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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선택해 드립니다.

남예준 x 채봉구

잠에서 깨면 사라질 온기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내일의 기억을 팔아 오늘의 예준이 형을 샀다. 누군가 그랬던가. 선택한 꿈속에선 헤어짐 같은 건 없다고. 비가 쏟아지는 골목 끝, 낡은 간판이 위태롭게 깜빡이고 있었다. [꿈을 선택해 드립니다] 홀린 듯 들어선 가게 안은 진한 새벽 공기 같은 향이 났다. 예준이 형이 작업실에서 밤을 지새울 때면 늘 풍기던,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그 향기. 딸랑- 카운터 뒤에 앉은 가게 주인은 낡은 책 한 권을 덮으며 나를 응시했다. 그의 눈은 아무런 감정도 담지 못한 채 텅 비어 있었고, 손목에 희미하게 새겨진 수십 개의 이름들이 희미한 문신처럼 보였다. 마치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지불해버려, 더 이상 잃을 기억조차 남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말없이 낡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꿈의 이용에 관한 계약서] 1. 당신은 본인이 선택한 시점의 '사람'과 완벽한 물리적, 정서적 교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꿈의 대가는 당신의 '소중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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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연말 결산

2025 연말 결산

2025년 연말 결산을 해봤습니다☺️💕 다행히 빠진 달 없이 채울 수 있었어요. (열심히했다 오리...👀💦) 제가 연성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함께 좋아해주신 구독자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해요. 2026년에도 모든 달을 꽉꽉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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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이가 부른 [고칠게] 추천드려요 사랑이 남아 있던 쪽은 끝까지 침묵했고, 사랑이 먼저 떠난 쪽은 그 침묵을 평온이라고 불렀다. _ 봉구는 갑자기 예준이가 변했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사랑이란 원래 늘 같은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는다고, 시간이 흐르면 온도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는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마음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익숙함이 필요하다는 말도 되뇌었다. 그러니 이건 문제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만 예준이의 시선이 예전보다 짧아졌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말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침묵의 결이 달라졌다는 점도. 예준이는 여전히 웃었고 농담도 했으며 봉구의 손을 잡는 방식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오래 바라보지 않았다. 예전에는 아무 의미 없이 서로를 보고 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새 그런 시간들이 사라져 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사랑이 줄어들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변화였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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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할인 리퀘스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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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함에 대하여 4

남예준X채봉구

호기심으로 시작한 사랑이 깊어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적어도 예준의 인생에 있어서의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 그야 당연히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니 호기심이 해결이 되면 사랑은 바로 종결이었다. 봉구에게 한 고백이 충동적이었다고 느꼈던 것처럼 남예준에게 있어 채봉구는 항상 유일한 예외였다. 어쩌면 남예준의 레고판 안에는 영원히 맞지 않아 자리를 찾지 못하는 한 블록이었을지도 모른다. 끼워 넣을 자리가 없어 예준이 항상 손에 쥐고 다녔던 한조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사랑은 타이밍일까? 그렇다면 타이밍이 지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과연 사랑이 뭘까. 예준은 시간이 지나고 봉구가 떠오를 때마다 사랑이 뭘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 봉구의 반응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는 연애라고 생각했다. 가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올 때면 그 모습이 귀여워서 한 번씩 불이 붙었는데 그마저도 다 읽히는 패가 되자 연애가 재미가 없어졌다. 딱히 다른 사람과의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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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투표 받았었던 돌핑퍄 아고인데요..이게 정리하다 보니 끝도 없이 길어지더라고요..ㅠ 도저히 만화로는 무리라 정리한 스토리는 글 형식으로 수정하고 중간에 삽화 형식으로 그림을 넣었습니다! 총 8400자이고 중간 그림은 4장 삽입되어 있습니다 제가 글재주는 없어서..귀엽구만 하고 가볍게 봐주세요..ㅎㅎ (욕설, 가정폭력등의 불행 서사 주의하세요!) "어휴 저기는 맨날 싸우고 지랄이야. 골아파 죽겠어 증말." "저 집 또 싸워?" "으응, 박 아저씨가 왜 안 쫓아내나 몰라. 소음 때문에 하도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도 이젠 그냥 무시한다니까? 그 집 안 들어가요, 이럼서." "애만 불쌍하지 뭐... 쯧. 덜 떨어진 애미애비때문에 집도 못 들어가고 저 고생이니..." 다 들려요 아줌마들, 다 들린다고요... 차마 입 밖으로 뱉지 못한 말을 삼키며 봉구는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지금 이 순간에는 쿵쿵 울리는 현관문 뒤 어머니 아버지라는 사람들의 악쓰는 소리보다 그 말들이 더 아팠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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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X매니저 *오타수정 X *언제든 지워질 수 있는 썰 지랄났네 지랄났어. 지랄떤다 지랄떨어. 물고 뜯고 허위사실만 유포 중인 악플러에 행보를 보며 SNS를 껐다. 그러다 폰 앞으로 큰 손이 다가왔고 폰을 살짝 눌렀다. 뭐 보고 있냐는 말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촬영 딜레이가 좀 더 길어져서 지루 해질 참이었는데 이미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한 나의 배우님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근데 그 모두가 반해도 사실일 거 같은 웃음이었지만 봉구는 혀로 입안을 굴렸다. 배우님이 자신과 놀아달라는 거 같았다. "왜요" "봉구야 참참참 잘해?" "진 적 없어요" "딱밤내기 콜?" 가만 보니 회식 이후로 자꾸 뭔가 내기하려고 하고 자꾸 딱밤 때리려 하는데 왜 자꾸 이러는건지. 다행히 이마 까는 씬은 없을테니 이마만 잘 조준해서 때리면 배우님도 촬영에는 문제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참참참 딱밤내기를 시작했다. 당연히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신도 무심하시지. 빡!!!! 아. 드럽게 아프네 "ㅎㅎ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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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냉혈동물의 체온

