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최근 방문

NEW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성글] 냉전 최고의 설전, 닉슨·흐루쇼프 '부엌 논쟁'

한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07:43:15
조회 2234 추천 40 댓글 4
														

28a5d82fe7db2caf61b198bf06d604036e04d51d4752fda7




1959년 7월 24일,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

미국과 소련의 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그 무렵

사회주의 진영의 심장인 모스크바에서 미국 국립 전시회라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미국 전시회가 열린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03b4c829ebed39a86a80fda703c22c3e063eed18e3f7949d5a23d2baa3093c80809d98cb1d2fa9e8e1e8b31811f11635a3




바로 냉전이 심해지던 상황에서 자본주의, 사회주의 진영 간 화해의 제스처로

냉전의 중심인 미국과 소련이 상대국에서 직접 문화 교류 이벤트를 열기로 한 것.

그에 따라 6월에는 뉴욕에서 소련 국립 전시회가

그리고 7월에는 모스크바에서 미국 국립 전시회가 열린 것이었다.

이에 미국은 부통령 닉슨, 그리고 대통령의 동생인 밀튼 아이젠하워가 직접 소련으로 와서 박람회에 참여했고,

소련은 최고지도자 흐루쇼프 서기장이 직접 나서서 그들과 동행했다.








7fed8274b58569fe3eee86e64489776b4b19a396ee8a5d860e967bca5e1415410843b9daaa8a4940




물론 이런 좋은 의도와는 달리

화해 분위기따위를 내는 건 쉽지 않았고

오히려 여기서 냉전 최대의 '설전'이 오갔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부엌 논쟁(Kitchen Debate)!

닉슨이 먼저 컬러 TV, 식기세척기 등 당시 기준 최신 가전제품을 갖춘 모형 부엌을 가리키며 흐루쇼프에게 이렇게 말한다.









a65639aa0f1a782a955c5a48fa9f34334334bf1c3e3122221f1e9497d4




"캘리포니아에 있는 일반 가정의 것과 같습니다."









a04020ad261ab441b232225158c12a3ad9a3fa433759f783f767b534




거기에 긁힌 흐루쇼프는 "...우리도 다 있소" 받아쳤고,











a65639aa0f1a782a955c5a48fa806a2d0247dde67c7bffbb5d43517a8c5f




닉슨이 한 번 더 "이런 가전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지요."라고 긁자,










a04020ad261ab441b2322251449f34339dcc88195cbbe120f604fb0923




흐루쇼프는 "공산주의에는 당신의 자본주의적 여성관이 없소."라며,

여성을 단지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보는 닉슨과 자본주의 진영을 돌려까며 맞받아쳤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a65639aa0f1a782a955c5a48fa826a2d9e95c6bd98d43bffc9a83d78b734



"이 집은 14,000 달러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10,000달러에서 15,000달러에 정도에 집을 살 수 있습니다. 파업 중인 철강노동자들도 저축해서 이 집을 살 수 있고요."









a04020ad261ab441b2322251459f3433b503b73aef23a960336c6f9704




"우리에게도 집 한 채에 14,000 달러를 쓸 여유가 있는 철강 노동자와 농민이 있소."

"미국의 주택은 20년만 버틸 수 있도록 지어졌지. 우리는 자식, 손자들을 위해 튼튼하게 집을 짓소."










a65639aa0f1a782b974b5d57de9f3433943237b789dda8fd1eb79d2cd4



"수명은 20년 이상 갑니다. 그게 아니라 미국인들은 20년쯤 지나면 새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 거죠. 미국 시스템은 새로운 발명품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도록 설계되었으니까요."









a04020ad261ab441b2322251479f343301b4de1a1892d3a9e62e48161b




"소련에서는 태어나기만 하면 집을 가질 수 있소. 미국에서는 가난하면 도로에서 자야 하지. 그런데 당신은 우리가 공산주의의 노예라고 말하나?"









a65639aa0f1a76b660b8f68b12d21a1d8c7f7b32b16c




"우리에게는 다양성과 선택할 권리가 중요하오. 천 명의 건축업자는 천 채의 서로 다른 집을 짓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는 한 명의 공무원이 최고위층에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체제가 아니에요. 이게 차이입니다."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4e389d73260f09e12cd6ee0f3d0a7176491ca4c61e05034de




이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흐루쇼프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이 생긴 지 얼마나 됐소? 300년? (누군가 : 150년입니다.) 소련은 42년이오. 앞으로 7년이면 미국을 따라잡고, 따라오라며 손을 흔들며 미국을 추월할 것이오."

