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h 오컬트 그 1634번째 이야기] 초등학생 때 다른 세계?에 간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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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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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다른 세계?에 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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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aaya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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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 2019/02/10(日) 11:09:56.16 ID:FZzYvJmn0

여기는 [카나가와 쇼죠시]

한자는 배웠는데 잊어버림.

근데 카나가와(神奈川)는 아니었어.

지금은 8월이고,

날짜는 우리가 심부름을 간 날의 하루 뒤…였던 것 같아(동생왈).

대화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우리랑 이 가족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여긴 일본에서 몇 년도냐고, 근본적인 걸 물어봤어.

그러자 아저씨가 일본년으로는 린묘우에 12년이라고 알려줬어.

린묘우에가 뭐냐고, 헤이세이 아니냐면서 나는 당황했어.

얘기를 들어보니 이 세계에서는

쇼와가 73년으로 끝났고

다음이 린묘우에라는 연호라고 했어.

그리고…지금 한창 전쟁 중이라고 했어.

나도 동생도 그렇게 역사를 잘 알진 못했는데

지금에 와서 정리해 보면 쇼와 20년 쯤부터

들어본 적이 없는 역사였으니

거기서 세계가 갈라져 버린 것 같아.

그 집 가족은 아무래도 우리가 무슨 병에 걸렸다고 생각했는지

불쌍하단 말을 반복했어.

동생이 집에 못 가는 거냐고 나한테 물었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불안했지만

꼭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대답했어.

하지만 나중에 동생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동생은 내가 무서워하는 걸 꿰뚫어 보고 있었대.

그날은 이미 날이 어두워서 거기서 자고 가기로 했어.

12: 2019/02/10(日) 11:25:56.17 ID:GJ0+fH5d0

다른세계(임시) 사람들 복장은 어땠어?

13: 고 2019/02/10(日) 11:34:42.38 ID:FZzYvJmn0

>>12

음~ 앞에서도 살짝 썼는데

기본적으로 누더기였고 색이 바랬거나 지저분했어.

기모노 같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일 때의

일본과 에도시대 사이의 농민 복장…그런 느낌일라나.

서양식 옷도 있었지만.

우리가 입었던 건 내가 티랑 반바지.

동생은 나시, 반바지.

그래서 둘 다 샌들.

딱히 무슨 말을 들은 건 아닌데

누나가 이게 뭐냔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어.

14: 고 2019/02/10(日) 11:44:56.80 ID:FZzYvJmn0

계속 쓸게

다음날 일어나니까 누나가 우릴 데리고 진료소에 갔어.

진료소는 커다랬고 주변에는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했어.

백의를 입고 안경을 쓴 의사가 나와서

우리한테 지금까지의 경위를 물었어.

열심히 얘기를 하니 응응 이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상냥하게 들어줬어.

그 후 질문 몇 개 받고 지정 받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라는 말을 들었어.

누나랑 의사는 다른 방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어.

귀를 기울여보니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어.

의사[그 애들은 또 당신 친척인가 뭔가예요?]

누나[아니에요. 미아예요.]

의사[지금은 전쟁 중이니 분명 무슨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나간 거겠죠.]

누나[역시 그런가요.]

의사[그렇게 숨 쉬듯 거짓말을 하는 건 이상해요.

아니면 정말 그런 경험이 있다고 믿고 있는 거겠죠.]

누나[이상한 옷도 입고 있었어요.]

의사[그럼 부모님도 미친 걸지도 모르겠네요.]

누나[입원해야 되나요.]

의사[그렇죠.]

잘 모르겠지만 입원 당하면 집에 못 돌아간다고,

막연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

창문은 밖에서 닫혀있고 격자가 박혀 있었어.

문 밖에는 의사들이 있어.

도망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어떡할래? 이러면서 동생이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의사가 들어와서 이 차에 타라면서

초록색 트럭 있는 데로 우릴 데려가줬어.

[너희는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즐거운 곳으로 데려다줄게.]

의사는 이런 말을 했지만

나랑 동생은 정신병원 같은 데로 끌려가게 된다는 걸 알았어.

트럭을 탈 때 누나가 우리가 처음 입고 있던 옷을 돌려줬어.

트럭 짐칸에는 우리 말고 사람 열 몇명이 타고 있었어.

반은 눈이 멍했어.

묶인 사람도 있었어.

밖에서 의사가

[여기서는 사흘에 한 번씩 미치광이가 나와서 힘들어요]

누나한테 이런 말을 하고 있었어.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트럭은 도로를 지나 어딘가 산 쪽으로 가는 것 같았어.

한 번 어떤 사람이 길가에 쓰러져 죽은 걸 봤어.

총 같은 걸 맞은 자국이 있었어.

그러다 곧 같이 짐칸에 타고 있던

오른발이 없는 남자가 괴성을 지르면서 뛰어내렸어.

둔탁한 소리가 났고 보이지 않게 됐어.

운전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운전을 했어.

처음에는 어딘가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려고 했지만 무서워졌어.

16: 2019/02/10(日) 12:05:41.64 ID:KMBA5FIx0

도쿄를 모른단 거 보면 쇼와보다 더 전부터 달랐으려나?

근데 지금 말이 통하니 메이지나 다이쇼 부근 역사부터 다른 건가?

18: 고 2019/02/10(日) 12:19:55.64 ID:FZzYvJmn0

>>16

아~……하긴 그렇네

엄청 자세히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

(역사 수업 시작하기 전이었음)

도중까지는 비슷한 역사였던 것뿐일지도 모르겠네

근데 그 집이 얼마나 자기들 세계를 알고 있었는지 의문임

17: 고 2019/02/10(日) 12:12:38.73 ID:FZzYvJmn0

곧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졌고

트럭은 산길로 접어들었어.

트럭이 엄청 흔들렸어.

산 바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귤을 던지고 깔깔깔 웃고 있었어.

귤은 짐칸에도 잔뜩 들어왔어.

배가 고파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

근데 첫 번째 집 분위기로 봐서는

분명히 물자 부족? 같았는데 그 귤은 뭐였을까.

그리고 귤 던진 사람들은

병원에 들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어

산에 들어가니 풀이 무성했고 흙도 부드러워 보여서

동생이 어쩌면 쿠션이 돼서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지 않겠냐고 했어.

근데 어두워서 발 주변이 잘 안 보였기 때문에 나는 무서웠어.

하지만 순식간에 여동생이 뛰어내려버렸어.

나도 각오를 다지고 뛰어내렸어.

뭐 확실히 괜찮았긴 한데 떨어지면서 어깨를 박았어. 너무 아프더라.

동생이 달려왔길래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는 걸 알고 안심했어.

19: 2019/02/10(日) 12:54:39.83 ID:fOjx/WqV0

몇 년 전인진 모르겠는데 그 얘기를 지금 하려고 한 이유는 뭐야?

20: 고 2019/02/10(日) 15:25:26.30 ID:JpTEYoj20

>>19

1에 좀 썼는데

우린 이 경험이 뭐였는지 지금도 잘 몰라.

돌아온 참이었 때 알고 싶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몇 번 얘기해 봤는데

그다지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어.

그리고 인터넷에서 다른 세계 같은 걸 검색하니까

다른 사람들 경험담이 나와서

아~ 이런 게시판이라면 제대로 들어주겠다 싶었던 거임

동생이랑도 얘기해서 시간이 있는 일요일에 한 번 들어줬으면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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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흥미진진하네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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