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둔 홀몬제 부모님께 들켰어.

(너무 허술하게 보관하긴했어)


일끝나고 돌아왔는데 아빠가 얘기좀 하자더라.

대충 감은 잡았었지...


평소라던지, 술마시면서 넌지시 물어본 트랜스젠더 떡밥들에 별로 좋지 않게 반응하는 아빠를 보고,

트랜지션 얘기는 좀더 나아지면..좀더 나아지면 얘기하고 싶었는데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부모님이랑 대화하면 항상 내주장은 묻히는 구도라 뭐라 말을 못하겠었어


공감절대 안해주는 우리 부모님을 내가 알고있으니까

응원이나 위로따위 생각도 안하는데 이제...

먼저 나오는 말이 ’정상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큰 고난을 겪을거다‘ ’내가보기엔 아니다‘ ’너는 정신적으로 도피하기 위해 그런것 같다(성역할 도피)‘ 등등 비슷한 얘기들을 반복적으로 들으니까 미칠거 같더라.


‘ 부모가 반대하는데도 내가 이걸 계속한다면 부모도 부모나름대로 손을 쓰겠다, 선택을 하겠다’ ’이해못하겠다‘ ’일단 멈춰라‘ ’나뿐아니라 가족 모두 이해 못할거다, 너 내쫗거나 미칠수도있다’.....


그래도 돌아보면 당장 내쫗기진 않았고,

이야기로 풀려고 하신거나

저 이후에 정신상담이나 병원 치료 이야기 나오면서 내가 자가투여하는게 아니라 HRT절차 밟는거 얘기했는데

일단 호르몬 중단하고 생각하는거로 정해서 마무리 했다가, 다시오셨을때는 처방 분량까지는 일단 치료 명목이니까 기다려주겠다고 그러시는거 보면....


힘든 구석만큼이나 너무 아픈구석이 많아

어떻게 살아야될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