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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휴방 연장 공지입니다. 기한을 무기한으로 연장하려고 해요. 가끔 이벤트나 합방이 있을 때는 저번 주처럼 켜긴 할 것 같지만 방송을 켰다고 휴방이 끝났다! 돌아왔다! 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ᵕ •̥ · •̥ ᵕ) 이유라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사정과 건강 문제 등등은 많이 이야기했었던 부분이라 제외하고 말하자면 다음으로 가장 큰 걸로는 즐겁지 않은 게 큰 것 같아요. 취미 방송을 표방하며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것만 하자고 마음 먹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방송이 즐겁고 재밌고 빨리 켜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아... 해야 하는데... 슬슬 켤 때 됐는데... 같이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미루고 미루다 켜는 내 자신을 자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일들과 건강 문제들을 뒤로 제치면서 하기에는 부담도 너무 크고, 리턴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즐거움 등의 긍정적인 감정도 리턴값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저 속으로 숨기고 마냥 웃고 떠들기에는 시간도 감정의 여유도 점점 부족해져서 누군가 생각 없이 툭 뱉은 한 마디를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닌데, 그런 마음이 아닌데 넘겨짚거나 추측하는 글들에도 많이 지치기도 하고요. 기대하지 말라는 말에도 항상 기대한다는 말들이, 마음들이 고마운 것보다는 너무 무겁고 미안해서 더 부담이 되기도 한 것 같아요. 이런 스트리머를 좋아해주고 항상 기다려주는 버찌들에게 고맙고 정말 미안합니다. 안녕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지금은 방송을 내가 하고 싶고 정말 마음이 내키고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할 때 하고 싶은데 그게 언제까지일지 모르고, 생각보다 텀이 길어질 수 있어서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는 것보단 말을 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아 무기한이라고 한 거니까 너무 놀라지는 말고... 또 이러다가 갑자기 괜찮아져서 자주 올 수도 있는 거니까요. 물론 방송 경력의 80% 이상을 그렇게 해온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는 건 처음이니까. 언제 올까? 슬슬 올 때 됐지 않나? 하고 기다리지 말고 할 거 하고 반쯤 잊고 살다가 알림이 오면 어! 하고 들어오게 되는 그런 잔잔한 마음으로 그렇게... 그렇게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었달까... 머쓱... 떠날 사람들도 있겠고, 바보처럼 이런 스트리머를 또 기다려주는 버찌들도 있겠죠? 둘 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정말 많이 사랑해. 항상 과분한 사랑을 줘서 고마워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 말하지 못한 일들이 더 많았지만 그 순간들을 전부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모두 버찌들 덕분이었어요. 진심이에요. 다시 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다들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