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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nomine Patris, et Filii, et Spiritus Sancti. Amen. 디시인사이드 내의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커뮤니티입니다.
틀니우스키케로(marcus12)
머릿돌(qksrhslr…) KOR0522-Petrus(korea052…) 바질뿌리(fyehoo11…) 삽질少年(yukiho73) 부재중입니다.(ss61t9j3vxqm)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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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돌(qksrhslr…) KOR0522-Petrus(korea052…) 바질뿌리(fyehoo11…) 삽질少年(yukiho73) 부재중입니다.(ss61t9j3vxqm)
2017-01-09
이번에 성하께서 LGBTQ 사목의 강력한 옹호자인 미국 제임스 마틴 신부와 만나신 이후 마틴 신부가 SNS에 올린 글에 북미의 전통신심 지닌 신자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굳이 그분이 아니더라도 예수회 출신 고위성직자나 학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교회 평균보다 훨씬 급진적인 견해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급진적 견해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 예수회는 운영하는 세속대학들을 통해 교구나 다른 수도회 등 교회 내 어떤 집단에 비해서도 세속사회에 학문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소구할 수 있는 엘리트 수도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정하듯 교회의 엘리트는 예수회와 설교자회인데, 도미니칸들은 예나 지금이나 교회 내부의 교의신학의 엄밀성에 천착해 왔고, 예수회원들은 창립시부터 수학, 천문학, 화학, 언어학 등 세속학문에 집중해 왔다. 예수회가 세속사회의 대학 사도직에 가장 큰 지분을 투자해 온 것도 결국 예수회가 추구하는 카리스마가 세속 엘리트들에의 소구를 통한 '세속 실용학문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복음화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운용하는 대학의 면면만 보아도
교회가 안젤리쿰을 통해 세속학문에 소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조지타운이나 BC를 통해서는 아주 쉽게 가능하다.
엄정한 설교자회의 스콜라학적 기반에서는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앙주 같은 발군의 네오토미즘 학자를 양성할 수 있을지언정
중국 유학자들로부터 眞是聖人 소리를 들었던 마태오 리치의 현지적응식 방법론이나 북경원인 발굴부터 오메가 포인트 이론까지 현상학과 인류학을 넘나든 떼이야르 드 샤르댕, 결국 교구사제를 택하긴 했지만 빅뱅이론을 창시한 조르주 르메트르 같은 학자들의 학문적 방법론을 양성하는 것은 단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학문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북미와 서유럽의 대졸자들의 각종 정치사회문화적 스탠스에 대한 이해도는 각종 세속대학을 운영하고 엘리티즘 양성과정을 요구하는 예수회가 교구나 타 수도회에 비해 압도적일 수밖에 없고,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사실 몇몇 예수회 출신 신학자들의 급진적 견해는 '교회의 정통 가르침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급진적이고 위험한 것이고 그래서 전통신심 지닌 신자분들이 경계하는 것이지만, 북미나 서유럽 기준으로는 적당히 세속사회의 비종교인 대졸자들에게는 또 상식 수준의 이야기인 것이다.
한국 기준으로도 그 "옳고 그름 또는 적절함 부적절함을 떠나서", 교구가 운용하는 성신교정은 현대 젠더이론의 동향이나 그에 기반한 여성신학 연구, 성소수자 사목에 대한 제문제에서 '교리적 엄밀성'이 아닌 사회학적 연구역량 또는 관련 학자 양성역량에 있어서는 예수회가 운용하는 세속대학인 서강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교구의 통제 밖에 있는 세속대학의 학문적 연구 및 발언의 자율성, 세속 사회과학과 신학 간의 학제적 연구여건 등이 신학교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급진적인 다수 예수회 출신 학자분들의 윤리신학적 견해 또는 사목적 방침의 옳고 그름에 대한 시각은 각자의 신앙감수성에 따라 몹시 다를 것이지만 어쨌든 교회는 세속사회와 학문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예수회의 엘리트 양성체제와 대학 사도직이 그 소통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 결과 예수회 출신 학자들이 교회 기준으로 급진성을 띠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예수회의 설립자 성 이냐시오부터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보내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Ite, inflammate omnia.”
"가라, 모든 것에 불을 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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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튀고 싶나보죠. 교회 챡임있는 단체라면 sensus fidei에 벗어나지 않는 신앙이 필요해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서 나왔나요? 거기 논조대로 예수회 찬양일변, 뭐든합리화네요.많은 교구들과 타수도회에서 그 단체 경원시하는 거 다 이유가 있는거랍니다. 엘리트수도회라 교구, 타 수도회가 질투, 시기해서가 아니고..
1. 저는 정치적, 신학적 편향성으로 인해 해당 언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2. 본문을 오독하신 것 같은데, 저는 해당 수도회나 소속 특정 신학자들을 '찬양'하거나 합리화하는 게 아닙니다. 왜 급진성을 띠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엘리트 양성과정과 세속학문 접근성으로 분석한 것이죠.
3. 그리고 교도권의 가르침이 지니는 구속력과 별개로 여러 민감한 윤리신학적 이슈들에 대한 세속화된 북미와 서유럽 지역 신자들의 '신앙감수성'은 (역시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전혀 균질하지 않습니다. '그에 벗어나지 않는 신앙'이란 교리서적 모델의 상정은 현실과는 조금 괴리된 이상적 모델입니다.
