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장교가 요즘 생각하는 그 장교가 아님.
소위만 되어도 요즘으로 치면 5급 공채나 고시 패스 한 사람 취급임.
티오도 적음.
그러니까 그 당시 소위는 지금으로 치면 소령 정도의 위치에 있었음.
사회적 지위는 말단 소위만 되어도 요즘으로 치면 의사급이었음. 젠트리(신사)가 되는 거니까.
요즘 소위 중위는 그 시절로 치환하면 선임부사관 정도의 지위? 요먼급? 정도임.
2. 매관매직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나폴레옹 전쟁 시점이면 대충 요즘 돈으로 대위계급 사려면 5억은 줘야 함.
소위도 억대는 줘야 함.
그래서 당시 영국을 기준으로 하면 부잣집에선 애가 태어나면 장교 계급 재테크를 하려 했음.
어떻게든 어렸을 때 소위계급 사서 애한테 주고 애가 대충 20대가 되면 그 소위계급이 은행 이자 나오듯이 호봉이 올라서 중위~대위 계급이 되게 만듬.
그 애는 그걸로 군인을 하든 계급 팔아치워서 사업 할 종잣돈을 마련을 하든 말든 자유임.
어차피 그 시점에선 계급 팔아치우고 퇴역을 해도 상관없는 것이 그 계급을 산 순간 신사계층으로 편입 된 거라 제 역할을 다한 것이거든.
즉 아무나 그걸 못하는 것임.
3. 장교 티오가 적다.
돈만 주면 장교가 되냐, 그것도 아님.
위에서 그당시 소위가 지금으로치면 소령이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티오가 적음.
그래서 평민이 병으로 입대해서 부사관이 되고 거기서 공을 세워 장교가 되어 소위가 되면 그 즉시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들어옴.
티오 났네? 좀 팔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말임.
어차피 평민 출신 장교들은 장교가 되어도 문제인 것이 그 신분에 걸맞는 사회생활과 계층생활을 하기위한 품위유지와 사교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데 문제는 위관급 급여로는 도저히 이걸 못 맞춤.
고로 얕보일 수밖에 없어지고 정보도 늦게 받아서 항상 불리한 입장에 서 있게 됨.
어차피 계급 팔아치워도 일단 자기 한정이지만 신사층에 들어간 건 맞으니까 팔아치우고 딴 일 해도 됨.
그 당시엔 뉴턴처럼 주식하다 돈 잃거나 굳이 런던같은 대도시에서 신사 생활을 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소위계급만 팔아치워도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슬로우라이프를 살면서 동시에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생계수단을 마련 할 수 있는 돈을 챙길 수 있었음.
4. 알아서 장교교육을 받고 옴.
돈주고 군계급 살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건데 그당시엔 그냥 과외로 장교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
민주주의, 공화주의, 평등 우월사상을 가진 사람이 흔히 가지는 편견과 달리 매관매직으로 온 장교들이 군사에 대해 아예 모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무능하질 않았음.
5. 티오가 적다. 경쟁률도 높다. 장교 유입풀이 풍부하다.
이게 큰데 장교 티오가 적음. 그리고 신분 세습을 위해 shut up and take my money를 외치는 사람들은 많았음.
6.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걸러낸다.
게다가 장교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지나치게 일 못하는 장교들은 알아서 걸러지게 되어 있었음.
그러라고 있는 제도는 아니지만 정말 못하면 하프페이 같은 예비역으로 돌려버릴 수 있는 제도가 있는 등 아닌 사람은 현역에서 방출하는 제도적 장치도 있었음.
7. 아예 부대를 만들어 준다.
저 시대까지만 해도 지역에서 좀 꺼드럭 댄다 싶은 사람은 자기 재력으로 연대를 만들 수가 있었음.
그럼 뭐 말 다했지. 자기가 연대를 만들어다가 군주에게 헌납했는데 그 일가에게 군 계급하나 못 해줄까.
물론 이 당시는 연대 내에 직할대들 빼면 전투부대는 대대하나만 있어도 되는 시대라 되는 때긴 함.
영어에서 육군 장교 영어명이 대령은 colonel인데 중령은 lieutenant colonel인 이유가 여기서 나옴
어원인 영국기준으로 콜로넬은 뒤에 또는 본국에 있고
진짜 전선에 나가서 싸우는 건 예하에 있는 정규군 장교가 레프테넌트 콜로넬 직함 달고 했었거든.
한국어로 치면 연대장 부연대장이 계급명이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우리가 나이 든 사람에게 젊잖게 붙이는 호칭인 선생을 계급명이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헷갈리긴 하는데 대충 한국어로 치면 그렇게 됨.
즉 당시의 매관매직은 통상비용 절감에 매우 효과적인 제도였음.
특히 야경국가를 원했던 영국에게 이 만한 제도가 없었음. 유지비도 아끼는데 오히려 장교되겠다고 돈 들고 와서 수입도 생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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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전근대에서만 가능함. - dc App
길게 가봤자 ww1? ww2부터는 군대에 장비 비중이 너무 들어가서 불가능이지
딱 전근대에서만이 아니라 근대까지임. 저게 먹히는 게
그냥 매관 매직 안하면 혈통 or 인맥빨 기용이니까 별차이 없었던거 ㅋㅋㅋ
재밋다
육군과 달리 해군은 그래도 배타본 사람 밀어주고 꼬우면 상선가고 그러더라
해군도 신분빨 인맥빨 있음. 아예 신분빨로 저 수병과 사관후보생 과정을 명부만 올려놓고 육상에서 지식습득이나 아예 딴 일하는 방식으로 넘기기도 함.
넬슨도 외가 쪽 해군인맥으로 Seaman시절하고 Midshipman시절에 특별대우 받았고.
그래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페르낭이 소위 계급 떡하니 달고 나타나 메르세데스와 결혼했다는 구절이 나왔구나.
결국 저 제도도 크림전쟁에서 발라클라바같은 찐빠들이 터지며 사라져 간건가?
근본적으로는 제정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주도한 군사개혁으로 장교의 체계적 선발과 양성이 강조되며 더이상 옛방식이 통하지 않게도 되고 개혁의 목소리도 나오게 되며 바뀐 것.
발라클라바 찐빠 같은 건 개혁이 통과되는 결정적인 사건이라 봐야하고.
장교 출신 참전용사 톨스토이 소설보니까 갓 전입온 새파란 소위한테 선배들이 병사들 복지비인지 피복비인지 삥땅쳐서 품위유지비랑 생활비 채우고 나중에 집에 편지보내서 채워두면 병사들이 넘어가준다고 충고하는 장면이 있더라고. 그때 설명하는거보니까 장교 생활에 드는 비용이 봉급으론 감당이 안되던데
샤프 시리즈의 주인공 샤프가 장교 계급 달고나서 월급으로도 다른 장교와의 사교, 식비를 해결 못해서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죠.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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