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누구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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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3.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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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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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2010/07/20(火) 23:17:23 ID:VD1KLsH80

그때 폰으로 친구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뚝 끊겼어.

어? 전파가 안 통하나 했는데, 밖이었거든.

그건 아니지, 마크도 세 개 서있고.

그래서 어디 이상한 데 건드린 건가 싶어서 여기저기 살펴봤어.

결국 아무 이상도 없길래

고개를 갸웃거린 후 다시 걸려고 하니까, 전화가 왔어.

번호는 친구 꺼였으니까 다시 걸어준 거라고 생각했어.

[야~ 여보세요? 뭔가 갑자기 끊긴 것 같은ㄷ…]

『전화 바꿨습니다. 담당자 M이라고 합니다.』

진심 엥? 했어.

그리고 바로 아, 장난치는 건가 싶었어.

목소리도 그랬고, 무엇보다 번호가 똑같았으니까

잘못 걸려온 전화는 아닐 거야.

[…아아 M씨인가요.

저번에는 신세 많이 졌습니다.

○○상사의 ●●입니다.]

장난삼아 말해봤어.

H라니 누구냐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당연하지만 이름도 회사명도 다 거짓말이야.

『……●●씨이시군요. 저는 H입니다.』

여기서 말투가 바뀌었어.

목소리는 똑같은데, 기계스러워졌어.

뭐야 얘, 이상한 놈.

나는 약간의 변화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내 용건을 전했어.

[지금 어디냐. 나 벌써 약속장소 와있는데?]

『무슨 약속을 했나요.』

[영화잖아. 니가 가자며www]

『…●●씨. 저는 오늘 못 갈 것 같습니다.』

낮은 목소리였어.

하지만 그건 틀림없이 친구 목소리였어.

[아, 그래? ……일단 연기 같은 건 이제 됐잖아.]

숨소리가 들렸어.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스으으으읍하아아아아아.

얘 심호흡 기네.

이런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점점 무서워졌어.

『못 가요, 못 가요, 못 가요, 못 가요, 못 가요, 못 가요』

내가 진심으로 무서워진 건 이쯤부터야.

광기적인 무언가를 느꼈어.

뭔가가 이상해.

[너 뭔가 이상해.

접수처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엔 정신이상자야?]

그렇게 말하자 친구의 중얼거림이 뚝 멈췄어.

또 심호흡을 하고 있어.

[뭐, 못 오는 건 알았으니까…….

다음에 같이 가자.]

그럼 끊는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더니

『에루키키이이이이이이이이타이』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났고 그쪽에서 먼저 전화를 끊었어.

게다가 그때 통화 끊기는 방식이 뭔가 평범하지 않았어.

보통은 뚝 하고 끊기는데

이때는 찌익, 하고 끊겼어.

이게 실환가, 하고 현실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서웠어.

특히 마지막에 들린 그 소리가.

그건 아마 동물 울음소리 같은 게 아닐까 싶어.

적어도 친구 목소리는 아니었어.

영화도 볼 마음이 안 들어서 바로 집에 갔어.

무서워서 확인이 늦었는데, 문자가 두 통 와있더라.

첫 번째는 친구가 보낸 거였어.

『미안 영화 못 가게 됐어.

뭔가 전화가 끊겼네.

누구랑 전화 중이야?』

두 번째는 본 적 없는 번호로

『같이 가요』

이렇게만 써있었어.

첫 번째 문자는 처음에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조금 후에 온 거였고

두 번째 문자는 두 번째 전화가 끝난 직후에 온 문자였어.

그 모순을 깨달았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

누구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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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화 괴담은 너무 소름 돋고 재밌음

그 상대가 사람이 아니어도 좋고 사람이어도 좋고

현실에서 가장 있을 법한 얘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번역은 한국식으로 번호와 문자로 했는데

일본에서 문자는 메일이고 메일 주소를 씁니다

거기에 답장을 해봤으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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