뱀 수인 예준 x 햄스터 수인 밤비

거실의 공기가 마치 얼어붙은 듯 무겁게 가라앉았다. 밤비는 소파 구석에 웅크린 채, 손에 쥔 견과류를 끊임없이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그는 예준이 소파 반대편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감히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척추 끝에서부터 전율이 미친 듯이 경고음을 울려댔다. 그것은 초식동물이 천적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본능적인 공포였다. 밤비는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뱀 수인의 움직임은 언제나 소리 없이 은밀했고, 숨결조차 깃털처럼 가벼웠다. 하지만 그의 눈은 지금, 지극히 위험한 상태였다. 평소엔 다정하던 짙은 눈동자가 사냥을 앞둔 원초적인 욕망으로 인해 가늘고 긴 세로 동공으로 수축해 있었다. 예준은 오물거리는 밤비의 볼을 응시했다. 그 시선은 마치 갈고리가 달린 듯, 하얗고 연약한 목덜미를 탐욕스럽게 훑어내렸다. 마치 어디를 물어야 단번에 숨통을 끊을 수 있을지 계산하는 것처럼. "……형, 그렇게 안 쳐다보면 안 돼요?" 저녁 식사 감으로 평가받는 듯한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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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함에 대하여 3

남예준X채봉구

결국 채봉구는 남예준으로부터 옥수수튀김을 받아왔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안 받았다. 형은 왜 항상 느리냐는 봉구의 말에 예준이 대답도 못한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 처음 만난 그때처럼 멋있고 어쩌고는 이미 다 물 건너 갔다. 자신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채봉구와 마주하자 비로소 남예준은 현실이 보였다. 봉구는 더 이상 남예준이 알던 그 형아 바라기 채봉구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쏟았던 마음으로 채봉구를 대했다가는 봉구의 마음을 돌리기는커녕 잘 간직했던 추억마저도 산산조각 나게 생겼다. 그래서 그냥 솔직해지기로 했다. 봉구를 잡고 싶었다. 다시 시작하고 싶으니까 모든 걸 다 내려놓기로 했다. 봉구를 향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그래서 남예준은 채봉구가 되기로 했다. 한번 더 붙잡았다. 찌질하고 너무 별로지만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다. "가져가서 먹어죠." 하얀봉투는 다시 예준의 손에 들려졌다. "형. 이런다고 우리 사이가 달라지지 않아요. 저 갈게요." 바로 도착하는 택시를 잡아탄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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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 돌아오다

남예준 x 채봉구

약 28,200자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순간만을 고대했다. 주민등록증의 숫자가 갱신되고, 소년의 티를 벗어던지는 성인이 되는 날. 동생이라는 껍데기를 벗고, 오로지 한 남자로서 그를 마주하리라 다짐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가 왜 가족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혀야 하는지, 그 부당한 계약을 걷어내고 그의 곁에 서고 싶었다. 스무 살이 되면, 그 단단한 어깨 뒤에 숨는 대신 그의 옷깃을 잡고 싶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마주할 찬란한 미래는 이미 잿더미 속에 파묻혀버렸다. Re-Turn : 돌아오다 덜컹거리는 진동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무릎을 지나 척추 끝까지 나른하게 전해졌다. 출근길 지하철 2호선의 공기는 언제나처럼 사람들의 숨결과 미처 털어내지 못한 새벽의 습기, 그리고 누군가의 옷깃에 묻어온 희미한 담배 냄새가 뒤섞여 눅눅했다. 예준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가죽 장갑 위로 전해지는 금속의 차가운 감촉이 그나마 비현실적인 졸음을 쫓아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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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La Résistance: 저항) 가상의 국가. 찬란한 태양이 집권하던 시대는 저물어갔음. 과학 기술과 무역의 발달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막대한 부는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음. 귀족과 신흥 상단으로 옮겨간 부는 힘의 무게추를 기울게 했고 그 속도 또한 갈수록 가속화되었음. 예준은 저무는 해였음. 황실의 정통성을 잇는 마지막 핏줄, 유일무이한 황자. 기울어져 가는 황실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것만이 그가 태어난 이유였음. 무결한 황제가 되어 황실의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 선대 황제가 암살을 당한 이후로 섭정이 된 생모가 매일같이 그렇게 말했으니 예준에겐 그 말이 곧 진리였음. 황제의 죽음으로 강박증을 얻은 황후는 이전처럼 따뜻하게 예준을 바라봐주지 않았음. 무결을 위한 혹독한 훈육과 세뇌와도 같은 저주를 매일, 매일 퍼부었음. 그에 더해 황권의 확실한 추락을 원하는 세력의 암살 시도 또한 끊이지 않았음. 예준은 선황제가 유명을 달리했던 제 열 살 탄생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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