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한제국 자체는 아무리 후하게 쳐도 정미 7조약 시점엔 식민지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도 할양받은 코친차이나 정도 빼곤 대부분의 지역이 정미 7조약 맞은 대한제국 정도의 간판은 남겨뒀지만
이걸 갖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나 라오스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산하 식민지 아니라고 하지는 않음.
근데 왜 식민지인 대한제국을 굳이 병합조약 맺어가며 통감부 없애고 조선총독부를 세운거냐.
러일전쟁에서 충분히 따갚을 못했기 때문임.
러일전쟁에서도 일본인들은 청일전쟁급 따갚을 희망했고, (당연히) 결과가 청일전쟁급으로 안나오니 온갖 지랄이 터짐.
물론 일제가 따갚을 진짜로 그만큼 해냈다고 해서 무지랭이들한테 뿌려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와 별개로 무조건 챙겨줘야 하는 놈들이 있었음.
일제에 대해 조금만 알아도 당연히 알겠지만 여기서 무조건 챙겨줘야 하는 건 물론 육군과 해군을 말하는 거임.
해군은 받아먹은게 잔뜩 있었음. 일본을 다 팔아치워도 못 살만큼 비싼 함대 잔뜩 사줬고 앞으로도 사줄거고 사실 피해도 미미했으니.
근데 육군은? 딱히 줄만한 것도 없는데 러일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무지막지한 수준이었음. 뭐라도 안주면 답이 없다는 거.
그래서 한게 한일합방이고, 만든게 조선총독부임. 용도는 전적으로 러일전쟁 따갚으로 받은 보상이 만족스럽지 못한 육군에게 먹이를 갖다바치기 위해서.
얼마나 철저하게 육군'만'을 위한 조선총독부였냐? 조선총독부가 세워지는 즉시 조선 거주 일본인들의 권리는 군밤이 시절보다 한참 추락함. 육군이 맘대로 삥뜯어가야 하니까.
총독부 세워지자마자 조선 거주 '일본인' 들의 대규모 데모부터 터졌고 황군 육군이 조선총독부에는 일본의 법률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며 찍어눌러서 해치워짐.
명색이 일본인들이 이 지랄이 났는데 조선인 친일파라고 뭐 다를게 있나? 모든 실질적 권한과 자리는 다 뜯겨나가고 육군쪽이 노나먹을 감투들로 대체됨.
일진회 만들고 합병청원하던 이용구 입에서 유언으로 "나는 바보였나봅니다. 혹시 속은게 아닐까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육군 이권 관련 외의 모든 인사가 철저하게 쓸려나감.
사실 이완용 같은 작자만 봐도 조선귀족이니 포상금이니 받았다곤 하는데... 이거 이 새끼 입장에선 젤 잘나갈땐 통갑하고 붙어서 황제 폐위도 시킬 정도의 조선 최고 권력자가
장식용 명예직이랑 현금 조금 받고 자기 권력 다 뜯겨나간거임. 물론 황군 육군의 밥그릇이 된거 자기꺼라고 개기면 당연히 칼맞고 뒤지니까 버로우탄거지만.
이게 농담이 아닌 게 이렇게 황군 육군이 지들 쪼대로 조선총독부에서 온갖 지랄염병을 떨다가 3.1 운동 터지고,
일본에 운 좋게 1차대전 호황으로 힘이 생겨서 잠시 육군을 억제 가능해지니까 해군을 끌어들여서 딱 한번 비육군 출신 조선총독을 세운 게 사이토 마코토인데
얘가 악으로 깡으로 조선총독 최대한 오래 해보겠다고 버텨서 무수한 독립운동가들의 암살시도를 피해 수명연장을 한 끝에 밥그릇 건드린 원한을 안 잊은 육군 칼맞아 뒤졌음.
이렇게 설령 해군이라 할지라도 감히 육군의 가장 중요한 밥그릇인 조선총독부를 노리면 뒤진다는걸 확실히 해두고선 육군은 마지막까지 조선총독부에서 열렬하게 해처먹음.
어느정도였냐 하면 황군이 가장 미쳐돌아가서 전원 옥쇄하라는 소리를 호흡처럼 해대는 순간에서조차도 조선총독부에다가 그런 소리를 하는 놈은 전혀 없었을 정도임.
1940년대엔 남들 다 옥쇄하는 동안 조선총독부는 열심히 (사실상의) 위조지폐를 만들며 육군이 해쳐먹을 뒷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고
1945년이 되자 남들이 다 반자이 외치며 옥쇄할 동안 조선총독은 감빵에 박은 여운형 풀어다가 모든걸 떠넘긴 뒤 이렇게 긁어모은 검은 돈 들고 내지로 탈주하려다가
배에 실은 검은돈 세탁한 물품들이 너무 많아서 무게가 과중한 바람에 부산항에서 좌초하는 바람에 탈출에 실패하는걸로 조선총독부의 역사가 끝남.
이짓 한다고 조선총독부가 위조지폐를 너무 많이 만들어놔서 화폐경제가 붕괴하는 바람에 빨갱이를 너무나 증오하던 미군정조차 계산도 수습도 불가능하다고
걍 조선 내 일본인 재산과 일본 내 조선인 재산 다 없는거로 퉁치자는 사소한 찐빠가 생겼지만 조선총독부에 어울리는 기합찬 엔딩임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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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디테일하고 어메이징하게 얼탱이가 없네
교과서나 교재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상상 이상으로 개판인데? - dc App
상상 이상의 병신인데
이쯤되면 경찰이 아니라 헌병대 굴려먹은 거도 육군 감투 하나 더주려는 거 아냐?
@武蔵改2 걍 조선총독부의 모든게 그런 식이라고 보면 됨.
@武蔵改2 프랑스 국가헌병대식으로 굴리려했다는 분석 있긴함
화폐 남발과 위조지폐를 같은 격으로 보기는 곤란하지 않냐
그리고 조선은행권은 어차피 일본 가져가 봐야 휴지조각인데 뭐ㅏ하러 가져가
조선은행권을 가져갔다는게 아니라 조선은행권 남발해서 현물 챙겨가는걸 시도 했다고 본문에 있는?
근대화 명분으로 합병해놓곤 당나라 절도사 같은 걸 박아놨음
상상 그 이상의 병신인데...? 최소한 근대적 식민지 총독부 같은 걸 생각했는데 왜 절도사가 박혀있냐고.... 이놈들이 천황제로 롤백하더만 패치를 잘못해서 Tang 1.86.3 같은 옛날 패치를 박아놨어...
너무 단순화시켰음. 조선에서 육군 힘 만큼이나 이토가 데려온 관료집단 힘도 컸고 사이토 마코토 때 이르러서는 훨씬 다변화됨. 총독부도 본토 정치 상황 따라간거지 조선=육군 콩고물 이렇게 단정짓는건 위험함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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