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인장(人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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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9.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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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人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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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2012/07/02(月) 08:06:47.79 ID:bZSVoQ840

출근하기 전에 심심풀이로 써봄.

인간의 업이라는 게 정말 있구나 싶은 얘기야.

우리 아버지의 고향인 시골은

60년대 초반까지 식인 풍습이 있었던 곳이야.

그렇다고는 해도 산제물이나 기근 같은 게 아니라 일종의 공양이었어.

조장(鳥葬)이 아닌 인장(人葬)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작은 신사에서 이루어졌다고 해.

거기 신관님이 돌아가신 사람의 뇌나 척추를 마시고

그 사람의 혼(마음?)을 이어받는다고 해.

그리고 무당 흉내를 내며 남겨진 가족에게 고인의 말을 전하는 거야.

꺼림칙하게 들리지만 그렇게 살벌한 건 아닌가봐.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60년대를 지날 즘부터

아무리 그래도 역시 그런 풍습은 쇠퇴하게 됐어.

그리고 마침 그 무렵에 그 신사 신관을 그 아들이 이어받게 됐고

법률이나 그런 문제도 있었으니 딱 세대 교체 시기였던 걸지도 몰라.

하지만 그럼에도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조상님과 똑같이 가고 싶다며 이 장송을 희망했어.

그래서 새 신관도 마지못해 그 풍습을 이어받고

몇 년 동안 시체의 뇌를 마셨다고 해.

아마 이게 문제였을 거야.

264 ::2012/07/02(月) 08:07:27.69 ID:bZSVoQ840

여기서부터가 본론이야

20년 정도 지나 그 신관의 몸에 갑자기 이변이 일어났어.

며칠 동안 고열을 앓은 후 얼굴이 퉁퉁 붓고

눈알이 반 정도 튀어나온 무시무시한 모습이 됐고

계속 땀을 줄줄 흘리는 체질이 됐대.

거의 상시 물을 마셔야만 할 정도로 땀을 계속 흘리고

갈증에 괴로워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짜 저주 같았다고 해.

당연히 신관 가족들도 걱정되어서 신관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원인은 알아낼 수 없었어.

결국 반 년 쯤 지나 눈과 코와 귀에서 이상한 물이 뿜어져 나오고 미쳐서 죽었대.

그리고 이 신관을 부검해서 알아낸 건 산 채로 뇌가 썩었다는 것뿐이었어.

당시에는 그 풍습을 버린 신관에게 저주가 내린 거라며 떠들어댔지만

딱히 신문에 실리지는 않았어.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0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이번에는 그 신관이 자식에게 비슷한 증상이 발병했어.

서둘러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치료법 같은 건 당시 의학으로도 알아낼 수 없었어.

의사도 여러모로 조사를 해줬지만

헌팅턴병인가 그런 병과 비슷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했어.

그런데 원인은 단정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추측할 수 있었나봐.

265 ::2012/07/02(月) 08:08:07.28 ID:bZSVoQ840

그건 조상이 사람의 뇌를 먹었기 때문이었어.

같은 인간을 먹으면 단백질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뇌가 스펀지처럼 되는 프리온 병이라는 게 있대.

게다가 한 번 그런 병이 발병하면 그건 유전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에도 대대로 프리온병에 걸리는 집안이 적지만 있다고 했어.

대부분 신체 기능 장애나 치매로 끝이 나는데

그중에는 평생 잠도 못 자고 미쳐서 죽거나

인육을 먹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그런 증상도 있대.

땀을 계속 흘리는 것도 비등비등하게 엄청난데

사람을 먹는 금기를 범한 업보라는 건 존재한다고,

그 얘기를 들은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어.

결국 그 아들도 탈수증상으로 쇼크사하고 말았어.

몸은 화장했다는데 지금도 어느 병원에 뇌만은 보관되어있을 것 같아.

자 그럼, 여기까지 읽고 대충 눈치 깐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내 친척 얘기야.

처음 발병한 신관이 큰아빠고 아들이 내 사촌형이야.

전반부는 아버지한테 들은 건데

의사 얘기는 제대로 기억이 안 나서 상세한 부분은 틀렸을지도 몰라.

다행히 아버지는 아무것도 발병하지 않았으니

일단은 괜찮을 것 같은데

나도 식인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어쩌면 발병할지도 모른다고 쫄면서 살고 있어.

일부 의사들은 이런 증상은 말이 안 된다고 했으니

진짜 저주일지도 모르겠다.

장문인데다가 읽기 힘들게 써서 ㅈㅅ

너네 카니발리즘은 절대 하지마.

죽어도 모른다.

-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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