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
세상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보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 로손(LAWSON) 100에서 출시된 **‘2000원 비엔나 도시락’**입니다.
밥 + 비엔나. 단 두 가지 구성뿐인 이 도시락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단순해 보였고, 제품 기획부에서는 “저런 게 팔릴 리 없다”며 수차례 반려됐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10년간 묵혀진 끝에 출시되자마자 120만 개 판매, 편의점 역사에 남을 초대박 상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리고 어떤 신입사원이 이 기획을 10년 동안 붙잡고 있었던 걸까요? 그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론① 시작은 신입사원의 작은 아이디어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로손100의 상품 개발부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 하야시 히로아키는 새로운 신제품 기획안을 제출합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밥
비엔나 소시지
오직 이것만 넣은 초저가 도시락.
그는 “도시락은 단품으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단순 구성 도시락을 사면 손님들은 컵라면이나 다른 메뉴를 함께 구매할 것”이라며 매출 상승 효과까지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회사에서 곧바로 거절당했습니다.
개발부는 “너무 단순하다”, “반찬이 저게 다냐”, “도시락이 아니라 어린아이 간식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신입의 첫 제안은 즉시 반려되며 묻혀버렸습니다.
본론② 10년 동안 계속 제출된 같은 기획안
하지만 하야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신제품을 제안하는 정기 기획 회의가 열릴 때마다 그는 같은 아이디어인 ‘비엔나 도시락’을 다시 제출했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부장으로 진급할 때까지 무려 10년간 같은 기획안을 낸 것입니다.
그의 상사들은 처음엔 웃어 넘겼다가, 나중에는
“또 그거냐?”,
“그래, 한번 네 마음대로 해봐라.”
라는 반응으로 바뀌었습니다.
10년 동안 회사 문화를 바꾼 것은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라 끈질긴 신입사원의 집념이었습니다.
본론③ 정말 될까? 반신반의 속에서 ‘그냥 한번 출시해보자’
10년째가 되던 해, 개발부는 결국 하야시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그렇게 원하니 한번 해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여전히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고, 일부 직원은 “도시락이 아니라 장난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야시는 오히려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소비자는 복잡한 맛보다 가성비와 단순함을 찾는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데이터로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론④ 출시 첫날부터 반응 폭발 — SNS를 타고 퍼진 ‘가성비 도시락’
그러나 출시 직후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인터넷과 SNS에서 “이런 게 진짜 가성비다”,
“딱 내가 원하는 구성”,
“밥 + 비엔나 = 최고의 조합”
이라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층, 자취생,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볍고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은 도시락으로 입소문이 번지면서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판매량은 출시 직후 120만 개 돌파.
로손 역사상 보기 드문 속도로 엄청난 판매가 이루어지며 편의점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본론⑤ 단순함의 힘 — 왜 사람들이 열광했을까?
이 도시락이 성공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됩니다.
단순함이 선택을 쉽게 만든다
다양한 도시락 옵션 속에서 오히려 ‘고민 없는 도시락’이 차별화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약 2000원이라는 가성비는 학생·직장인·자취생 누구에게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추가 구매 유도 효과
도시락을 싸게 사면 자연스럽게 컵라면, 음료, 디저트 등을 함께 구매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매출 상승에 실제로 기여했습니다.
하야시가 처음 회사에 제안했던 그대로 현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본론⑥ 10년간 묵힌 아이디어가 초대박을 낳다
회사 내부에서는 실패할 거라 단정 짓고 출시했던 상품이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회사의 히트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그게 팔릴 리 없다”고 비판받았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는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사례는 일본 편의점 업계는 물론 전 세계 상품 기획자들에게
“소비자는 예상보다 단순함을 좋아한다”
“집념 있는 아이디어는 언젠가 빛을 본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입 시절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 들고 들어와 10년 동안 밀어붙였던 하야시 히로아키는, 하루아침에 로손의 스타 기획자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요약본
일본 로손100에서 출시된 ‘비엔나 도시락’은 신입사원이 10년 동안 제안했지만 매번 반려되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러나 지치고 지쳐 “그냥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출시된 도시락이 SNS에서 가성비 도시락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직후 120만 개가 판매되는 초대박 상품이 되었습니다.
복잡한 구성 대신 밥과 비엔나 하나라는 단순함, 저렴한 가격, 그리고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게 되는 구조적 장점이 결합되며 대성공을 이룬 것입니다.
10년간 무시당하던 아이디어가 결국 회사를 살린 히트작이 된 이 이야기는, 때로는 단순함이 가장 큰 혁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표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Copyright © 나만 몰랐던 모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