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코코밍/평가

코코타마 애니메이션 시리즈 2기인 열려라 코코밍의 평가.

코코타마들은 인간 세계에서 해피스타를 모아, 정식 코코타마가 되어 인간의 소원을 들어 주는 임무가 존재한다. 전작의 주인공 요츠바 코코로의 코코타마들의 경우, 놀 땐 제대로 놀고, 할 땐 제대로 하는 게으름뱅이풍 묘사가 많았다. 이 때문인지 최후반부에서는 코코타마 세계의 교육 담당인 타마샤인(코코샤인)한테서도 혼나는 장면이 많았고, 오히려 조연인 비비트(아로밍), 시네마루(필르밍), 파타리나(뽀도밍), 윳키(스노밍) 등만 코코타마 활동에 근면성실했었다.

그러나, 본작의 코코타마들[1]의 경우, 코코타마 활동을 자신의 의지로 하는 장면이 늘어났다. 비록 리본은 마지막화에서 정식 코코타마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전작의 문제점인 코코타마의 나태함을 개선한 데는 의의가 있다.

전작보다는 마을 분위기를 내 전작과 차별화를 두었다. 확실히 사쿠라 마을의 전설의 벚꽃 나무나 사쿠라(벚꽃) 마을 수비대 등으로 작중 하루카의 마을 분위기를 잘 내고 있으며, 코코타마 쪽에 관해서도 오르골 캐슬, 호텔, 레스토랑, 상점, 병원, 이동 수단, 놀이공원까지 마을 분위기를 내 주면서 전작과는 차별화된 마을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것도 의의가 있다.[2]

본작의 하우스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작과의 차별화를 둔 점은 바로 '열려라'라는 제목에 맞춰서 열쇠로 열어서 하우스를 전개하는 것. 작중에서는 하우스를 모두 리본의 달걀이 변형한 신비한 열쇠로만 열었지만, 완구에서는 비록 리본 피규어를 구매하지 않았어도 별 모양 열쇠를 부속으로 넣어 주는 덕분에 하우스를 열 수 있었다.

특히 본작의 하우스 중 코코타마 캐슬에는 화룡점정인 기믹이 하나 추가됐는데, 바로 음성 인식 기믹. 코코타마 피규어를 옥상에 꽂으면 해당 코코타마가 말을 하거나, 반짝반짝 해피 샤워 시 마법 주문을 외워주거나, 별도로 판매되는 마법의 달걀 완구에서 합체마법을 발동할 때 필요한 등 플레이밸류가 전작보다 더 많아졌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 못지않게 새로운 코코타마들의 개성은 잘 살렸다. 베개에서 태어난 필로(쿠우밍)는 잠꾸러기라던가, 운동화에서 태어난 란닌(러닝밍)은 운동을 잘 하며 달리기가 재빠르다던가, 우산에서 태어난 아메리(레이밍)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등, 확실히 이 시리즈의 코코타마 역시 매력은 잘 살린 편.

본작의 코코타마들의 경우 전작의 코코타마들에 비해서 많이 성숙해진 흔적이 느껴진다. 그 영향인지 전술한 대로 코코타마 활동을 자의적으로 하는 장면이 늘어났으며, 코코타마 활동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우느라 윗선에서 꾸중을 듣는 장면 역시 사라졌다.

하지만, 그 점으로 인해 전작의 코코타마들 사이에 있었던 천진난만함이 사라졌다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이것 역시 본작의 스토리를 단조롭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

45화 이후로 등장한 코코타마들은 대체적으로 급조 논란이 있는 편이다. 45화에서 코코타마 타운에 등록한 펜네(펜밍)와 피포파(포밍) 및 기타 코코타마 3인방은 본작의 PV와 6화에서나마 모습을 비췄고, 51화에 등록한 오리지널 코코타마 만들기 대회에서 당선된 코코타마 5인방은 당선된 코코타마들이 51화에 등장하는 정보를 미리 알렸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그 외의 코코타마 타운의 주민들과 49~50화에 첫 등장한 코코타마 타운의 건물에서 태어난 코코타마 7명[3]이 특히 그렇다.

일단 중요 설정 중 하나인 코코타마 타운의 시설들에서 태어난 정식 코코타마임에도 불구하고 49화 이전에는 모습도, 공식적인 정보도, 심지어 아예 본인들이 태어났었다는 복선조차도 없었다. 정식 코코타마는 자력으로 인간에게 안 보이도록 투명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해당 설정을 사용하여 하루카 일행을 다 보고 있었다는 식으로 등장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해당 설정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거기다가 심포니와 시라베리우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디자인 면에서도 딱히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47화에 등록한 아사가오&모코로스, 51화에 등장한 토푸치&후스이 군, 53화에 등록한 캬자린의 경우, 사실 코코타마 애니메이션 제작 스태프들이 전작 방영 시절 직접 만든 자캐를 본편에서 등장시킨 것이라는 사실이 완결 이후 발견되었다[4]. 견습신 비밀의 코코타마 극장판 DVD의 특전 영상에서밖에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마니아 층이 아닌 이상 찾아내기가 힘든 자료다.

