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 반 이상 날아가서 6급 지체장애임.

근데 신검 받으러 가니까 대충 손 엑스레이 한 번 찍어보고 "응 공익~ 훈련소도 가야해~" ㅇㅈㄹ 하는거 보고 얼탱 터짐

심지어 저 때 몇 개 더 삐끗하면(= 이미 3급이 2~3개 더 있던 상황) 5급으로 떨어질 위기니까 모든 검사를 프리패스 시켜서 "4급 나왔으면 됬지 뭘 더 바램?" 라는 식으로 나옴(= 정확히는 진단서를 보자마자 다들 내빼고 검사 안해줄테니 그냥 가란 식. 참고로 병무용 진단서도 가져갔는데, 처음에 사람 모아둔 자리에 버려져있는거 뒤늦게 발견함.)

"아 군대 징용이 힘드시구나! 그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노역하세요~" 이러는거 보고 인민군정청의 악명이 어디 안 갔다는걸 깨닫음.

근데 나 바로 앞에 병무용 진단서를 책자 수준으로 바리바리 싸온 사람은 '띡~ 현역입니다.' 하는데 그 바로 뒤에 내가 사회복무요원입니다 뜨는 소리에 다들 뒤돌아서 쳐다보길래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고 따질 엄두도 못내고 도망치듯 후다닥 튀어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