매운맛 예시로, 성 바오로 6세의 Humanae vitae가 가르치는 콘돔 사용 제한을 통한 인공피임 금지가 가톨릭 다수지역인 LA대교구나 밀라노대교구, 리옹대교구의 신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실체적 규범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나요? 이론적인 교회 공식 입장과 사목현실에서 다수 신자들의 신앙감수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신앙감수성에 벗어나지 않는 신앙'
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윤리신학에서 급진적인 몇몇 신학자들의 스탠스에 저는 개인적 가치판단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러한 주장이 특정 수도회에서 빈번한 이유'는 세속학문과의 활발한 교류 및 소구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은 분명하단 겁니다.
'세속학문 기준의 고등교육'을 주요 카리스마로 가진다는 의미에서의 '엘리트' 명칭은 connotation측면에서 '교회 내 수도회의 소명'과는 언어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별개인 것 같고, 말씀하신 '오해'는 독해 내지 수용의 차원이니 굳이 말을 더하지 않겠습니다.
@VadeCumDeo '엘리트'라는 수식어가 좀 오글거리고 호사가들이나 좋아할법한 단어긴 한듯 설교자회나 예수회 선교 타겟이 지식인층이긴 한 것 같은데..
애초에 저 본문을 '찬양'이라고 오해하신 부분에서 글 주제의 범주를 혼동하고 계신 것 같아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떠남을 명시하며 왜 저런 '현상'이 발생했는가에 대한 글에서 그 현상의 '당위'를 이야기하시니 엘리트라는 사회학적, 동시에 일상언어적 표현에 잘못 천착하셔서 찬양이나 합리화의 방향으로 독해히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가갤러1(211.234) 가갤러 1 : 이거는 근데 제가 댓글에 단 단어의 용례와는 별개로 개개인이 오글거리게 느끼실 수는 있겠읍니다...근데 이게 '찬양'의 의미로 읽으셨다는 데서 좀 당황함;;
신부님, 성별되신 바 직무사제직 수행에 대한 존경심과는 별개이니 오해 없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용하신 '오도된 수도회 이해'나 성좌가 승인한 특정 수도회에 대한 '튀는.. '등의 표현은 제 주관적 이해와는 별개로 각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 부적절한 공격성을 내포한 워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속학문의 자율성 측면에서, 교도권에 대한 규범적 순명과 고등교육기관의 의견개진의 자유는(그 옳고 그름은 별론으로) 당연히 독립사건으로서 병립할 수 있고 병립해야만 하는 것입니다.예컨대 고해의 비밀을 '실제로 푸는' 사제는 파문되어야 하지만, 법학이나 범죄학 측면에서 아동 성범죄의 경우 예외를 두어야 한다고 사제인 신학자가 '주장'하는 것 자체는
세속대학 기준으로 학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각종 윤리신학 내지 젠더이슈에 대한 의견개진도 마찬가지인 것이구요. 이걸 교도권의 가르침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의도적 '관종'이라고 표현하시는 건 어머니신 교회의 세속학문 수월성 내지 학문연구, 학제적 대화와 소통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제가 전례 밖 사석에서 개인으로서 정치적 사견을 표현할 정치적 권리가 있듯이, 동시에 교육기관에서 학자로서 사견을 개진할 학문적 권리가 있습니다. 교도권의 공식 가르침과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자 사제들이 후자를 '자중'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상 세속 고등교육기관의 근본적 구성원리를 부정하시는 겁니다.
말씀하신 예시는 총장이 로마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경우에나 해당되는 것이고, 학자 사제 개개인의 학문적 발언이 신앙교리부의 명시적 경고 외의 수단으로 규제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 물론, 개개 수도회 사제가 교도권의 공식 입장과 차이가 있는 차원의 발언 또는 행사를 '공식 전례'에서 행하는 건 절대적으로 부적절하고, 도가 넘는다 판단하면 교구 직권자가 제재하시겠지요. 근데 이건 급진적 학문주장과는 아예 논의평면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신부님은 좋은 분인데, 예수회에 대한 개인 감정이 있으신거 같아요. 인간의 한계겠죠.
교회에서 소외된 자를 사랑하나보지
난 영신수련 같은 전통적인 이냐시오 영성이 좋아서 예수회 호감임..
예수회도 신학적 스펙트럼이 넓어서 꼭 예수회 출신이라고 급진적 신학을 한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교회의 엘리트 예수회' 이거 보고 그냥 글 내렸는데 댓글은 더 가관이네요....교도권에서 자꾸 벗어나는 행위를 자꾸 무슨 학문적 자유를 운운하면서 옹호하는거 보고 읽을 가치도 없는 글이라 생각 됩니다.
이런 중세스러운 신앙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이 많지 않은 것 같네요. '교도권에 대한 법적, 행정적 순명'과 '학문적 이견(異見)제시'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고, 후자를 죄악시하여 원천봉쇄하는게 옳다고 믿으신다면 그건 현대 교회에선 성공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누군가는 급진적 의견을 내야 점진적 변화라고 가져가지... 큰 일 난 듯 구는게 더 호들갑 같음. - dc App
동의합니당
동의동의
수도회 특유의카리스마형성 과정을 알아보는것도 재밌네요:)
별동대 같은 조직이라 교구운영 부담이 없으니 급진적일 수 있고 급진적이어야 조직의 존재가치가 유지된다는 거구먼. 재밌네요
로만 칼라 달았다고 다 같은줄 아는군. 정신차리게. 싱크홀에 같이 빠지고 싶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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