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연결 안 된 상태서 과열·폭발…리튬이온 배터리 결함 가능성 제기, 리콜 여부 주목

삼성전자 갤럭시 S25+이미지/사진=ZoomBangla Tech
삼성전자 갤럭시 S25+이미지/사진=ZoomBangla Tech

ABC뉴스=박정수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가 사용 중 갑자기 과열돼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 중이 아닌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로, 삼성전자는 즉시 사고 기기를 확보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논의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27일 (현지시간) 방글라데시 IT 전문매체 ZoomBangla Tech 와 Reuters 등에 따르면, 한 국내 사용자가 갤럭시 S25+ 사용 중 갑작스러운 과열과 폭발로 불길이 치솟는 사고를 겪었다.

사용자는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에 타버린 기기 사진을 올리며 “충전 중이 아니었고 손에 쥔 상태에서 뜨거워지더니 큰 소리가 났다”고 밝혔다. 이후 기기를 떨어뜨리자마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즉시 해당 기기를 회수해 기술 분석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조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2016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충전 중이 아닌 상태에서 발화가 발생했다면 배터리 셀 자체의 내부 단락이나 전력 관리 회로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며 “고성능·초박형 설계가 진행될수록 배터리 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발열과 배터리 효율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고는 삼성전자의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일 사례로 끝날 경우 큰 영향은 없겠지만, 추가 사례가 확인되면 삼성전자는 리콜을 포함한 대규모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안전성 논란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예민한 이슈다.

고성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초고속 충전 기술이 일반화되면서 배터리의 온도 제어, 내부 보호막, 방열 설계 등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안전성’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배터리 셀 공급사, 품질관리 부서와의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배터리 셀 제조 공정 개선 ▲품질 기준 재정비 ▲소프트웨어 발열 관리 강화 등의 후속 조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조사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전반의 안전성 검증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설계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