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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이야기
265: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o^)/:2015/03/26(木) 15:07:04.22 ID:4CpLkSrC0.net[1/4]
밤에 남친이랑 만나서 가고 싶은 곳도 없어서 대충 드라이브를 하게 됐어.
남친이 운전하고 내가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둘 다 오타쿠라서 만화 얘기나 일에 관한 불평 등,
나름 즐겁게 잡답을 하면서 길을 달리고 있었어.
딱히 목적지도 안 정하고 네비도 안 쓰고 2차선 도로를 주행하고 있었고,
운전을 별로 안 하는 나는 모르는 길이었지만 남친한테 맡겨뒀어.
그때까진 괜찮았어.
근데 만화 얘기로 신나게 떠들던 중에 갑자기 남친이 좌회전을 하는 거야.
진짜 자연스럽게, 슥-하고 좌회전을 했어.
그런데 거긴 사거리 같은 길도 아니고 그냥 작은 샛길이었어.
자세히 안 보면 모를 정도로 간당간당하게 차 두 대가 지날 수 있을 법한 좁은 샛길.
근데 너무 자연스럽게 좌회전을 하길래
나는 남친이 아는 길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딱히 신경을 안 썼어.
근데 엄청 이상하다고 해야 하나, 위화감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간당간당하게 차 두 대는 다닐 수 있어 보였던 길이 점점 좁아지는 거야
주택가였는데 가면 갈수록 으스스한 길로 바뀌고,
가로등도 줄더니 집이 한 채도 없는 곳이 나왔어.
길도 그닥 포장되지 않아서 덜컹거리는 아스팔트 길이었어.
그리고 계속 언덕길에 커브투성이.
명백하게 고갯길 같았어.
근데 옆에 있는 남친은 아무렇지 않게 운전을 하면서 즐겁게 만화 얘기를 하고 있어.
그것도 너무 꺼림칙했어.
266: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o^)/:2015/03/26(木) 15:07:49.23 ID:4CpLkSrC0.net[2/4]
나는 이젠 마른 입으로 대충 미소를 지은 채 맞장구만 쳤어.
(뭐야? 여기 어디야?) 이런 마음 때문에 불안했어.
그러가 곧 양 길가에 지장보살이 줄지어져 있는 길이 나왔고,
그 지장보살 수도 상당히 많아, 이젠 한계에 다다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물어봤어.
[이 길, 어디로 가는 길이야?]
그러자 남친이 아무 말도 안 해.
5초정도 뚝, 하고 입을 닫더니
그다음 이렇게 중얼거리는 거야.
[여기 어디야?]
그건 내가 할 소리라고.
무슨 소린가 싶어 진심으로 무서워져서
[○○호선 가다가 갑자기 꺾었잖아? 아는 길인 줄 알았는데 아니야?]
내가 이렇게 물으니까 남친은 꺾은 적이 없대.
절대 좌회전 안 했다고, 이런 길 모른다고 존나 당황하는거야.
남친은 진짜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손이 엄청 차가워지거든,
그래서 살짝 만져봤는데 완전 얼어붙었어.
가로등도 없고, 집도 없고, 거의 포장되지도 않은 산길.
확 무서워졌고 뭔진 모르겠지만 엄청 위험한 느낌이 들었어.
영감 같은 건 없는데 머릿속이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이 말만으로 가득 찼어.
[U턴하자! 빨리!]
이렇게 말하면서
GPS 검색중만 뜨고 도움이 안 되는 네비를 만지작거리는 남친을 대신해서
차를 돌릴 수 있을 법한 곳을 찾아봤어.
그러자 운 좋게 공사현장? 같은 곳이 있는 거야.
뭐라고 해야 하지, 그냥 땅에 산더미처럼 흙이랑 포클레인이 놓여있는 그런 곳이었어.
로프도 안 쳐져 있어,
남친은 장난 아니게 손을 벌벌 떨면서 후진하기 시작했어.
267: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o^)/:2015/03/26(木) 15:12:56.40 ID:4CpLkSrC0.net[3/4]
로프는 안 쳐져 있었지만 포클레인이랑 지게차 같은 게 있어서
내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그대로 그대로] 이렇게 지시를 내렸는데,
그대로 가라는데도 남친이 갑자기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는 거야.
뭐지? 싶었는데 그대로 핸들을 돌리더니 액셀을 엄청 밟으면서
길가 끝에 서있던 나무줄기에 부딪힐 기세로 억지로 유턴을 하더니
원래 길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너무 거친 운전에 걱정이 됐는데,
남친은 핸들에 거의 올라탄 기세로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고 있어,
말을 걸 수가 없었어.
결국 우리는 그대로 원래 길로 돌아가 편의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음을 가라앉혔어.
조금이라도 밝은 곳에 가고 싶다길래 편의점 안에 들어가서 주스를 고르면서
U턴할 때 왜 그랬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영문을 모르겠어.
U턴을 할 때 내 지시는 물론 듣고 있었지만
남친도 마찬가지로 백미러로 후방을 확인하면서 핸들을 돌리며 후진을 하고 있었대.
그러자 뭐라고 해야 하나,
남친이 보고 있는 거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듯 뒤쪽 경치가 보이잖아?
거기에 갑자기 새하얀 봉이 나타났대.
그리고 그게 미친 듯이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었다는 거야.
꼭 파도치는 것처럼 흔들리고, 흔드는 장난감처럼 좌우로 흔들리고,
그러는가 싶더니 또 앞뒤로 구불구불거려.
그게 그 찰나에 보였으니 그 일련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빨랐다는 거야.
그 광경이 너무 기분이 나쁘고, 무서워서 서둘러 브레이크를 밟은 후
있는 힘껏 액셀을 밟았다고 했어.
근데 나는 그런 건 못 봤어.
밖으로 얼굴 다 내밀고 뒤를 보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높게 쌓인 흙이랑 기계밖에 없었어.
바람도 하나도 안 불었어.
하얗고 미친 듯이 움직여대는 봉 같은 건 나는 못 봤어.
이젠 어쩐지 울 것 같을 정도로 무서워져서 결국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가는 동안 남친이 [진짜 미안. 진짜로 잊고 싶어. 역겨워.]이러길래
다시 계속 만화 얘기를 하면서 돌아갔어.
그 일이 있고 오늘까지,
남친이랑은 이날에 대한 얘기는 그 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268: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o^)/:2015/03/26(木) 15:15:50.47 ID:4CpLkSrC0.net[4/4]
근데 남친 몰래 검색해보니 비슷한 얘기가 있네.
산에 관련된 무서운 얘기 중에 구불구불 움직이면서 쫓아오는 흰 봉에 대한 얘기.
쿠네쿠네랑은 또 다른 놈인데, 산같은데서만 나타나는 거.
아는 사람 있어?
만약에 조수석에 내가 없었다면 남친은 어떻게 됐을까.
아무튼 그 후 드라이브는 안 가고, 밤 운전은 최대한 내가 하고 있어.
생각보다 길어져서 미안해.
-
와 소름....
아무리봐도 쿠네쿠네 같긴 한데...산에 나타나는 쿠네쿠네도 있으니 ㅇㅇ
쓴 사람이 쿠네쿠네를 부정했지만 그래도 한 카테고리에 같이 넣어두겠습니다
상상해보니 진짜 기분 나쁘네요...
일설로는 이게 야마노케라는 설도 있어 관련된 이야기로 상단에 추가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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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았던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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