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네쿠네

[2ch괴담] 쿠네쿠네 이야기 ~벼랑 위 쿠네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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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7.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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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 쿠네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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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0/04/12(月) 13:33:35 ID:G4pdkU+jO








나는 홋카이도 도호쿠지구에 살고 있어.

옛날부터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하나 할게.

도호쿠지구에 있는 절 바로 근처에 있는 가파른 절벽 위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

옛날에 임신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

남편은 어부를 했고 근해에서 낚은 생선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고 해.

어느 화창한 날의 일이야.

평소대로 생선을 잡으러 나간 남편.

아내는 집에서 그가 돌아오길 기다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아.

참지 못한 아내는 남편 동료가 있는 곳으로 향했어.

하지만 동료들 역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했는데.

어쩌면 사고가 난 걸지도 모른다.

동료 몇 명이서 남편을 찾기 위해 배를 출항시켰어.

몇 시간이 지나도 동료들도, 남편도 돌아오지 않아.

아내는 근처 절에 가 부처님께 빌었어.

이윽고 배가 돌아왔어.

남편은 없었어.

남자가 말했어.



[폭풍이 와, 오늘은 더는 못 나가.]



그리 말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아내는 오열하며 남편을 불러.

절에서 나가려고 했어.

남자들의 제지를 뿌리치면서 산 위로 달려올라갔어.

비가 세게 내리고, 바람이 휘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쳐.

아내는 산 위 높은 위치에서 남편의 배를 찾아볼 심산이었어.

산의, 아니 절벽 위에 있는 거대한 바위 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어.

비바람 때문에 서있는 것도 고작이었어.

게다가 아이를 밴 임산부의 체력은 이젠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어.

남편을 불러보아도 바람소리에 지워지고 말아.





아아...사랑하는 사람이여.





임신한 몸을 걱정한 남자들이 주변을 찾기 시작했어.

하지만 임산부는 없었어.

벼랑 위에 있었던 임산부가 없어.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어.

태풍이 잠잠해진 다음날 아침 일이야.

벼랑 밑에 까마귀들이 모여 있었어.

까마귀들이 엉망진창으로 갈라진 고깃덩이 안에 보이는 작은 고깃덩이를 

쪼아먹고 있는 것을 한 남자가 발견했어.

그날 이후 태풍이 부는 밤에는 바위 위에 울부짖는 여자 귀신이 나온다고 해.







92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0/04/12(月) 14:14:43 ID:G4pdkU+jO






이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가봤어.

이 마을은 비는 많이 오지만 폭풍은 잘 안와.

8월 밤, 드물게 큰비가 내렸어.

이걸 신호로 생각하고 차를 밟았어.

집에서 그 장소까지는 차로 20분쯤.

비바람도 강하게 불어.

천둥이 치기 시작했어.

절호의 조건이야.

곧 그 장소에 도착해.

지금은 길이 없어 올라가진 못해.

차 안에서 벼랑 위 바위를 올려다보았어.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도 없어.

어쩐지 바보 같아져, 돌아가려 한 그때였어.

천둥번개 빛에 무언가가 보였어.



잘못 봤나?



차에서 나와 가능한 한 가까이 가봤어.



있다.



틀림없이 무언가가 있어.



바위에는 초목은 없어.



잘못 볼 리가 없어.



비에 다 젖으면서 계속 보았어.


흔들흔들 무언가가 흔들리고 있어.

지금껏 맛보지 못한 흥분과 공포가 몸을 휘감아.



흔들흔들,



뒤틀뒤틀,



그것은 흔들리고 있어.



아냐.



여자가 아냐.



여자도 남자도 아냐.



저건 



인간이 아니야.




그리 느낀 순간이었어.



눈이 마주쳤어.



놈의 모습은 흐릿해 얼굴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는데, 

확실하게 눈이 마주쳤어.

그 순간, 공포가 온몸을 지배해 바로 차를 타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어.

그날은 젖은 몸도 닦지 않고 이불 속에 숨었어.







92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0/04/12(月) 14:16:50 ID:G4pdkU+jO






다음날, 날씨도 좋고 따뜻했지만 어젯밤의 공포가 빠지질 않았어.

누군가가 날 지켜보고 있어.

무서워.

무서워.

견디지 못하고 그 절벽 근처의 절 주지스님께 상담을 했어.



[본 거야?]



[..네.]



[어리석은 자식!]



주지스님은 얼굴이 시뻘개지실 정도로 소리를 지르셨어.

그리고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셨어.



[너는 씌였어. 지금부터 제령할테니 이걸로 갈아입어.]



주지스님께 흰 소복을 받아 하라는 대로 옷을 갈아 입었어.

나는 가볍게 패닉 상태에 빠졌어.

주지스님은 무슨 준비를 하고 계셔.

나는 좁은 방에 들어가게 됐어.



[기다리고 있어.]



잠시 기다리자 주지스님과 스님 두 분이 오셨어.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삼각형을 그리듯 앉으셨어.



[너는 눈을 감고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눈을 뜨지 마.]



눈을 감자 그 위에 눈가리개 같은 것을 둘렀어.

그리고 곧바로 불경소리가 들렸어.

정신을 잃은 건지, 잠이 든 건지, 거기서부턴 기억이 없어.

정신을 차리자 눈가리개는 풀려 있었고, 주지스님이 말씀하셨어.



[이젠 괜찮아, 두 번 다시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 돌아가.]



왜인지 나는 울고 있었어.







이상이야.

글재주 없어서 미안.

질문 있으면 대답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대답할게.






92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0/04/12(月) 14:26:43 ID:z8biSQXS0






>>923 
뒤틀거리는 것의 정체는 뭐였을까?








925: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0/04/12(月) 14:32:05 ID:G4pdkU+jO






>>924 
주지스님이 말씀하시길 
여자 귀신이라고 해.

아마, 다른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쿠네쿠네가 이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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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네쿠네 이야기에서 쿠네쿠네의 성별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이번엔 바다에서 오는 쿠네쿠네 이야기네요
쎈 순위로는 논밭에서 나오는 놈이 바다에서 나오는 보다 더 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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