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미챈에 글은 처음인데 방금 꿈을 정말 역대급으로 괴상망측하게 꿔서 여기다가 썰풀려고 글적음.

어제 설 끝나고 서울 올라와서 잠들었는데,
꿈속에서 웬 집에서 깼음.

꿈 속 기억으로는 거기가 내 자취방이었고, 좀 낡은 아파트 비슷한 데인데 내 실제 자취방보다 더 컸음. 투룸인데다가 베란다 세탁실까지 따로 있었고.
근데 좀 집이 많이 낡았더라. 벽지가 좀 누렇게 번지고 보일러가 문제 있었는지 침실 빼고는 ㅈㄴ 추웠음.

어쨌든 꿈에서 짐풀고 보일러 틀고 침대에 누워서 잤음.(침대도 퀸사이즈인데다가 이상할 정도로 푹신해서 바로 곯아떨어짐)

그리고 꿈속의 꿈을 꿨는데, 그 꿈 속에서는 배경이 학교 같은 데인데 두 명의 여자애들이랑 어찌저찌 이야기 잘 되어서 코스프레 야스를 하기로 하고 텔에 갔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ㅈㄴ 수상했던 게 무슨 꺼토미 동인지마냥 걔네들이 엄청 들이댔단 말이지? 심지어 몸도 둘이서 막 나한테 비벼대더라...

근데 걔네가 코스프레한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릴 시점에 갑자기 꿈속의 꿈에서 깨더니 가위에 눌렸음.

몸은 안 움직이는데 저 멀리서 인기척이랑 스슥대는 소리가 나더니 소리가 점점 가까워짐.
이윽고 그 소리가 내 침대 옆으로 다가오더니 침대 위로 올라와서 내 옆까지 와서 누웠음.

ㅈ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 같은 게 몸을 덮어버리더니 귀 쪽으로 ㅈㄴ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내가 원래 오른쪽 옆으로 누워서 잠. 그래서 배개랑 맞닿은 오른쪽 귀로 목소리가 들렸음)

"넌 끝이야"

"너가 뭘 할 수 있을거 같아?"

이렇게 웅얼대는 거 같으면서도 그 뜻은 머리속에 딱 박히는 목소리로 날 계속 위협하고 겁주더라?

그래서 머리속으로 생각하기를,

"아 이건 사탄의 함정이었구나!"

하면서 이 사탄을 쫓아내기 위해 별 짓을 다하기 시작함.

예수의 이름으로 악마는 물럿거라! 이런 짓 하면서 어떻게든 마음속으로 소리치며 저항하니까 조금씩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그렇게 날 덮었던 어둠 같은 게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는데, 소리치는 걸 천년만년 할 수는 없으니까 목소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함.
그러니까 이 악마새끼도 힘을 되찾아서 나를 더욱 옥죄면서 나를 무너뜨리기 시작함.
은근한 협박조로 하던 말들도 점점 위협적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이 악마가 하는 말.

"니가 자꾸 예수 예수 거리던데, 그런 건 하나도 소용없다."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은 성욕, 남자란 구멍 앞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드는 동물일 뿐이니"

그러면서 최후의 유혹 같은건지 확대한 여성기의 이미지를 내 눈앞에 딱 띄우면서 내가 무너지기를 바라고 있었음.

근데 내가 말하기를,

"뭔소리냐 나는 삽입보다는 애무가 더 좋다"

"아까 꿈속에서 본 애들도 코스프레랑 애무만 즐기고 끝낼 생각이었다"

"남자라고 다 같은 취향인 줄 아냐, 정신차려라"

이렇게 반문하니까 얘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나봄.
갑자기 말 없어지더니 그대로 어둠도 사라지고 튀어버림.

근데 가위는 그대로라서 몸 굳은 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실 문이 딱 열리더니 빛이 새어나옴.

또 그 악마새끼인가 하고 ㅈㄴ 놀랐는데, 알고보니 관리인 아저씨였음.
밤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나와보래.

마침 가위도 풀려서 비몽사몽 큰방으로 갔는데, 관리인 아저씨는 물론 가족들까지 전부 와있더라.

그러고서는 관리인이 뭔가 말하는데, 듣자하니 보일러가 터졌는지 과열됐는지, 뭔가 문제가 생겨서 방바닥 일부가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옆집에도 사고가 났다는 거임.

아마 그 옆집에 불난 거 때문에 가족들까지 급히 올라온 거 같아보였음.

그래서 관리인 아저씨가 이거 보일러가 더 잘못되면 큰일날 수 있으니 얼른 보일러에 물을 많이 부어놓으라고 말하고 나가심.
(어떻게 보일러에 물 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마침 올라온 가족들이랑 앉아서 얘기를 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내 왼쪽에 있던 짐볼 위에 앉으시려다가 뒤로 넘어지셨음.

깜짝 놀라서 괜찮으시냐고 했는데,
뭔가 우리 할머니랑 다른 점이 있는거임.

쎄한 느낌에 주변을 돌아봤는데, 진짜 할머니는 저 멀리 앉아계시네?

'그럼 이 할머니는 대체 누구...?'
이러고 돌아봤는데, 아까 그 악마새끼인지 뭔지가 있더라?

이 악마새끼 아직도 포기 못하고 우리 할머니로 변신해서 나를 노리던 거였음.

그때 그 놈 모습은 작은 곰인형만한 크기에, 온몸은 흰색이고 머리는 역삼각형인 기이한 모습이었음.

이젠 나도 지쳐서, 내가 그 놈한테 무릎 꿇으면서 부탁을 했음.

"이젠 나도 지쳤다. 아까는 내가 미안했다."

"너가 두 번이나 실패했으면 답이 없는거다.
이젠 그만 포기하고, 서로 깔끔하게 헤어져서 서로 갈 길 가자."

이렇게 계속 설득하니까 마침내 얘가 미련을 버렸는지 고개를 끄덕거리고 사라져버림.

그렇게 다 끝났구나 싶어서 안도감에 젖어있던 찰나에,
갑자기 고양이들이 꿈속 방에 난입해서 집안 물건들 다 때려부수고 서로 짝짓기 난교를 시작하길래 ㅈㄴ 놀래서 그대로 잠에서 깨버림....
(나도 이런 허무한 엔딩이 될줄은 몰랐음)

나름 악몽이면서도 ㅈㄴ 황당한 꿈이라 여기에 적어봄.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본문에서는 꿈속의 꿈에 나왔던 야한 애들이 여자애들이라고 했지만,

사실 남자애들이었음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