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전에 썼던 글들에서 몇번 언급하긴 했는데
결국 나는 나라는 사람을 설득하고있지 못한거같아


호르몬 9개월이 넘어간 시점이 되어도
나라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기 참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 평소에 하는 생각들이
정말 진심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아


조금 풀어보자면 이런 느낌인거지...

나는 여자야?
>> 아닌거같은데... 외형적으로나 살고있는 방식으로 보나 아직 여성으로서 살고있다는 생각이 안들어

그럼 남자로 살아가는거야?
>> 그건 때려죽어도 싫은데...

그렇다면 사회적인 트랜지션을 받아들이고 있어?
>> 음... 옷이라던가 화장이라던가 머리라던가 여러 시도는 하고있지. 당연히 호르몬은 하고있고, 수술도 할거고 ㅇㅇ

그럼 여자로 살아가는거 아니야?
>>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성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나... 그건 아직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거야?
>> 단순히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아직은 어떤 성별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회색지대지 않을까? 아직은 내가 어떤 성별이라고 생각해도 그 생각을 못믿겠어



뭐 이런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이네

이런 고민들을 애인한테도 진작에 했는데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는 애인을 믿어보라고 해줬어
그래서 지금은 나 자신보다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애인을 믿는중이야

그래도 언젠간 나라는 사람을 잘 설득시키고 사랑할 수 있을까?
그건 아직 모르겠어... 그러길 바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