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치료 전부터 엄마한테는 이미 커밍아웃 했고
대략 6개월차 근처에 아빠한테도 얘기했었음
그리고 현재 1년 4개월차인데 저번주에 엄마랑 집에 둘만 있게 됐을 때 그런 얘기를 들음
호르몬 그만하면 안 되냐고
커밍아웃은 진작에 했다지만 여태까지 가족이랑 젠더 관련된 얘기는 5번은 했나 싶을 정도로 적음
머리 스타일, 화장품, 옷 패션에 하다못해 그냥 여장하는거 얘기까지 다 합쳐서 손꼽을 정도...
서로 얘기 꺼내기 불편한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 못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좀 충격이었음
사실 뭐 내가 설득력 있게 말한거도 없고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짜놓은거도 아니고 나를 꾸밀줄도 모르고 하나도 준비 안된 것 같아보이니까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내가 뭘 해도 자신감이 없으니까...
패싱은 자신감이라고 요즘 만나는 친구 언니들도 얘기하고 여기서도 하는 얘긴데
아직 제대로 시도 한번 해본적이 없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드니까
전체적으로 엄마 생각이 맞는거 같음
이래저래 내가 준비가 안 된거 같고
돌아가기엔 시기를 좀 많이 지나친거 같고
쓰다보니 좀 울적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