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다가 2026년 되어서 글을 쓰네.
2025년은 나한테 중요한 해였어.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
트챈에 오고서 호르몬 치료에만 머물러있던 트랜지션을 더 진행시킬 수 있었어.
2025년을 정리해보면 1월에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고, 3월이랑 5월엔 얼굴 수술했어.
힘든 여름을 보내다가 10월에 성별확정수술을 예약했고, 주변 소수의 친구들에게 커밍아웃했어.
12월에 성별확정수술을 받고 지금은 회복중이야.
어느 정도 내가 목표하던 것을 달성해서 만족스러운 한 해였어.
개명과 성별정정은 12월에 신청했는데 개명은 얼마전에 허가됐고 성별정정은 진행 중이야.
트랜지션에 끝은 없다지만 성별정정이 되고나면 홀가분할 것 같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커밍아웃이었던 것 같아.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나서 주변에 알렸으니까.
나에게는 부모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먼저 했어.
커밍아웃 하기 전에는 나를 못받아들이시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
그래도 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부모님과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나름의 효도?도 많이 했어.
그리고 나서 커밍아웃을 했고 당연히 바로 받아들이시진 못했고 7~8개월정도 걸린 것 같아.
그렇게 어느정도 부모님이 받아들이실 시간을 가진 후에 친구들에게도 했어.
다행이도 다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이전처럼 어색하지 않게 대해줘서 고마웠어.아직 커밍아웃 하지 못한 친구들도 많아.
항상 걱정인건 그들이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을까? 이지만 그것도 존중하기로 했어.
이미 내 편이 있고 나는 꽤 살만하다고 생각하거든.
내 편을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아!
앞으로의 계획은 성별정정 심문기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수술 상처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거야.
그리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어느정도 회복하면 빨리 운동부터 시작해야겠어.
그럼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