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내가 생각하는 좀비영화들 중 최고의 씬을 가지고 있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1 영화판이야.
몇몇 사람들은 그런 불쏘시개 영화에 무슨 최고의 씬이 있냐고 말하겠지만, 난 적어도 1편과 2편 만큼은 이후에 나온 쓰레기들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어. 뭐, 아무튼 이 1편은 여러가지 명장면들이 참 많아.
가령 대표적으로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음산하게 깔리는 메인 OST와 함께 바이러스가 지하 시설내에 퍼지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AI가 사람들을 학살하는 장면과 그 유명한 레이저 장면이 있지.
아래 레이저 장면은 고어 묘사가 있으니 잔인한거 보기 힘든 사람들은 가급적 보지 말아줘.
근데 난 이 장면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극중에서 가장 절망적이면서도 공포스런 장면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
바로 가장 처음으로 좀비라는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 부분이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영상을 봐보자.
이 영상에서도 좀비들의 신체가 훼손된 장면이 좀 나오니 이런거에 불편함이 있으면 레이저 장면과 마찬가지로 보지 않는거 추천할게.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단계적으로 관객들을 옥죄어 오는 표현을 잘한거같아.
처음엔 사람인듯 사람이 아닌 존재를 보여준뒤,(여러번의 권총 총격을 받았는데도 쓰러지지 않는 여성, 혈액이 너무 빨리 응고된 점, 잠시 후에 사체가 사라진 점등) 이내 오프닝 씬에도 사용된 음산한 메인 OST가 재생되면서 부자연스러운 금속이 끌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른쪽 발이 꺾인채 도끼를 질질 끄는 좀비의 모습이 나오고 이것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장면이 매우 인상에 깊게 남았어.
쉽게 죽지않는, 아니 죽일순 있기나 한지 의심스러운 인두겁을 쓴 괴물들이 폐쇄된 지하시설에서 사방으로 쏟아지고 놈들에게 당하는 동료들을 보여주며 극중에서 절망감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 명장면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불어 넣어준 좋은 영화가 3편 이후론 너무나도 이상한 스토리 전개로 개판이 된건 아쉽지만 적어도 이 1편 만큼은 웰메이드 좀비영화라고 보고싶어.
이걸로 내가 소개하고 싶은 장면은 끝인데, 혹시 괴담 채널 이용자들 중 나 처럼 가장 기억에 남는 공포영화 장면이 있어?
꼭 좀비영화가 아니더라도 오컬트든 슬래셔 영화든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