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HRT 약빨에 관한 나의 생각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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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HRT 약빨에 관한 나의 생각 2/2#

Nakacha

Like 13 Dislike 0 Comment 20 Views 189 Uploaded date 2025-10-11 22:22:58 Updated date 2025-10-11 22:33:41

https://arca.live/b/transgender/150327739

난 HRT 3년차, MTF Nakacha 라고 해~

지난 글에선 전환을 위한 약빨 잘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주로 얘기 하였고

이번 글도 마찬가지로 전 주제에서

조금더 디테일한 내용으로 담으려 해~

뜨거운 호응에 감사하구 바로 시작할께~

...

HRT 약빨에 관한 나의 생각 2/2#

5. 남홀의 화력은 어마어마하다.

처음 3개월은 데포,프기 조합이었어

멍울(가슴통증), 미묘한 피부변화, 체중증가,

감정선(눈물)의 변화 정도 였어.

여홀을 시작 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은 생겼으나

변화는 미묘하거나 폴라시보 같은 착각이

아니었나 싶어~~

그후 항남홀제(안쿨)을 추가하였고 고환에서

생성 되는 남홀 생성을 최대한 억제 시키려

했지. 앞선 언니나 동생들 말을 빌리자면

남홀이 워낙 강력한지라 왠만한 여홀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데 이걸 몸에서 차단 시켜

야 진짜 약빨이 시작 된다고 들었어.

안쿨이 남홀 억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대략 3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무력화 시키는데 무려 6개월 이상이 걸려~

그후 안쿨을 끊으면 고환이 원상복귀 되긴

힘들다지만 오랜 시간이 가면서 기능이

20~30% 정도까지는 다시 회복 재생 된다고

하니 얼마나 남홀이 징글징글 하게 따라다니는지

소름 돋을 정도야~

고적도 마찬가지, 적출후에도 3개월 동안은

이미 생성된 남홀이 있다면 몸을 돌아다닌다고

하니 전환을 위해 남홀 차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닭게 되었어~

>> 남홀 차단이 키포인트~!!

6. 안쿨 그후 1년간의 변화

자, 계속해서 안쿨이후 변화에 대해 얘기하자.

가슴에 쉐입(AA컵)이 잡히고 피부톤이 개선

되는게 느껴졌고, 머리결도 부드럽고 점차

가늘어졌어. 피부결도 점점 부드러워지는데

단점이 얼굴에 쉽게 상처가 잘 생기는거야.

작은 충격에도 멍이 잘들었어. 그래서 조심해

야겠구나 생각했지, 나같은 경우 처음 살집이

별로 없는 저체중 이어서 허벅지 안쪽 살이

없었거든, 근데 허벅지 안쪽 살이 두어달만에

무섭게 차기 시작 하더라고~ 아랫배는 기본.

근육이 빠져 힘이 없고 체지방이 이동 하는게

확연히 느껴져. 굵은 얼굴선들이 점점 가늘어

지면서 동글동글 해지고 뭔가 순한 인상으로

바뀌는것 같았어 에스트로겐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듯 했어.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는게 느껴질 정도면

말 다했지 뭐. 가까운 지인들은 바로 눈치 챈듯

얼굴에 뭐 했냐고 늘 되묻곤 했는데 피부과

시술 받았다고 둘러되곤 했어. 1년쯤 되니

머리도 단발정도 길렀고 분위기도 이제

길거리에서 흔히 볼수있는 남자 외모에선

좀 동떨어진 느낌이랄까...

내가 생각할때 남자와 여자의 경계선까진

분명히 온듯 했어.

>> 1년차 에스트로겐은 신비로웠다.

...

피검사를 첫 1년에 3번 정도 했는데

HRT 시작전, 데포 4개월후, 안쿨 4개월후

이렇게 했었어.

그러니까 안쿨 복용후 검사에서 호르몬 수치가

안정적으로 완전 자리 잡았더라고...

