 누워있는 아빠한테 


물고기를 잡았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낚시를 하러 안 갔다는 거야.


그 말에 이건 진짜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왜냐면 나는 부모님이 아침부터 낚시 갈 준비를 하고 


차로 집을 나갈 때 할머니와 함께 배웅을 했기 때문이야.




[엄마도 같이 갔잖아?]




내가 묻자 엄마까지 이러는 거야.




[오늘은 아빠랑 같이 집에서 푹 쉬고 있었어.]





그리고 그때 드디어, 내가 다른 세계에 오고 말았다는 걸 깨달았어.


그것 말고 다른 변화는 아빠가 엄청 좋아하던 술을 싫어하게 된 것 정도로 


 외 다른 건 변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때 아저씨가 날 불렀을 때 멈춰서 제대로 얘기를 들었다면 


뭔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가끔 생각해.


꿈일지도 모르지만.






장문 실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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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원래 있던 세계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찾아다니고 있을까요...

아니면 평행세계의 '나'가 그 세계로 가게 된 걸까요

여러모로 신비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