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 2008/03/15(土) 12:59:37 ID:IFbvA+ShO
내 외가가 있는 지역 얘기야.
내 고향 집은 앞에는 동해, 바로 뒤에는 큰 산이라는 아주 외진 곳에 있어.
그리고 거기에는 옛부터 특이한 풍습이 있어.
1년에 한 번(신상 털리는 걸 피하기 위해 일시는 안 밝힘)
마을 사람 모두가 일몰 전에 마을 회관에 모이고
그날은 아침이 올 때까지 거기서 지내는데 이게 좀 기묘해.
556: 2008/03/15(土) 13:15:35 ID:IFbvA+ShO
마을 회관은 의식 당일에는 창문과 환기구 등에 철저하게 종이를 붙여서 정말 구멍이 전혀 없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일몰 전에는 마을 밖으로 나가서 하룻밤을 보낼지,
아니면 일몰 전에 마을 회관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낼지를 골라.
마을회관 안에서 다 같이 밥을 먹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는데
우는 것만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
그래서 아기는 참여할 수 없어.
우리 아빠도 초등학생이었던 나한테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울지 말라고 단단히 말씀해두셨었어.
그리고 창문을 건들려고만 해도 미친 듯이 혼이 났어.
552: 2008/03/15(土) 13:02:45 ID:IFbvA+ShO
그리고 아침이 오면(안에서는 밖이 안 보이기 때문에 8시까지 기다림)
촌장님이 혼자 밖으로 나간 뒤 1시간 정도 지나면 돌아와 모두 밖에 나가는 게 허락 돼.
촌장님이 밖으로 나갈 때는 애들이 봐도 알 정도로 긴장해서 얼굴이 창백했고
돌아오면 쓰러지듯이 녹초가 되어있었어.
553: 2008/03/15(土) 13:07:37 ID:IFbvA+ShO
나는 벌써 10년 넘게 그날에는 친가에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의식에 참여는 하지 않지만 그 의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마을회관 밖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진 모르겠어.
그걸 알게 된 사람은 언젠가 촌장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야.
의식 당일, 촌장님이 비정상적으로 허둥지둥거리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빠도, 오빠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아.
물론 나도 마찬가지야.
566: 2008/03/15(土) 17:17:11 ID:j2XTLuFM0
존나 흥미롭다
555: 2008/03/15(土) 13:13:15 ID:D7HxGiS00
옛날에 나왔던 *히이미님(카이난호시)이랑 비슷한 풍습인 걸까
흥미로운 얘기네
*히이미님
이즈오섬에 전해지는 표류 끝에 조난사 당한 젊은이들의 령
558: 2008/03/15(土) 13:27:02 ID:/2jny2mz0
그렇구나
먼 옛날에 봐서는 안 될 것과 계약을 한 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아닌 이형의 존재가 모습을 드려내 모이는 날이 그 의식 당일인 거겠지.
계약 내용은 얘기를 보아하니 주민 모두의 목숨을 가져가는 것 같고
오직 정하진 한 사람만은 용서해 주는 거겠지.
다음날 이형의 존재가 떠날 때
그 인간에게 다음 의식 날을 전하고(즉 재계약)
당연히 이형의 존재를 가까이서 봤으니 얼굴이 굳고 몸이 떨리겠지.
1시간 정도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다는 걸 보면
신사나 사당 같은 게 있는 곳이려나.
561: 2008/03/15(土) 14:56:55 ID:w2W8kFJTO
오키나와 최고의 성지, 쿠다카 섬에도 그런 의식이 있었어.
정해진 날은 섬 북부(성지)에 가면 안 된다고
섬 할머니한테 엄하게 들었어.
흰 말을 탄 신이 북부 일대를 한 바퀴 돌기 때문에
그걸 사람이 보면 섬에 재앙이 내린다고 했어.
563: 2008/03/15(土) 17:08:13 ID:IFbvA+ShO
글 쓴 본인인데 공포를 부추기고 싶지 않으니 덧붙임.
나는 고등학생 때까지 의식에 참여했고
성인이 되면서 의식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아마 마을 회관 밖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야.
저주나 그런 뭔가가 있어서
그 의식을 아는 촌장님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도
다 머릿속으로는 비과학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역사의 무게에 압도당해 의식을 이어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564: 2008/03/15(土) 17:08:47 ID:IFbvA+ShO
돌아오자마자 기절했던 촌장님은 아직 고등학생이었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긴장에 의해 실신했던 거라고 봐.
아무렇지 않게 사무적으로 의식을 진행하던 촌장님도 있었어.
하지만 비과학적인 의식이라는 걸 알고는 있어도
의식 날 밤에 마을에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역시 못 들어가.
어릴 적부터 심어진 의식 대상인 무언가에 대한 공포가
내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인간을 능가하는 무언가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들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의식이 만들어진 건 아닐까.
-
아 이런 얘기 아주 흥미롭죠
그날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아마 몰래 밖에 나갔다 걸린 사람이 촌장을 맡게 되기 때문에
고등학생도 촌장을 맡았던 거겠죠
언제부터 의식이 시작됐는지 무엇에 의한 건지 너무 궁금하네
역시 앞이 바다란 거 보면 옛날에 풍어 의식 같은 걸 하면서
대가로 바다에 사는 뭔가가 1년에 한 번 땅으로 올라와서
마을 사람을 잡아먹든 데려가든 하라고 했던 게 아닐까요
하지만 마을 사람을 죽게 하지 않기 위해 의식날은 마을회관에 다 모이게 하고
구멍을 철저하게 막아서 절대 못 들어오게 만드는 거고
울음소리로 마을 회관에 모여 있는 걸 들키면 안 되니 절대 울면 안 되는 거겠죠
밤새 텅 빈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해가 떠서 그것이 돌아가면
촌장이 갔는지 마을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그런 유래가 있으면 재밌을 것 같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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