안쿨의 지속적 복용으로 인한 부담 때문인지

근손실 감소 때문인지 늘상 피로감에 쩔어 살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 1년반전 고적을 결심 했어~

이유는 고적한 친구들이 다들 편하다고 하더라

변화도 눈에 띄구~ SRS 할 비용은 워낙 고가라

당분간 언제일지 차마 엄두도 못내고 있던 지라

이거라도 떼어야 직성이 풀릴것 같았어.

당일 수술 퇴원이라 바로 적출했어~

여전히 음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주머니가

비니까 속옷을 입을때 착용감도 전보다 좋

았고 무엇보다 안쿨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게

너무 너무 좋았어~

>> 남홀에서 드디어 해방 되다.

7. 고적후 변화, 그리고 프로게스테론 팁

고적후 처방 받고 남은 안쿨만 먹고 더이상은

처방 받지 않았고 데포랑 프기 조합으로

그대로 계속 하는중이었고, 2년이 지나니

머리도 어깨까지 내려오고 화장도 능숙해지고

옷 신경써서 입으면서 비록 못나 보이긴 하지만

여자로 다들 속아줄 정도까지 분위기는

물이 올랐어 (항상 목소리가 문제야..ㅠ)

그리고 다들 이쯤이면 정신없이 싸돌아다닐

때라 가슴라인에 신경을 은근히 많이 쓰게

될꺼야.. 힙은 무조건 스쿼드와 덩키 열심히

하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를테니 걱정말고~

그리고 가슴 성장은 A컵까진(밑,위,갭10센치)

다들 가능하니까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어~

유전 유전 하지만 어머니도 A~B 정도 크기

여서 난 A라도 되면 다행이겠다 싶었는데

고적후에도 느리지만 조금씩 체중이 늘어가

니 가슴도 커지고 골도 제법 생기더라~

혹시나 여기까지 왔는데도 성장이 빈약하고

뭔가 정체된 느낌이라면 프로게스테론이

대안이 될수도 있으니 참고들 해봐~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 처럼 여성호르몬

의 일종이고 자궁난소 관여도가 높은 호르

몬이라 우리같은 MTF 은 별 영향이 없을것

같지만 가슴성장 4~5단계 과정(유두유선완숙,

볼륨등)에 필요한 호르몬이기도 해~

가슴에 만족하는 친구들은 굳이 찾아 쓸 필요는

없겠지만 난 이거 챙겨 먹고 둘레차이가

8센치에서 11센치 차이로 갭을 벌였어.

A컵 브라를 꽉 채운 정도지~

프로게스테론은 프로베라가 있고, 유트로게스탄

이 있는데, 난 프로베라로 먼저 시작했는데 이건

한달 먹어도 별반응 없는거야.

다음달 처방때 유트로 갈아탔거든~

바로 삼일만에 가렵고 민감해지고 반응 오더라~

어떤게 맞을지는 모르니까 이건 각자가 선택

할 문제 같아,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은 먹으면

잠이 쏟아지니까 반드시 잘때 먹는거 추천해.

특히 운전이나 기계조작 같은거 절때 안됨~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은 1년6개월~2년이상

에스트로겐을 쓴 MTF 중 더이상 가슴성장에

반응이 없을때 사용하는걸 권장 한다고 해.

이유인즉, 초기 급진적 변화기(1년이내)에 쓰면

되레 가슴성장(1~3단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카더라 정보가 자주 보이더라구~

의사쌤 역시 유방암 발병을 높일수 있다고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도 아닌듯 했고~ 암튼~

할려면 6개월~1년이내로 끝내는걸로

종지부.. 그래도 만족 안되면 슴가수술

하는걸로~~ 끝끝끝~~

그렇게 HRT 3년이 지났고 지금은 걍~~

병원도 귀찮아 데포 맞으러 한달에 한번 가고..

