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 optima ordinatio principum est in aliqua civitate vel regno, in qua unus praeficitur secundum virtutem qui omnibus praesit; et sub ipso sunt aliqui principantes secundum virtutem; et tamen talis principatus ad omnes pertinet, tum quia ex omnibus eligi possunt, tum quia etiam ab omnibus eliguntur. Talis enim est optima politia, bene commixta ex regno, inquantum unus praeest; et aristocratia, inquantum multi principantur secundum virtutem; et ex democratia, idest potestate populi, inquantum ex popularibus possunt eligi principes, et ad populum pertinet electio principum.]
어떤 도시나 왕국에 있어 통치자들의 최선의 질서는, 덕에 따라 모두를 주재하는 한 사람이 으뜸으로 세워지고, 그 아래 덕에 따라 다스리는 소수의 통치자들이 있으며, 그러면서도 그 통치권이 모든 사람에게 속하는 형태이다. 왜냐하면 통치자가 모든 사람 중에서 선출될 수 있고, 또한 모든 사람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 한 사람이 주재하는 왕정(regno)
- 다수가 덕에 따라 통치하는 최선자정(aristocratia)
- 인민 중에서 통치자가 선출될 수 있고 통치자의 선출이 인민에게 속하는 민주정(democratia)
이 잘 혼합된 최고의 정치 체제(optima politia)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2-1부 105문 1절,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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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중세에도 통치권이 인민에게 속한다는 건 이론적으로는 부정된 적이 없음. 흔히 말하는 '왕권신수설'은 통치권의 궁극적 기원에 대한 이야기이지, 인민 통치권의 부정을 의마하는 건 아님.
물론 이런 이론이 잘 지켜졌느냐 하면 별개의 이야기지만, 사실 뵐갤 시대에도 이거 이론과 현실이 일치하는 건 극소수의 일부 국가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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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전 읽어보면 의외로 엄청 체계적이더라
솔직히 웬만한 현대 전공 교양서보다 더 탄탄함
그야 유럽권에서 저걸 부정하면 그리스-로마식 민중주의가 근본이 없는 거니까ㅋㅋㅋ
Res publica 개념이 그 그롬에서 튀어나왔는데 부정하기 쉬웠을 것 같진 않음
반대로 제사장이었던 천자가 왜 전제군주가 된 건지도 좀 궁금한데 이건 AI에 물어봐야 되나
제사장이던 주 천자 권위는 전국시대 거치면서 나락갔지만 그걸 끝낸 게 법가적 절대권력이 기반인 진시황이라...
천자는 유교랑 결합하면서 세상을 통치할 운명론적 지도자가 돼서 전제군주로 진화하는데 성공했음
토마스 아퀴나스 ㄷㄷㄷ
하기사 동아시아 기준으로도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고 왕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맹자) 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지켜졌는지는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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