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프루티거 에어로(Frutiger Aero)란?
위 사진과 같은 장르를 프루티거 에어로라고 한다. 미묘한 3D 그래픽과 무언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배경과 오브젝트. 그리고, 그 당시엔 미래지향적이던 디자인 등. 약 10~20년전 컴퓨터나 교과서 등에서 보았을 듯한 디자인들을 통틀어 이야기한다.
그 당시엔 당연한 디자인이기도 했고, 후에 스큐어모피즘이 강세로 올라오며 점차 사라져갔지만, 지난 몇년 동안 다시금 상기된 이름으로 추억팔이 겸 유행도 했던 장르이다.
이번에 이야기 할 것은 이 장르가 처음 등장했던 시기가 아닌, 그 후. 근래에 유행했던 시기이다.
이제, 본론에 들어서서. 다들 그런 상상을 한번 즈음 해보았을 것이다.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 생활을 모두 보조해줄거고, 지구온난화와 같은 자원 문제는 사라졌을 것이다. 특히, 프루티거 에어로의 시초 격이라 할수 있는 Windows Vista가 발매될 즈음엔 더욱이 그랬을 것이다. 인터넷이란게 확산이 되어가고, 여러모로 발전이 된 미래를 상상하고 그려왔을테니.
하지만 현실은 크게 바뀐것이 없었다. 대침체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수많은 전쟁과 경제 문제등 여러 분쟁으로 인해 사회는 삭막해져만 갔다. 우리가 과거에 그리던 그런 미래는 없었다.
유독 프루티거 에어로를 검색하였을 때 부제등으로 따라 붙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Promised. '약속된'이다. 약속된 도시, 약속된 미래 등. Promised라는 말이 자주 붙어 나온다.
위 사진 또한 promised future을 인스타그램에 검색하였을 때 나오는 릴스 및 포스트들.
약속된 OO라는 말을 쓰면서 나오는 배경들은 매우 친환경적인, 그리고 인위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의 분위기를 풍기는걸 알 수 있다. 이게 과거의 우리가 바라던 약속된 풍경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장르가 재유행 한 것 또한 그 시절을 그리는 마음 탓일지도 모른다. 컴퓨터가 더욱이 발전하고, 휴대전화란 것도 발전하던 시대. 그 시절과 지금은 너무나도 달라졌으니까.
당시의 전자기기 디자인은 현재와 달리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풍겼다. 외부 뿐이 아닌 인터페이스도. 당신들은 기억 하는가? 그시절 윈도우와 핸드폰 인터페이스를. 마치 방울방울져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자연에 동화된 듯한 분위기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같이 풍기던 그 때를.
하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되었다. 외형보단 실리를 챙기는 스큐어모피즘이 도래하고, 인터페이스는 더욱 간소화 되었다. 꿈같은 미래는 없는 차가운 화면이 우릴 반긴다. 지금 우리가 보는 콘크리트 정글 마냥.
과연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약속했던 미래로 향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한낱 빛나던 그 시절의 약속으로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