화장도 안하거나 아이라인만 긋고 썬크림만

쓱 바름, 머리도 보브컷으로 다시 짧게 치고

체육복에 삼선쓰리빠 신고 동네 활보중..

ㅎㅎ~~ 다 귀차나...ㅎㅎ

>> 이젠 스르스만 마렵네. 언제하냐..

...

더이상 쓸게 없어서 여기까지 글 줄일께~

재미 없는 얘기 끝까지 읽어 줘서 너무 고맙고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주고~ 모두모두~~

행복하자~~ 그럼 안녕~~!!

Comment [20]

하루일상

2025-10-11 22:33:34

글쓰는데 정말 고생 많이했어요! 단숨에 읽어내려갔는데,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ㅎㅎ

남홀은 진짜 대단하긴 하구나... 안쿨 먹고있는데도 아직 새벽기상이 가끔 생기는거보면 진짜 ㄷㄷ
가슴이랑 허벅지도 체감이 될정도로 차는가봐요! 진짜 신기하다..
근데 가슴 사이즈를 재보긴 했는데 이게 맞게 잰건지 진짜 헷갈리긴 해요 ㅋㅋ
일단 잰 사이즈는 95B인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구... 키가 커서 그른가...

그리구 전 이전에 초고도비만이었던 전적이 있어서,
지금은 허벅지에 쳐진살이 많은데 나중에 좀 채워질수 있을까 살짝 기대가 되네요 ㅎㅎ

프로베라같은 계열은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처방을 안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니깐,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고... 그래서 그 병원에선 안해주신대요.
일단 지금은 아직 초기고 하니까 두고보려구요! 1년차까지는 잘 버텨볼게요~

다시한번 글 너무 고마워요! 참고가 많이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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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cha

2025-10-11 22:54:11

먼저 정독해 줘 너무 고마워, 가슴둘레는 가슴
바로 아래 즉, 시작하는 둘레가 밑가슴이구 보통
브라를 찰때는 밑가슴을 기준으로 브라를 골라 
즉 밑둘레가 85다 그럼 85사이즈, 그리고 컵은
가장 봉긋한 가슴 대략 유두 부근에서 둘레를 
재는데 93이다 그럼 갭이 8센치 정도 나잖아?
그럼 A컵 선택하면 됨 12센치 부터 B컵 2~3센치 차이 날때마다 C D E순이야. 혹시나 둘레가
답답하다면 후크조절 하고, 그래도 힘들면 한사이즈 늘리고 뽕브라 패드 넣어 입음 편해~
2년 정도 지나서 시작전 사진이랑 비교해 봐봐
많이 바뀌었을테니,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 진짜구나 싶을거야~ 행복한 생각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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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상

2025-10-11 23:00:27

일단 이전에 언더랑 바스트 둘레를 줄자로 재긴 했는데,
이게 정확히 수평으로 재졌는지 잘 모르다보니까 제가 사이즈를 잘 쟀나 싶더라구요 ㅎㅎ
사진은 지금도 상당히 많이 변한게 보이는데 2년이면 진짜 ㅋㅋㅋ 상상도 안되요...
응원 고마워요! 앞으로도 차근차근 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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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on

2025-10-11 22:34:20

완다호이

2025-10-11 22:38:31

Siho_l

2025-10-11 22:42:32

ㅇㅇ

2025-10-11 22:54:53

고적해도 3달동안 남홀이 떠돌아다닌다니 신기하네~
그리고 고적하고 안에 보형물 안넣었구나 그러면 주름만 남아서 어색할까 싶은데 잘 적응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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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cha

2025-10-11 23:12:25

HRT 시작전 고적부터 한 친구가 있구, 안쿨로 고환 먼저 누르고 고적한 친구가 있다고 치면, 전자 처럼 안쿨 안쓰고 고적부터한 친구는 남홀이 몆달간 돌아서 고적이후도 남홀이 바로 확연히 줄지 않고 발기도 제법 되곤 했다 들었어. 난 안쿨을 상당기간 누르고 고적 한터라 수치가 이미 안정화 단계 였던지 의미는 없었지만 일단 케바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 주변 사례를 통해 쓰게 된거였고 뭔가 잘못된 정보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불편한거 있었으면 양해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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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10-11 23:17:13

