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이질감을 느꼈음.
나는 저쪽인 것 같은데 다른곳에 줄을 세우고.
그래도 여자애들이랑도 남자애들이랑도 잘 놀면서 지냈음.
이모네 자매들하고 같이 2년정도 살 때는 스티커 옷입히기 하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남.
점점 서로 나뉘기 시작할 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돌렸음.

중학교 올라가고 사춘기가 시작되니까 내 몸이 남자로 변해가는게 너무 끔찍한거임.
여자애들 보면 부럽고 질투나서 미칠 것 같고. 이 때도 책으로 도망가긴 했음.
책읽을 때는 내가 '나'이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고등학교는 남고를 갔음.
난 오히려 편했음. 주변에 남자만 있으니까 내 디포를 유발하는 여자들이 적어져서.
성적이 좋으니까 괴롭힘도 없었고, 체육시간땐 그냥 옷 위에 체육복을 바로 입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해서 그냥 편했음.

대학교 가니까
어.
그냥 완전 터져버렸음.
여대생들 보니까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세브란스 병원가서 6개월정도 상담하고 임상적추정 진단받음.

그 뒤엔 내가 정말 트랜스젠더가 맞는가를 엄청 공부하고 고민했음.
초기페미니즘도 공부하면서 여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엄청 함.
그러다 우울증이 또 엄청 크게 터져버려서 17에서 19년도동안 자해도 하고 단약, 과복용 하고 멘탈이 안좋았음.

19년도에 복학하라고 해서 이번에도 터지면 진짜 바로 ㄱㅅㅈ가서 받고 hrt 시작한다 마음먹고 갔는데
아니나다를까 펑.
바로 진단서 새로받고 hrt 시작함.
시작하면서 육체적인 디스포리아는 점점 사라지다가 이젠 꽤 괜찮아짐. 성기만 제외하면.
부모님이 기독교시라 아직도 가치관 충돌로 고생중이긴 한데 폐쇄병동까지 다녀왔는데.. 하는 마음으로 좀 괜찮아지길 기도중임.

육체적인 디스포리아와 정서적인 이상이 어릴때부터 계속된 전형적인 트랜스젠더인데
난 그렇게 여성적인 성격은 아니었어서 부모님이 계속 의심함..
책읽고 조용한 남자애였는데 오히려 남성성의 부족에 대한 반대심리 아니냐 같은거?

난 내가 디포를 쭉 느끼면서 어릴 때부터 지내서 디포없이 하는 트랜지션을 잘 모르겠긴 한데
난 더참으면 죽겠다 싶어서 한거라...
내가 이해받으려면 그만큼 남을 이해하자고 생각해서 그냥 수용적으로 생각중임...

써서 보니까 엄청 일반적이네 미안.

 고 1때 부터 티냈고
3장 모았는데 3성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