전작의 노라타마(도리밍) 트리오가 그냥 대결하는 라이벌 느낌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타킷시(블레밍)와 드렛시(레블밍)는 트라우마로 인한 인간 증오는 덤이며, 코코타마들이 사는 코코타마 타운과 전설의 열쇠마저도 빼앗으려고 하는 악당 코코타마다운 악랄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노라타마 트리오는 계약자들의 계약서 등 중요 아이템을 빼앗으려는 시도조차도 없었으며, 하우스를 빼앗으려고 한 것도 109화 B파트에서 코코트레하우스를 노린 것 딱 한 번 뿐이었다.

하지만, 완결 이후로 타킷시와 드렛시의 갱생 서사 면에서 비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둘은 25화 A파트에서 자신들이 태어난 드레스가 더 이상 사람들이 입어주지 않게 되면서 타락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이후로 해당 드레스와 턱시도를 다시 사람들이 입게 됐다는 마무리도 없이 단순히 안즈(은지)를 도와주는 수비대를 보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으로 용두사미식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전작의 경우, 태어난 물건의 주인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타락한 다시마키(모야밍), 텟플(푸르밍), 포카링(따스밍)의 서사에서 최종적으로는 물건의 주인들이 해당 물건을 다시 사용하게 되며 코코타마들도 마음을 열게 된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것과 대조된다. 인간들이 공원에 놀러오지 않게 되면서 타락한 노라타마 트리오 역시 최종회에서 코코타마 세계 축제의 여파로 자신들의 공원에 아이들이 다시 놀게 됐다는 식으로 마무리되었다.

반짝반짝 해피 샤워를 할 때 나오는 BGM은 신나는 분위기에 코코타마별로 다른 댄스를 보여주며, 매 화마다 춤을 추는 코코타마가 변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부정적 평가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매너리즘의 일환으로 거의 매 에피소드마다 BGM이 변하지 않고 계속 삽입되기 때문에 계속 들으면 다소 질린다는 평가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열려라 코코밍/평가/부정적 평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코코타마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오와콘으로 만들어 버린 망작. 전작 에그엔젤 코코밍이 흥행할 수 있었던 다양한 매력들이 오히려 퇴보되었고, 단조로운 서사에 매 화마다 반복적인 내용으로 인해 메인 타깃층인 아동층에게도 시선을 끄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시청률의 부진 탓인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코코타마 tva 시리즈는 완전히 끝나 버렸으며, OVA였던 물건의 신님 코코타마 역시 12부작으로 미완성으로 종료돼 버렸다. 결국 코코타마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따르게 됐으며, 본작이 완결된 이후로도 위 댓글처럼 아예 본작을 부정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된 원인은, 오직 완구 판매에만 집중해 버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개성 있는 여러 코코타마들을 만들고 코코타마 타운에 총 7개의 시설[6]을 만들어 코코타마들과 각 하우스들의 개성을 살려 판촉을 시도했으나, 정작 캐릭터나 하우스만큼 중요한 스토리 면에서 전작보다 퇴보된 스토리로 인해 아동층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한정으로 2018년[7]부터 코코타마의 인기가 시들어지기 시작한 것, 그리고 국내 방영 당시 전기에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후기에는 코로나19 및 캐치! 티니핑이라는 라이벌의 등장이라는 현실에서의 악재 역시 흥행 부진에 한몫했다.

본작의 흥행 부진을 잘 나타내는 지표로, 국내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에그천사 쿄쿄밍" 혹은 "에그요정 쿄쿄밍"이란 명의로 가품이 발매됐었던 전작과 달리 본작에서는 아예 가품이 발매되지 않았고, 전작이 방영을 시작한 지 10년 지난 2025년 10월 기준 마추기 아이오의 추억의 애니메이션 제목 맞추기 퀴즈 중 12개의 퀴즈[8]에서 전작이 출제됐으나, 본작의 경우 오직 이 퀴즈와 이 퀴즈에서만[9] 출제되었다. 거기다가 유튜브에서 본작의 주제가 영상의 조회수나 댓글 수가 전작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도 있고, 네이버 지식iN에서 '코코밍'을 검색하면 전작을 기억하는 사람이 현재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본작을 기억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본작이 여아들 사이에서 열풍이었던 전작에 비해 크게 흥행하지 못했고, 코코타마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고 자란 세대에게도 전작에 비해 많이 추억으로도 남아있지 않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