닉슨이 "경쟁을 하려면 사상의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모든 걸 알지는 못하죠."라고 받아치자,

흐루쇼프는 "당신이야말로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 그 외에는 공산주의를 전혀 알지 못하오."라고 대답하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우리 국민 앞에 서고, 내가 당신 국민 앞에 섭시다. 당신의 자본주의의 변호인이라면 나는 공산주의의 변호인이오."




이렇게 미국의 부통령과 소련의 서기장.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이 직접 만나 

자본주의의 변호인, 그리고 공산주의의 변호인이 되어

미국의 부엌을 두고 양국의 정치 체제와 경제에 대해 대화하며 첨예하게 대립한 이 부엌 논쟁은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컬러 텔레비전과 비디오 녹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냉전을 대표하는 설전으로 역사에 남았다.




이때 흐루쇼프는 자신을 공산주의의 변호인,

닉슨을 자본주의의 변호인이라 칭하며 경쟁하자고 말했지만

결국 흐루쇼프는 1964년 실각하고 소련도 1991년에 붕괴.

또 다른 주인공인 닉슨은 이 토론을 통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대선에 도전했으나 

공교롭게도 TV 토론에서의 이미지 메이킹 실패가 결정적인 패인이 되어 

어느 젊은 정치인에게 대권을 빼앗기고 야인으로 돌아갔다가 1968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임기 중 스스로 하야한 대통령이 되었다.






당시 취재진 앞에서 닉슨, 흐루쇼프가 말싸움하는 실제 영상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4e389d73261f89912cd6eeae1ce5fafdf278fe244006e1e9e




박람회에서 도널드 켄들(펩시의 생산직에서 CEO까지 올라간 전설적인 인물, 마케팅의 천재)이 건네준 펩시를 시음하는 흐루쇼프 서기장. 

이 사진을 계기로 펩시는 소련에도 진출하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어 코카콜라를 따라잡는 국제 기업으로 성장한다. 어쩌면 이 사건의 진정한 승리자.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40

고정닉 27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4
본문 보기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냉전 중에 저렇게 상대 진영과 1대1로 맞붙은 정치인이니 인기가 많아질법도 하군요 한국으로 대입해봐도 납득됨

    2024.04.28 07:48:21
  • 김자유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정성글은 언제나 개추

    2024.04.28 08:00:53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47
    2024.06.09 14:35:54
  • 훈바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미국에 +2점