불편한게 아니라 잘 모르는 정보라 궁금했어~ 호르몬 하기 전에 고적한 친구는 건강등 개인사정이 있었나봐

그리고 처음에는 열심이었지만 시간좀 지나면 귀찮아서인지(?) 생얼로 다니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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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cha

2025-10-11 23:32:24

첨에 불끈불끈 하다, 시간이 꽤 지나다 보니
더이상은 무리구나 수술 밖에 없겠구나 하며
의욕도 꺽이고 체념 할때가 오게 되니 
귀차니즘 발동하게 되더라구~
사투리로 뻔치라고 하는게 생기는데 
그냥 남 신경도 안쓰고 못난 얼굴 드러내며
막 다니게 됨 ㅎㅎ~~ 그래도 신경써야
하는 자리는 좀 조신하게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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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10-11 23:35:50

앗 아아.. 그렇구나 
그래두 밝은 미래를 응원해~

Unfold ▼

사탄의신부

2025-10-11 22:59:59

오랜 경험에서 이루어진 글 잘 읽었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참조가 될거 같애...
근데 나이 많다고 hrt기간 조금만 잡아주면 어뜨카지..ㅠ.ㅠ

그나저나... 폰으로 이렇게 열심히 쓰다니 대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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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cha

2025-10-11 23:15:03

*Modified

그래서 당분간 눈팅 정도만 할려구 해~
폰으로 할려니 힘드네요~ 배도 고프고~
밥도 못 먹고 왜 시작 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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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신부

2025-10-11 23:17:30

아이쿠... 
보게된 사람으로 고마운 경험담인데...
밥도 안먹구 못했어..ㅠ.ㅠ
밥은 먹고 했어야징...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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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z

2025-10-11 23:05:40

가슴은 화분에 물주듯이 매일 약복용해야 무럭무럭 
자라나는듯 절대로 하루이틀만에 안커지듯이
혹시 엉덩이도 토실토실 해졋나요

Unfold ▼

Nakacha

2025-10-11 23:19:29

*Modified

펑퍼짐하고 쫀든쫀득 해졌어요. 원래 힙딥 심했는데...참 다행이에요. 저체중이고 컴플렉스 
였던지라 진짜 거기만 열심히 후려 쳤거든요.
살집이 엉덩이로 갔나봐요. 스퀴드랑 덩키랑
하루 200개씩, 50개 4셋트씩 늘 했음~~

Unfold ▼

서연씨

2025-10-11 23:18:31

와..... 지금도 도움이 되지만 수술을 고민할 때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에요.... 감사합니다

Unfold ▼

Nakacha

2025-10-11 23:35:19

뭐.. 별 내용도 없는데요~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Unfold ▼

Nakacha

2025-10-12 00:48:27

저비용 고효율 시술 >> 1.제모는 젠들맥스플러스가 확실히 굵고 짤게 끝냄, 2파장이라 효과쩜 (두번일안함, 털보는시간좀걸림) 2.이마에 필러, 턱에 보톡스 (눈썹뼈 감추고 둥글해짐, 사각턱개선 갸름해짐, 싸고 좋음, 빠지면또넣어야되는게함정.잘쏘는집 찾아야) 3. 속눈썹연장, 손톱네일 (눈화장할때 개꿀이쁨, 손이 예뻐보임, 특히 네일은 강추, 한번발들이면재미나 자주가게됨.중독은근있음) : -> 주로 회당 몆만원대로 하는 시술 들이지만 효과짱임~

Unfold ▼

_아이리_

2025-10-12 07:34:25

역시 돈을 빨리 모아서 고적부터 하거나 스르스를 빨리 해야겠넴

Unfo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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