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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살 수 없는

*영화 13 going on 30에서 따온 설정입니다. bgm on 🙏 제발제발 들어죠요 1. "여보. 그냥 잘 거야?" 잠옷을 파고든 손이 19년 간 그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가슴을 살며시 움켜쥔다. 살며시라고 해도 내겐 익숙하지 않은 통증이었다. 순간 입 밖으로 아! 하는 비명이 터졌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팬한테 이런 짓을. 트위터에 당신만 바라보고 사는 소녀가 800만이야아아! 괴성을 지르며 버둥대는 발에 오빠의 허벅지가 부딪혔다. "어?!" 그리고 발바닥에 묵직하게 걸리는 무언가. 뭐지. 순간 움찔 몸이 굳었다. 아무래도 발바닥은 감각이 좀 둔하니까. 뭔지 가늠이 안 갔다. 허벅지 뼈라기엔 좀 두껍고 그렇다고 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딱딱한데. 발끝으로 꾹 누르며 더듬거리자 윤오 오빠가 끙 소리를 낸다. "거기 너무 세게 하면 아픈데." "...네?" 아래로 향하는 눈짓을 따라 나도 눈을 내렸, "꺄아아악" 19 30 2. "......?????? 뭐야. 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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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없습니다. *황제, 황후 등 호칭을 제외한 그 외 용어(기관, 제도)는 조선 왕조 용어 사용 "태자비 전하. 큰 상궁마마 오셨습니다." "......" "전하- 큰 상궁마마 오셨습니다." "....." 전하, 태자비 전하. 큰소리 대신 조심스럽게 발을 구르는 소리가 어찌나 자장가처럼 들리는지 잠을 정말 맛있게도 잤다. "전하." "......" "전하...!" "네?!" 그러다 결국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꾸벅꾸벅 졸다가 깼다. 뭐야? 상황 파악 하겠다고 두리번거렸다. 좌측에 놓인 경첩 거울에 누가봐도 잘 잔 얼굴이 보인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후 1시 30분. 점심을 먹은지 고작 3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와, 황실 음식 혈당 스파이크 미쳤다. 셀프 뺨을 쳤다. 태자비 전하, 괜찮으신지요?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은 건지 궁인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밝아진다. 뒤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 상궁입니다 마마. 들어가겠습니다." "네넵!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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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엔 금혼령 *황제, 황후 등 호칭을 제외한 그 외 용어(기관, 제도)는 조선 왕조 용어 사용. 그 외 고증 없음. *상편은 커뮤니티글 비중이 더 많아요.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쓰는데 오억년 걸렸음 "태자비 전하. 큰 상궁마마 오셨습니다." "큰 상궁입니다." "아, 네네! 들어오셔도 돼요!"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제대로 앉았다. 묘현례 이후 나는 반쪽짜리 태자비에서 정식으로 교지를 받은 태자비가 됐다. 이게 무슨 말이냐, 지금까지는 자격 미달 혹은 사기 결혼 등 어떤 이유를 들어서든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게 가능했다면 이젠 폐비 절차를 밟지 않고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황실 내 나의 입지도 달라졌다. 때로는 대놓고 나를 치킨 영수증 태자비라고 저들끼리 수군거리며 인정하지 않던 궁인들도 눈에 띄게 깍뜻해졌다. 하지만 신분 렙업 이후에도 바뀌지 않은 한 가지가 있었으니 "안 되십니다." "쌤. 아 왜요오....!" "네 안 됩니다. 어제도 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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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추석입니다. 뭔가 기대하셨나요? 사실 새 글이 가장 좋다는 걸 알지만 그간 이런저런 일들로 바빴습니다. 결국 또 창고를 여는 수밖에 없었어요. 대명절을 맞아 금혼령 설 특별편을 공개할까합니다. '원래 네 연재글은 무료인데 뭔 소리냐' 하시면 노딱까지 살짝 공개한다는 그런 말씀드립니다. 이럴 때마다 기존 구매자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만, 여러분은 따끈따끈한 글을 보셨으니까 '제가 통 크게 쏘는 겁니다' 라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봐주시길. 기억하세요. 글 올라올 때마다 말벌아저씨처럼 달려와서 봐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올 추석에 금혼령이 또 온다는 사실. 하뜨. 공개글은 금혼령 설 특별편 下1~3 전부예요. 기간은 추석 연휴까지입니다. 그리고 잘 봤으면 댓글 써줘 진짜로. 진지함 그럼 모두 잔소리 덜 듣고 노동 덜 하고 운전 덜 하고 뭐든 덜 하고 나페스는 많이 읽고 많이 뒹구는 그런 연휴 되길. (저는 잔소리 피해 호텔로 튀었습니다) 그럼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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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니까 최애가 남편인 썰 푼다

*재연재. *내용이 일부 수정됐으니 찾아보시라 bgm필수 1. 새벽 사녹이었다. 이게 몇 달 만에 음방이야. 반드시 당첨되기 위해 별 난리를 다 떨었는데 운 좋게 딱 됐다. 스튜디오 안에서는 도파민에 절여져서 졸린 줄도 몰랐는데 인간 확성기로서의 소임이 다 끝나고 길가에 휙 던져진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꿈 같네." 스산한 새벽 바람이 볼을 스친다. 아직 첫 차까진 한참 시간이 남은지라 주변이 다 깜깜했다. 머엉- 도보에 앉아 꾸벅꾸벅 병든 닭마냥 졸다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맞다. 기억 휘발되기 전에 후기 남겨야지." 트위터에 꼼꼼하게 후기 남기고 홀드 버튼을 눌렀다. 꺼진 액정에 다크서클 내려온 내가 보인다. 와, 수능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여기 온 내가 레전드. 어디야? 나 스카! 곧 들어가려고 엄마는? 미안 엄마 스카 아니고 상암동에 와 있어요. 나 진짜 이래도 되나. 현타가 살짝 오려는 그때. 미친....! 츄츄캣이다. "오빠! 오빠!" 퇴근길 손키스 한 번에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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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딱을 기대하셨겠지만 죄송해요. 대신 분량이 평소보다 1.5배 1~2는 과거 서사고 3부터 현재 이야기예요 계획에 없던 여행을 간 날이었다. 원래 재현이는 부대에서 언제든 호출이 올 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이 휴가를 맞춰 어딘가를 간다는 건 기대도 못 했다. 늘 그렇듯 짧은 2박 3일의 휴가는 집에서 쉴 생각이었는데, "애기야." "...응..." "일어나봐."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얼굴 위로 쪽쪽 키스 세례가 쏟아졌다. 사방이 어두운 걸 보면 해가 뜨기도 전 인 것 같았다. 으응, 응... 힘 안 들어가는 팔을 흐느적거렸다. "많이 졸려? 나 왔어." 그는 내 팔을 잡아서 떨어트렸다가 팔이 침대에 닿기 전 잡기를 반복했다. 한 10분 쯤 자다가 아 맞다 재현이... 뒤늦게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겨우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침대 맡에 앉아있던 그는 내게 다짜고짜 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때도 지금과 같았다.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끌려온 탓에 조수석에서도 잠을 잤다.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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