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를 포함해 많은 트부이들이 서류상 정정까지 목표로 하고 있을거야

그래서 이론과 절차적인 부분을 먼저 이해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는 한에서 한번 줄줄 적어볼까 해

필요한 서류는 정보에 먼저 다녀간 선배가 써준 좋은 글이 있더라구 그래서 빼고 적으니까 가볍게 이런 게 있구나 정도면 될거야


들어가기 전에 : 가족관계등록과 주민등록은 뭔 차이야?

가족관계등록은 혈연적 신분관계를, 주민등록은 주소이동을 기록하는 공적인 장부야


즉, 태어나서 이름을 지으며 결혼을 하고 사망하는 등 개인의 신분에 관한 사항이면 가족관계등록부이고

내가 이사해서 거주하고 있는 곳을 기록하는 것이면 주민등록부라고 할 수 있어


그렇다면 우리가 주로 관심이 있는 성별, 이름은 신분관계에 관련되니까 가족관계등록에 관한 사무라고 볼 수 있겠지?

그리고 이 신분관계는 상속, 이혼, 아이의 보호와 같이 중요한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가정법원에서 관할하고 있어


반면 주민등록인 주소지의 파악은 행정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실제 업무는 읍면동에서 수행)에서 관할해


이름이랑 성별을 바꾸려면 법원에서 허가부터!

앞서 이름이랑 성별을 바꾸는 건 가족관계등록에 관한 사무이고, 가정법원에서 관할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가족관계등록부를 바꾸는 건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해

그리고 이 허가를 얻기 위해 가정법원을 상대로 제기하는 재판을 가족관계등록비송이라고 하는데 그냥 편의상 재판이라고 할게


우선 이름을 변경하는 건 요즘 법원이 큰 사건이 아닌 경우에는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점 유연해지고 있어서 허가가 잘 나는 편이고 주소지를 관할하는 법원에서 허가를 내기 때문에 꽤 편리한 편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별의 정정! 이건 아무 법원한테나 재판을 걸 수 없어

바로 등록기준지를 관할하고 있는 가정법원을 상대로 재판을 청구해야 해

등록기준지를 모르겠으면, 가족관계증명서 하나 발급해 봐! (제일 위에 있어)


등록기준지는 부모님이 출생신고할 때 정하게 되는데, 출생 당시 주소지로 하는 경우도 있고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등록기준지로 정하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케바케야

핵심은 등록기준지랑 주소지는 다를 수 있다는 것!

참고로 등록기준지는 시청, 구청,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관할 법원이 너무 멀면 등록기준지를 먼저 바꾸는 밑작업을 해두는 걸 추천해


암튼 성별의 정정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서류도 많고 사건 담당 판사에 따라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니까 지원받을 수 있는 센터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아

물론 서류를 누락했거나 사건 심리를 진행하는 법원에서 의문이 드는 사항이 있으면 보정하라고 할텐데 꼭 잘 확인해서 보완하면 되고 심리기일에 출석하면 돼


이제 진짜로 성별이랑 이름을 바꿔보자

법원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 정정 허가를 얻었다면 드디어 가족관계등록부를 고칠 수 있어!

그런데 법원에서는 정정할 수 있다~ 라고 허가만 내줬을 뿐이지 아직 서류는 그대로야

그걸 어디서 고치느냐...


바로 주소지 또는 등록기준지의 시청, 구청, 읍면 행정복지센터야!

결정문은 등록기준지의 법원에서 나오니까 받자마자 신나게 등록기준지 관할 행정기관으로 달려가도 되고, 아니면 결정문을 좀 음미하면서 나중에 거주지 행정 관할 행정기관으로 가게 되겠지?

그럴 일은 없겠지만 결정문이 나온 지 1달 안에 신청 안하면 과태료도 나오니까 주의하구

방문하기 전에 신분증이랑 결정문 챙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건 필수!


방문하면(또는 인터넷 신고하면) 성별 정정의 경우는 가족관계등록부정정신청서, 이름 변경의 경우는 개명신청서를 쓰라고 할 거야

좀 친절한 분이면 하나하나 어떻게 적어야 한다고 알려주실 건데 아니면 열심히 물어봐야지 ㅠㅠ


소소한 팁 하나는, 주소지든 등록기준지든 관할하는 행정기관이 시골의 조그마한 행정복지센터라면 담당자가 여러 케이스를 접해보지 못해서 잘 모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은 대신에 처리기간이 짧고,

큰 곳으로 갈수록 처리기간은 길어지겠지만 확실하게 해주니까 잘 생각해서 선택하기!


오랜 기다림 끝에 결과 확인하기

암튼 신청서까지 썼다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돼

행정기관 내부에서는 뭔가... 뭔가가 일어나고 있겠지만 별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접수한 곳에 따라서 1일~2주 정도 걸릴거야

마찬가지로 담당자 분이 친절하신 경우에는 다 처리됐다고 알려주겠지만 아닌 경우도 많을 거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아 보는 건데

글의 머리 부분을 상기해보면, 이름과 성별은 가족관계등록에 관한 사무라고 했잖아?

그래서 가족관계등록이 먼저 바뀌고 주민등록은 나중에 바뀌는 구조야

그렇기 때문에 주민등록초본에 변경사항이 잘 기재되어 있다면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는 걸 알 수 있어


그 이후에 해야 할 일들

이름이랑 주민등록번호가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에 쓰던 모든 서비스들이 '님 누구임...?' 이런 상태가 됐을거야


그러니까 신분증명서인 주민등록증부터 새로 발급해야 해

사진 이쁘고 멋지게 찍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하면서 임시 신분증 달라고 하면 줄거야


그리고 이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인 나와 바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인 내가 동일인이라는 건 주민등록초본과 기본증명서에 기재되어 있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한 김에 있는대로 발급받아서 운전면허증 재발급, 은행, 보험, 통신사 등등 각종 기관에 제출해주자

그러면 서비스들이 '아아, 네가 걔구나' 하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겠지?



암튼 내가 앞으로 거쳐야 할 일들을 줄줄 적어봤는데 상상하는 것만 해도 행복하네 ㅋㅋㅋㅋ

꽃길만 있길 바랄게 다들!!

(오류 있으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