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착한 게임을 만든다고?’ 이런 반응도 있긴 하더라구요. 맞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리니지’로 유명해졌지만 이전에 다른 게임들도 많이 했었습니다. 저희 모여있는 구성원들 엔씨에서 콘솔 게임 개발하고 싶어서 모인 친구들이 많아요. 보시는 것처럼 액션이나 색깔이 좋아 보이는 것이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통해 미공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이하 호라이즌)’를 공개했다. 전세계 누적 판매량 4000만장에 달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호라이즌’ 시리즈를 기반으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인 MMORPG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기립박수가 나왔다”로 평한 신작이다. 실제 13일 엔씨소프트의 오프닝 스피치의 메인을 장식한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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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니지M’으로 대변되는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의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기존 ‘리니지M’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었던 탓이다.
이에 14일 ‘지스타’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만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로 유명해졌지만 다른 게임들도 많이 했고 실제로 ‘호라이즌’ 말고도 다른 프로젝트들을 맡아서 하고 있다”라며 “다만 가챠가 있다고 더 나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울리는 스타일이 있다. ‘호라이즌’이나 ‘아이온2’의 경우 이런 방식이나 이용자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가 만들 수 있냐’라는 농담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콘솔 게임을 좋아하고 모여있는 구성원들 역시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서 모인 친구들이 많다”며 “보시는 것처럼 액션이라든지 색깔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좋아 보이는 것이고 우리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모바일과 PC로 출시가 확정된 ‘호라이즌’의 콘솔 버전 출시 가능성도 시사했다. 처음 계약 당시 소니측이 모바일과 PC 영역으로의 확장을 요구했지만 이후 ‘호라이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콘솔로 나가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공감대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콘솔 출시 여부에 대해 “아직은 협의 중”이라면서도 “어제 발표 이후 미국 쪽 반응을 보니 ‘왜 PS5로 안 나오냐’는 얘기가 많더라. 그 이야기를 소니 쪽 친구들하고도 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은 원작과 달리 액션의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원작의 경우 활을 중심으로 전투가 펼쳐지지만 MMORPG 장르 특성에 맞춰 ‘호라이즌’은 소니와의 협의를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 비중을 50대50으로 맞췄다고 한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근거리 6종, 원거리 6종으로 무기를 구현했다”라며 “무기를 교체할 때마다 스킬이 바뀌고 액션이 바뀌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지난 실적발표에서 나온 ‘기립박수’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시연하면서 높으신 분들이 일어나서 박수치는 건 처음 봤다. 그래서 잘 되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웃기도 했다.
이외에도 개발이 막힘없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스컴에 나가서 이용자들과 만나고 빠르게 런칭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PvP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PvE 중심의 게임이라며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다는 부분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호라이즌’도 ‘아이온2’도 5년 정도 전부터 출발한 게임들로 당시에도 (리니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발표 이후 국내 반응은 좋아해주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는데 예상했던 반응이다. 내가 잘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우리를 의심하는 시선이나 못 믿어하시는 분들을 충분히 인정하고 앞으로 게임을 내면서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해외는 모바일이어서 좋다는 반응도 있고 PS5로 왜 안나오냐는 반응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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