    2024.06.09 22:09:17
1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남자와 싸워도 이길 것 같은 여자 스타는? 운영자 25/11/24 - -
- 이슈 [디시人터뷰]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세계의 주인' 서수빈 운영자 25/11/24 - -
4490340 공지 유입 필독)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방문을 환영합니다. [7] 한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0 52873 56
3278425 공지 ⚠+신문고⚠+ [7] ㅇㅇ(223.38) 22.06.19 213848 104
5322919 공지 새보갤 갱신 차단자 리스트 Ashige_go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0.11 1465 8
4230953 공지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관리규정 - 2024.02.13 수정 [17] 희망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13 37225 20
3848304 공지 정치성향 테스트 모음 [6] 물냉면비빔냉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5 63591 27
2724969 공지 정성글 등록신청 사무소 [28] 공지(39.7) 22.03.13 55357 36
5374408 일반 덕수햄은 총리한거 후회하고 있을까 보자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8 1 0
5374407 일반 한덕수는 권한대행부터 후보교체 사건까지의 모습이 너무 추해서 푸린커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6 0
5374406 일반 100엔 1200가면 일본 여행 붐은 사라지겠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5 0
5374405 📰소식 에티오피아 화산 1만 2천 년 만에 분화 [1] 골든코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6 12 0
5374404 일반 근데 천하람 원대 임기 1년 아님? [4] 용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5 37 0
5374403 일반 나이 70이면 적당히 쉬고 싶지 않나 ㅇㅇ(218.235) 18:35 5 0
5374402 일반 환율 방어한거 마즘? 마아아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4 19 1
5374401 📰소식 '필버 출튀 금지' 국회법 개정안, 與 단독 운영소위 통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3 43 2
5374400 일반 게이들아 엄마 생일선물추천좀 해주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3 15 0
5374399 일반 내 생각에 한덕수가 계엄에 동조한 이유는 [2] ちは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2 41 0
5374398 일반 한덕수는 말년에 왜 내란에 관여한거야 [3] ㅇㅇ(218.235) 18:30 44 0
5374397 일반 이런 뉴스들이 슬슬 올라오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60 0
5374396 일반 한덕수 선고 뜨면 공무원연금 박탈이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47 0
5374395 일반 이 축구선수 누구임? 대답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35 0
5374394 일반 늙은오이는 정황상 공범 확실한거지? 오버히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15 0
5374393 일반 근데 한덕수는 20년이상 의미없을거 같기도함 [1] 미니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38 0
5374392 일반 한덕수 1심은 구형 그대로 나오는거 아니냐 희망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8 24 0
5374391 일반 왜 순재옹 선거포스터 면목동만 언급하나 했더니 [6] ちは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7 62 0
5374389 일반 솔직히 뭐 15년이나 무기나 [2] ちは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5 62 0
5374388 일반 새붕이들아 모든 한국자산을 팔고 외화사라 [13] 웃치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1 96 0
5374387 일반 이순재 옹 선거포스터 [2] 보자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1 78 1
5374386 일반 솔직히 씹덕 돈 쓰는거나 아이돌에 돈 쓰는거나 [3] ㅇㅇ(218.235) 18:20 65 1
5374385 📰소식 XXXXX 30주년 학술대회 [4] Ashige_go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7 112 6
5374384 일반 생방송) 누리호 발사 10분전 ㅇㅇ(1.230) 18:15 52 0
5374383 일반 제일 이해가 안되는게 씹덕 고로시 [9] 웃치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129 3
5374382 일반 덕수햄 징역 15년 구형받은김에 올리는 플리 [2] 라플라스쇼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68 0
5374381 일반 주토피아 2 비버 이준석 닮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 29 0
5374380 일반 욕은 했는데 솔직히 웃기긴 하네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75 1
5374064 📰소식 [속보] 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8 561 13
5373965 📰소식 정청래, 조국 면전에서 "의원 관리 똑바로 안하나" [4] 이회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4 386 11
5373964 📰소식 이준석 “오세훈 때문에 장동혁의 국힘과 함께 할수는 없어”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4 319 11
5374379 일반 상시계엄 ---> 이말 나만 웃기냐 ㅅㅂㅋㅋㅋㅋ [2] 용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 107 5
5374378 일반 개혁신당이 국힘 몰아내고 보수주류될 가능성은 없냐 [3] ㅇㅇ(61.76) 18:09 39 0
5374377 일반 동훈신 인천 연수을 날려처먹은건 ㄹㅇ 기가막힌데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94 4
5374376 일반 틀) 아아 시아와세노 톰보요 도코에 [1] ちは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7 26 0
5374375 일반 아줌마라고 불러도 모욕죄가 아니라는 변호사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 69 4
5374374 일반 이런 것도 논란거리가 되나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101 3
5374373 일반 동남아에서 혐한 심해져도 할말이 없네 [1] ㅇㅇ(58.72) 18:02 115 0
5374372 일반 현재 오피셜 나온 개신당 광역자치단체장 [2] 반디공주님사랑해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105 0
5374371 일반 지방충 서울 왔는데 왜 이렇게 살기 힘드냐 [5] ㅇㅇ(61.76) 18:00 74 1
5374369 일반 나이먹어서 추한게 아니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153 11
5374368 일반 동성로 윤어겐단들 아에 노짱 티셔츠 입고 다니던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80 1
5374367 일반 원달러 환율, 야간장에서 10원 폭등해 1475원 [1] 포만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91 0
5374366 일반 환율 좀 어캐해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5 22 0
5374365 일반 개혁신당 대학생토론대회 결선 안내 문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28 1
5374364 일반 4km 이하 거리는 걷나 지하철 타나 차이도 없네 [4] ㅇㅇ(49.1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3 94 1
5374363 📰소식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부산시장 출마 임박 [1] 반디공주님사랑해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3 76 2
5374362 일반 김진태 vs 이광재면 강원도 장담 못하는게 [1] ㅇㅇ(112.149) 17:53 71 0
5374361 📰소식 아우슈비츠 앞에서 "폴란드는 유대인의 것이 아니다" [12] 라파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1 133 1
5374360 📰소식 김건희 특검, 27일 양평군청 공무원 관련 감찰 결과 발표 희망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9 2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